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2. 8 17:40 사막의 달, 가족과 힐링하기 - 네이버 블로그에서 작성.
2014.12.1
+ 사설언어치료센터, 서울시립어린이병원, 강남성모병원 +
현민이는 현재 27개월, 두 돌이 이미 지난 남자아이입니다.
보통 돌이 지나면서 엄마, 아빠 소리를 시작하는 게 일반적인 발달 상황인데…
현민이는 “엄마!” 소리를 시작한지 3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았어요.
경민이도 사실 그닥 발달이 빠른 편이 아니어서 현민이도 그러려니 했는데요.
두 돌이 지나고 나니 슬슬 걱정이 되더라구요.
게다가 남편 회사 동료 분 사모님이 이쪽 계통에서 일을 하고 계시는데,
얘기를 전해 들으시고는 병원이나 센터 같은 곳에서 검사를 한 번 받아보라고 하셨답니다.
저는 마음 속으로 약간 걱정만 하고 있었지 때 되면 하리라 생각해 왔었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들은 것이 약간은 충격으로 다가왔어요.
혹시 청각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거나 다른 발달에 문제가 있다면 진작에 병원에 갔겠지만…
시키는 거 다 하고 말귀는 다 알아듣거든요.
춤추고 소리지르고 뛰어다니고 정말 다 해요. 언어 표현만 빼놓고…
1. 사설언어센터 방문
아무튼 그래서 부랴부랴 알아보니 저희 집 근처에도 사설 언어센터가 있어서 바로 예약하고 다음날 방문했습니다.
두 가지 제가 답변하는 설문지 형식의 테스트가 있었고 결과는 표현언어는 12-13개월 수준, 수용언어는 22개월 수준.
언어를 이해하는 건 그닥 느린 건 아닌 것 같은데 표현하는 건 돌 수준이라니…
제가 생각한 발달상황과 똑같았어요.
센터에서는 당장 12월부터라도 언어치료를 시작하도록 권유하셨는데…
저는 아직 내키지가 않아서 남편과 상의 후 결정한다고 하고 되돌아왔어요.
어떤 식으로 어떻게 치료가 이루어지는지도 잘 모르겠고,
사설이라… 물론 치료사님들은 실력있는 분들이시겠지만… 괜히 의심이 가는 건 어쩔 수 없었다는.
참, 테스트 비용은 6만원, 언어치료 비용은 한 번에 40분 받고 4만원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종합병원들도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2. 서울시립어린이병원
진료 예약은 의외로 쉬웠습니다.
금요일에 전화로 예약하고 월요일에 방문해서 진료받았어요.
여기는 지하철이 닿지 않는 교통 외곽 지역에 있다는 걸 제외하고는 참 좋더라구요.
선생님께서는 현민이 언어발달이 늦긴 늦었으나…
딱히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거나 뭐 문제가 있다는 식의 말씀은 전혀 없으셨구요.
테스트도 제가 원하면 받게 하시겠다는 식으로 얘기하셨어요.
이 곳은 시립이라 저렴한 가격이 참으로 좋았지만…
오 마이 갓… 치료 받기 위해서는 1년 이상을 대기해야 한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답니다.
1년이면 현민이가 벌써 4살을 넘어 5살이 되가는 나이인데… 그 때는 늦다 싶었구요.
그래서 집 근처로 센터나 병원을 소개시켜 주시고, 치료 받다가 대기 풀리면 그 때 시립병원으로 옮긴다는…
아아… 진심 좌절했습니다.
교통 안좋아도 저렴한 가격에 이렇게 좋은 시설에서 치료받을 수 있다면 그래도 다니겠는데…
1년 이상 대기는 안될 것 같더라구요.
테스트는 누가 취소한 게 있다고 해서 일단 다음날로 잡았었는데,
저희 엄마도 교통 때문에 반대하시고 저도 1년 대기는 아니다 싶어서 취소했어요 흑흑…
시립병원 진료비는 4천원 가량 밖에 안들었구요,
언어치료는 1회당 3만원, 테스트 비용은 8만원 정도라고 합니다.
정말 서울시민을 위한 진료비 혜택이 좋은 멋진 병원인데 흑흑흑…ㅠ.ㅠ
3. 강남성모병원
저희 집에서 가장 가까운 종합병원이예요.
여기는 교수님 진료 전에 레지던트 분인 거 같은데…예진을 무척 오래 봤어요.
혹시 몰라서 아기수첩 가져갔었는데 대박 유용했던 게…
태어났을 때 주수, 몸무게, 키 등 지금은 기억도 안나는 거 엄청 자세히 물어보시더라구요.
교수님 진료는 길지 않았는데 장난감 갖고 놀거나 하는 거 보시면서 저한테 질문 몇 가지 하시고…
언어발달테스트 잡아서 함 보자고 하셨답니다.
테스트는 거의 3주 후로 잡혔어요. 여기도 밀려있나봐요.
혹시 몰라서 여기 언어치료도 1년 이상 대기해야 하냐고 물었는데 그건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2주 정도는 몰라도 1년은 절대 아니라고…
문제는 여기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는 데 있습니다.
진료 본 것만 2만원 가량… 언어치료는 1회당 5만원 가량…
언어발달 테스트는 12만원 가량이래요.
---
저도 언어발달지연, 언어치료 알아보면서 블로그 도움을 좀 받았던 터라…
이렇게 정리해서 올리면 부모님들도 도움을 받으실 테고, 저도 나중에 보면 도움될 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일단 비용 측면에 있어서 혜택 받을 수 있는 거 최대한 알아봤는데요.
일단 사보험 실비보장 부분.
현민이는 태어나기 전에 태아보험을 들어놨던 게 있어서 그 쪽 보상팀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사설은 안되고 병원에서 진단받은 걸로, 언어지연 치료에 대해서도 실비 보상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재활의학과에서 꼭 진료 받으셔야지, 소아정신과 같은 데서 정신이상으로 진단 받으면 보상 안되구요.
언어치료는 국민건강보험에서 보장 안되는 부분이라 40% 정도만 보상된다고 해요.
성모병원에서 만약 5만원에 언어치료를 받으면 2만원 정도..? 뭐 그 정도도 어디냐 싶긴 하지만요.
나라에서 언어지연 아동에게 바우처로 지원도 해주고 있어요.
일단 의료보험납부를 월 얼마 이하로 해야 한다는 단서가 있긴 하지만…
동네 주민센터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올해는 예산이 다 마감되었고 내년 2월에 신청하라고 하시더라구요.
4인 가족 기준으로 얼마 이상.. 그런 기준이 있으니 그건 검색하셔야 할 듯.
저도 내년 2월을 기다리고 있어서 아직 된다 안된다 결론이 안난 문제이기 때문에요.
---
일단 잠정적으로 강남성모병원에서 언어발달 테스트를 받아보는 것까지만 결론을 내린 상태입니다.
저희 남편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치료를 받으면 좋기야 하겠지만 현민이가 커서도 말을 못할 거라는 의심은 안들어서요.
치료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보통 주당 2번 정도 받으시게 되는데 그럼 월 40은 그냥 깨지는 거잖아요.
월급쟁이 입장에서 부담이 안될 수가 없죠 솔직히…
아무튼 테스트 받아보고 다시 남편과 상의해 볼 생각이예요.
결과 나오면 다시 알려드릴게요.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ㅋㅋ내 소원은~ - 덧글 팡팡 (0) | 2018.04.03 |
---|---|
[스크랩] 블짱 사이트 10월까지만 서비스 예정 (0) | 2018.04.03 |
초등학교 1학년인 경민이의 현재 공교육+사교육 (0) | 2018.04.02 |
초등 입학 3개월째. (0) | 2018.04.02 |
네이버 카페 글모음(4.1) (0) | 2018.04.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