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not alone
자살을 ‘살자’로 바꾸는 전화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인천생명의 전화, 자살예방 전화상담원 양성 | 2018-06-28 오전 10:12:08
인천생명의 전화, 자살예방 전화상담원 양성 | 2018-06-28 오전 10:12:08
"우울하거나 힘든 일 때문에 극단적인 생각이 날 경우 주저마시고 전화하세요. 상담원들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 겁니다. 잊지 마세요.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
인천생명의 전화 박미희 소장이 말한다. 인천생명의 전화는 자살예방 전화 상담을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하지만 지치고 외로운 사람들은 전화기 너머로 세상 살아가는 모든 일을 하소연한다.
"시민상담대학은 생명의 전화에서 전화상담원으로 활동하기 위해서 꼭 거쳐야 할 과정입니다."
"시민상담대학은 생명의 전화에서 전화상담원으로 활동하기 위해서 꼭 거쳐야 할 과정입니다."
박 소장은 전화상담봉사자의 기본적인 자격요건을 갖추기 위해 시민상담대학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시민상담대학의 역사는 깊다. 1984년 제1기를 시작으로 올해 제45기를 진행 중이다. 전화상담의 이론과 실제, 우울증, 알코올 중독의 이해, 갈등관리, 분노조절, 상담자의 자기관리 등 반드시 알아야 할 기본적인 교육과 함께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사회문제에 대한 전문 강사를 초빙, 강의를 하기도 한다. 특히 위기개입 및 상담원의 윤리와 수칙을 마지막 시간에 배치, 상담원으로서 가져야 할 기본자세를 강조한다.
"남구평생학습관에서 학산콜강좌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더라구요. 상담원들의 전문교육을 위해 학산콜강좌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상담전화가 오다보니 상담원들이 전문교육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남구평생학습관 학산콜강좌를 신청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미술심리치료교육을 진행, 15명의 상담원들이 높은 출석률과 호응을 보였다.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학산콜강좌를 신청할 생각입니다. 도형심리, 독서치료, 애니어그램, MBTI 등 상담을 하는데 필요한 과목들을 위주로요."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시도 전 주변에 많은 도움의 손길을 요청한다고 한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그 표현법을 잘 몰라서 지나치기 쉽단다.
"조금만 주의 깊게 주위를 돌아보면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을 거예요. 1588-9191로 전화 주세요. 저희 상담원이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겁니다."
생명의 전화는 1962년 호주의 알렌워커 목사에 의해 누구나 힘들고 어려운 일을 홀로 감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설립됐다. 한국생명의 전화는 1972년 설립, 인천생명의 전화도 1984년부터 활동을 이어어고 있다.
강현숙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