입에 살살 녹는 끄트머리 김밥이 맛있는 이유?
우리 아이들도 김밥을 썰면 딸과 아들이 먼저 집어 드는 건 끄트머리입니다.
“딸! 곱고 예쁜 것 먹어야지.”
“엄마는, 꼬리가 얼마나 맛있는데.”
“입맛은 살아가지고.”
“내가 한 입맛 하잖우!”
소풍날 아침, 비가 오지나 않는지 몇 번을 잠을 깨며 밖으로 나가 봅니다. 새벽같이 일어난 엄마는 김밥을 싸기 시작합니다. 단무지에 부추 계란만 들어간 김밥을 만들면 언니와 저는 늘 ‘끄트머리 쟁탈전’을 벌입니다. 도시락에 예쁘게 들어앉은 반듯한 모양의 김밥보다 못생긴 끄트머리에 자꾸 손이 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김밥은 끄트머리가 맛있다는 거, 근거 있는 이야기일까요?
엄마가 드디어 김밥을 썰기 시작합니다. 고소한 냄새가 퍼지면 뱃속에서 꼬르륵합니다. 그 냄새에 이끌려 우리는 부엌으로 몰려듭니다. 도시락에 들어갈 김밥 가운데 부분은 ‘노터치’ 입니다. 끄트머리 부분만 먹을 수 있습니다. 서로 먹겠다고 가까스로 낚아챈 김밥 끄트머리는 입에 넣자마자 녹아버립니다. 바로 그래서 김밥 끄트머리가 맛있는 줄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전문가들은 “실제로 끄트머리가 맛있는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김밥이든 초밥이든 꽉 눌러 만들면 안 됩니다. 너무 힘을 주면 밥알이 깨지고 떡집니다. 이러면 입에 넣었을 때 빡빡하게 느껴집니다. 한데 아무리 꽉 눌러 싼 김밥도 끄트머리 부분에는 힘이 덜 미치게 됩니다. 힘이 덜 들어간 부분은 모양이 허물어지기 쉽지만 대신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밥알 사이에 틈이 있어 입에 들어가면 금방 풀어지기 때문입니다. 이게 바로 ‘살살 녹는 맛’으로 느껴집니다. 게다가 가운데 부분에 비해 단무지, 계란 부침 등 속 재료가 더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김밥 끄트머리 쟁탈전을 벌이지 않아도 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일반 김 1장을 3등분을 합니다. 그리고 속재료는 모두 일반 김밥의 1/2로 잘라 싸면 됩니다. 미니김밥을 싸면 김밥 꼬랑지가 더 많이 나오게 된답니다.
▶ 재료 : 어묵 3장, 당근 1개, 계란 4개, 오이지 1개, 김밥 세트(김 단무지 햄 맛살 10줄 쌀 수 있는 량) 밥 5공기 정도 깨소금 참기름 약간
▶ 만드는 법
㉠ 어묵은 잘라 올리브유를 약간만 두르고 진간장 1숟가락, 올리고당 1숟가락을 넣고 졸여준다.
㉡ 당근은 채썰어 살짝 볶아 둔다.
㉢ 계란은 풀어 지단을 부친다.
㉣ 맛살과 햄은 프라이팬에 살짝 볶아 낸다.
㉤ 오이지는 물로 씻어 짠맛을 없애준다.
▶ 속재료 완성(시금치나 부추가 빠졌습니다.)
▶ 소금을 약간 넣어 곱슬하게 지은 밥에 깨소금과 참기름을 넣어 준다.
▶ 김을 1/3등분 하여 밥 한숟가락을 얹고 속재료(일반김밥 재료의 1/2)를 넣어 발로 돌돌 말아준다.
▶ 미니 김밥 완성
▶ 완성된 미니김밥입니다. 끄트머리가 많이 나왔지요?
맛있는 끄트머리 김밥..
여러분도 한 번 만들어 보세요.
12월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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