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문화/오피니언|남구 나이스 미추의 추억

dy86411 2018. 6. 28. 21:11


 




문화/오피니언-구민과 함께하는 즐거운 남구 나이스미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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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are not alone

자살을 ‘살자’로 바꾸는 전화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인천생명의 전화, 자살예방 전화상담원 양성 | 2018-06-28 오전 10:12:08

    
"우울하거나 힘든 일 때문에 극단적인 생각이 날 경우 주저마시고 전화하세요. 상담원들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 겁니다. 잊지 마세요.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
인천생명의 전화 박미희 소장이 말한다. 인천생명의 전화는 자살예방 전화 상담을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하지만 지치고 외로운 사람들은 전화기 너머로 세상 살아가는 모든 일을 하소연한다.

"시민상담대학은 생명의 전화에서 전화상담원으로 활동하기 위해서 꼭 거쳐야 할 과정입니다."
박 소장은 전화상담봉사자의 기본적인 자격요건을 갖추기 위해 시민상담대학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시민상담대학의 역사는 깊다. 1984년 제1기를 시작으로 올해 제45기를 진행 중이다. 전화상담의 이론과 실제, 우울증, 알코올 중독의 이해, 갈등관리, 분노조절, 상담자의 자기관리 등 반드시 알아야 할 기본적인 교육과 함께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사회문제에 대한 전문 강사를 초빙, 강의를 하기도 한다. 특히 위기개입 및 상담원의 윤리와 수칙을 마지막 시간에 배치, 상담원으로서 가져야 할 기본자세를 강조한다.
"남구평생학습관에서 학산콜강좌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더라구요. 상담원들의 전문교육을 위해 학산콜강좌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상담전화가 오다보니 상담원들이 전문교육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남구평생학습관 학산콜강좌를 신청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미술심리치료교육을 진행, 15명의 상담원들이 높은 출석률과 호응을 보였다.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학산콜강좌를 신청할 생각입니다. 도형심리, 독서치료, 애니어그램, MBTI 등 상담을 하는데 필요한 과목들을 위주로요."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시도 전 주변에 많은 도움의 손길을 요청한다고 한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그 표현법을 잘 몰라서 지나치기 쉽단다.
"조금만 주의 깊게 주위를 돌아보면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을 거예요. 1588-9191로 전화 주세요. 저희 상담원이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겁니다."
생명의 전화는 1962년 호주의 알렌워커 목사에 의해 누구나 힘들고 어려운 일을 홀로 감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설립됐다. 한국생명의 전화는 1972년 설립, 인천생명의 전화도 1984년부터 활동을 이어어고 있다.












‘남구의 책’ 읽기 참여해볼까?

아동·청소년·성인 부문 책 선정… 10월10일까지 진행 | 2018-06-28 오전 10:02:13

    
올해도 남구의 책을 읽는 주민들의 릴레이는 계속되고 있다. 학나래도서관을 중심으로 12개 남구 구립도서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한 도시 한 책 읽기는 해마다 구가 지정한 남구의 책을 주민들이 릴레이 형식으로 돌려가며 읽는 운동이다.

지난 51일 시작한 운동은 오는 1010일까지 진행, 개인은 물론 초··고 학급, 학부모, 가족, 친구, 직장동료, 동아리 회원 등 5인 이상이 신청하면 책을 지원받을 수 있다.
구립도서관에서 신청서를 작성하고 책을 받은 뒤 다 읽으면 뒤쪽에 한 줄 독후감을 적는다. 다음 사람이 이어받아 소감을 작성, 마지막 주자가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면 된다.
2018 남구의 책은 아동 부문에는 외계인 아그리꼴라의 침공에 맞서 지구를 지키는 아이들의 모험을 그린 인간만 골라골라 풀(최영희 글), 청소년 부분은 타인의 감정에 무뎌진 공감 불능 시대에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한 소년의 특별한 성장기를 그린 아몬드(손원평 글), 일반성인 부문에는 이 시대 수많은 지영 씨들의 인생 현장 보고서 82년생 김지영(조남주 글)이 각각 선정됐다.
김정화 학나래도서관 기획팀장은 "독서릴레이를 진행 후 저자를 만나 대화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며 "또 각 학교 독서·토론·논술 교육과 연계해 토론을 지원하기 위한 강사 파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3년 시작한 남구의 책 읽기는 첫 해 700여명에서 20173750여명이 참여하는 등 해마다 호응이 늘고 있다. 올해는 4천명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희망자는 학나래도서관 홈페이지나 직접 방문, 또는 전화( 880-8712)로 신청이 가능하다.
최향숙 명예기자
 






청년들이 축제에 숨 불어넣는다

주안미디어문화축제, 국민디자인단 공모 선정 | 2018-06-28 오전 9:57:14

    
남구를 대표하는 주민축제인 주안미디어문화축제가 행정안전부 국민디자인단 공모에 선정됐다. 행안부는 올 3월 전국 243곳 지자체를 대상으로 국민디자인단 지원과제를 공모, 33곳이 최종 선정됐다. 남구는 글로벌 청년들의 협업을 통한 혁신! 지역축제서비스 개발로 공모, 지역 축제로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선정됐다.

올해로 15회를 맞는 주안미디어문화축제는 진정한 주민참여 축제를 위한 새로운 시도에 나설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국민디자인단은 정책 수요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가장 현재적 방법 중 하나로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주민들의 의견이 정책에 반영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구는 다양한 청년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해 단원을 모집, 지역청년과 글로벌청년, 서비스디자이너, 정책전문가, 축제전문가 등 13명이 참여하는 국민디자인단을 구성했다.
디자인단은 기존 축제의 방향을 유지하면서 더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게 된다.
디자인단 측은 "주민이 참여해 만들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축제를 목표로 새로운 지역축제의 모델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 관계자는 "주민과 글로벌 청년, 관이 손잡고 축제 속으로 들어가 미래지향적 콘셉트로 주안미디어문화축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자 한다"고 전했다. 올해 주안미디어문화축제는 오는 98~15일 옛시민회관 쉼터와 주안역 일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최향숙 명예기자
 











“연극이 있어 삶이 즐겁습니다”

시각장애인 극단 ‘마냥’의 연극 앓이 | 2018-05-24 오후 5:04:45

    
단원1 우유부단하고 세심한 성격이다. 뭔가 남이 하지 않은 일을 해보고 싶은데 조심성이 많아 망설인다. 잘 생겼다는 말을 듣는데 앞으로도 나이와 상관없이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다.
단원2 넓은 이마와 서양인처럼 들어간 눈, 반백이지만 예쁘다는 소리를 듣는다. 뇌수술 자국을 가리기 위해 항상 머리를 묶는다.
단원3 눈이 일반인과 같아서 비장애인으로 오해받기도 한다. 지금까지 난 안 돼라는 생각으로 도전하지 못하고 살았다.
단원4 어린 시절 남존여비 사상으로 피해를 본 경우다. 강해 보이는 얼굴에 비해 유약한 소심함도 있다. 이런 불합리한 세대 속에 성장하면서 저절로 비판의식, 저항의식이 싹튼 것 같다.
단원5 후천적 시각장애를 입었다. 남성적 성격도 있는데 나보다 더 약한 약자를 배려하는 피스메이커가 되고 싶다.

지난 59일 인천시각장애인복지관 소속 시각장애인 극단 마냥 단원들이 수요일마다 진행되는 수업 나를 알아가는 시간을 통해 자신을 평가했다. 이날 발표한 내용을 기준으로 오지나 감독과 단원들은 상반된 캐릭터를 함께 만들어 갈 예정이다.

시각장애인 연극동아리 마냥은 지난해 남구학산문화원의 마당예술동아리 양성사업에서 출발했다. 남구 21개 동이 참여하는 시민창작예술제 학산마당극 놀래는 시민참여형 문화사업이다.
축제에서 마냥은 학익1동을 대표하는 마당예술동아리로 무대에 섰다. 자신들의 사연을 담은 노란 짜장면으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각자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주제를 찾고 대본으로 정리하는 공동창작 과정을 통해 탄생한 작품이다.
이를 시작으로 마냥은 여러 축제에서 연극을 올렸다. 몇몇 단원은 단편영화 두 개의 빛에 출연, 주목을 받기도 했다. 평균 연령 607명으로 구성된 극단에 최근 28세 새댁이 합류했다.
단원들은 자신들의 내면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예전의 나와 많이 달라졌어요. 연극은 직·간접 경험으로 자신감 뿐 아니라 장애인 인식개선에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벽을 허물 수 있는 연극을 계속하고 싶어요." 창단부터 함께한 임순자 씨는 자신감을 말한다.
"결혼해 많은 아이를 낳고 싶은 꿈을 꿨는데 지금은 내면에 숨어있는 자신을 끄집어내고 싶어요" 김명원 씨가 의욕을 전한다.
부부가 함께 참여하고 있는 임원순 씨는 "올해는 내 성향과 상반된 캐릭터로 연극을 하게 되는데 어떤 역할이 주어져도 소화해 낼 수 있는 자신감을 기르고 싶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단원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진종일 씨는 "사람들에게는 쉽게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있듯이 연극을 통해 내면의 병을 치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주어진 시간 속에서 열심히 하고 싶다"고 전했다.
마냥을 이끌고 있는 오지나 감독은 "자신들의 소망이 연극과 연계되면서 본인 이야기를 놀이처럼 끄집어낸다"며 "올해 축제는 작년 시행착오를 보완하고 관객들의 인식을 개선을 할 수 있는 공연을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되는 수업 내내 단원들은 자연스럽고 활기찬 몸짓, 우렁찬 음성으로 유쾌하게 자신에 대해 설명했다.
끼와 자신감으로 무장된 이들의 무대는 오는 9월 학산마당극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자신감을 가지고 앞으로 한발 나아가 존재감을 스스로 내보이는 단원들. 연극이 있는 한 마냥 행복한 이들이다.
최향숙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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