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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다이어리 게시글 모음(11.11)

dy86411 2018. 11. 1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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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일기에 대하여.. [5]  (1.8)
다크테마 관련 공지사항입니다. [10]  (17.9.22)

제     목작성자조회작성일
11월 10일의 일기 신규일반명사3423시간전
근무시간이 늘어남유지경성451일전
2010년 일기다크기사4211.9
오늘 집에가면홍상표5611.6
인생은 원래 외롭고 고독하다. [1]꿈꾸는 소년11711.5
#투명12811.5
목록 밀어내기李하나8211.4
외로운 밤행복할래6711.4
여행은 2주면 충분한가.봄여름5811.4
새로운 마음으로홍상표9211.2
생각 버리기 연습李하나7911.2
사랑은 걱정이다.투명9611.1
자기 신뢰 회복李하나7610.31
10월의 마지막 밤 일기정은빈5910.31
오빠와...Jo137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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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제 목작성자조회작성일
2491011월 10일의 일기 신규일반명사3423시간전
24909근무시간이 늘어남유지경성451일전
249082010년 일기다크기사4211.9
24907오늘 집에가면홍상표5611.6
24906인생은 원래 외롭고 고독하다. [1]꿈꾸는 소년11711.5
24905#투명12811.5
24904목록 밀어내기李하나8211.4
24903외로운 밤행복할래6711.4
24902여행은 2주면 충분한가.봄여름5811.4
24901새로운 마음으로홍상표9211.2
24900생각 버리기 연습李하나7911.2
24899사랑은 걱정이다.투명9611.1
24898자기 신뢰 회복李하나7610.31
2489710월의 마지막 밤 일기정은빈5910.31
24896오빠와...Jo137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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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빠와...    일기
  따뜻한 가을 날이네.hit : 138 , 2018-10-29 15:22 (월)
오빠는 어머니께 다녀왔다. 매주 항상 어머니께 다녀온다.
난 격주로 간다. 한동안 매주 가다가 너무 힘들어서 투쟁해서 얻어낸 결과다.

오빤 어머니를 뵙고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와 6시간 이상 운전해서 겨우 30분  어머니 보고 간다."
"좀 더 있다가요." 하면 
"할 말이 없어."
오빤 어머니께 조곤조곤 말이 많은데 평소의 오빠의 말이 많지 않은 모습으로 봤을 땐 엄청 노력하는거일게다.

오빤 여느때와 다름 없이 밤 10시 넘어서 레드락이라는 술집으로 가자고 한다. 난 배부르게 먹어서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았지만 따라 갔다.

"어머니를 뵈면 기분이 좋지 않아. 그래서 지연이랑 같이 저녁먹으며 기분 좀 풀려고 했는데 벌써 밥먹었다고 하더라고. 기집애."
"무슨 느낌이었는지 알 것 같아요 ."

오빤,
"시골에 갈 때 갑자기 비가 와 차들이 경고등을 켜고 천천히 달리더라고. 난 사람들 참 답답하다고 생각하면서 140으로 달리는데 터널안에서 차들이 서 있는거야. 그래서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그때 드는 생각이 이 차가 저 앞에서 과연 멈출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런데 잘 멈추더라고."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매주 시골에 가는 남편이니 그 정도의 날씨쯤은 우스웠나보다. 하지만 난 그렇지 않다. 얼마나 위험한가. 또 얼마나 피곤한가. 오빠의 하앴던 손은 여름의 뜨거운 햇살로 검게 그을 렀고 주름도 자글자글 해 졌다.
내겐 소중한 남편이고 창창한 아이들을 함께 독립을 시켜야 한다. 그리고 죽을 때 까지 나와 같이 지낼 의무가 있다. 하지만 적당히 가라는 표현을 하기는 어렵다. 그러면 난 불효부가 되니까.  아무튼 아무일 없이 돌아온 오빠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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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마지막 밤 일기    24
 hit : 60 , 2018-10-31 22:15 (수)

<오전일기>

30년뒤에는 현재 나의 20대 간호사 생활은 어떻게 추억으로 남겨질것인지

기대가 된다 잘 갈고닦아서 건강한 나를 만들자! (매너리즘 방지하자)


나이가 80세인데 컨퍼런스 모임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간호사에 대한 이야기를

옆에서 우연히 들었는데 인상적이라고 느꼈다

나도 간호학공부 하는것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4년 배웠어도 절대 안심하지말고 꾸준히 공부하고 지식을 업데이트 해야지!

항상 생각해오던 것인데 옆에 30년 선배이신 선생님이 말씀해주시니 정신이 번쩍들었다


기억에 남는 RN생활을 사진으로 남겨놓는것이 후에 추억이 된다는걸 알게 되었다

막상 알고는 있었지만 이것을 확실히 깨달은지는 얼마안되어서 1년정도 간호사생활 했을때

좋아하는 선생님들과 사진을 남겨놓지 못한것이 아쉽게 느껴졌다

힘들었지만 그래도 정말 따뜻하게 다독여주신 선생님들이 그리워진다

다음에 다시 임상으로 가게된다면 꼭 좋은선생님들과 좋은추억을 남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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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일기>

너무너무 피곤했다

12시30분에 마치고 향수샘플 받고싶다는 생각에 얼른 백화점에 갈 생각밖에 안들었다

지하철 타러가는 중간에 문진 의사선생님을 병원밖에서 만나게되어 짧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솔직히 나랑 나이도 얼마 차이안나는데 의사라서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나 자신도 충분히 멋있고 의미있는 의료인이라고 생각한다


나를 먼저 사랑하는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늘 비싼 생리대를 샀다

순하고 좋기로 소문난 생리대만 5통 산거같다

그리고 치아건강을 위해 치실도 사고, 시린이 완화를 위해 개인으로 쓸 치약도 샀다


솔직히 싼거 쓸수도 있고 가성비좋은 생리대 쓸수도 있지만

지금 당장이 아니라 미래를 생각하면 건강하고싶다

그리고 건강은 공짜가 아니라 투자하고 신경써야 하는것이라 돈이 좀 들긴 하더라도

생리대만큼은 비싸도 검증된것을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진료과목마다 병원을 다 다녀봤지만 제일 비싼곳이 부인과다

초음파+경부암검사만 해도 몇만원이 훌쩍 넘어버리기에

이거 그냥 안해도 되는 검사가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라면 눈물을 흘리면서 안받을수가 없다....ㅠㅠ


그리고 요즘 확실히 신경쓰고 하니까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

최근에 간수치가 높아서 간기능개선제를 처방받아 먹고있다

지방간때문일수도 있다는데 내일부터라도 간단한 홈트해야지...


집에 가족력도 무시못하는지라 지금부터 관리못하면 만성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ㅠㅠ

육체적인 건강도, 정신적 건강도 두마리 토끼를 잡느랴 힘들지만

그래도 내가 간호사이기에 더 꼼꼼하게 관리할수 있어 이건 정말 이득인거 같다


오늘은 정신건강을 위해 같이 근무하는 선생님과 저녁밥을 먹고

노래방에 가서 신나게 노래를 불렀다

노래를 부르니 스트레스가 풀리는것 같아 참 좋았다

선생님과 앞으로도 좋은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생각이들었다

오늘 오전에는 일하고 오후에는 열심히 놀고 나는 참 멋있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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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말자]

★예방접종실에서 근무하면서 모든 예방접종part에 대해 다시 공부안해도 될정도로

정리하고 공부하자!

★전공요약집을 하루에 한챕터라도 보자!

★나 자신을 사랑하고 대견하게 여기자


+달러통장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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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일할병원 어떤곳으로 갈지 잘 생각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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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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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신뢰 회복    이런느낌
 hit : 77 , 2018-10-31 23:16 (수)

한동안 아무 생각 없이 살았다.
이사를 온 이후로 계속 페이스가 루즈해지는 것 같아서 
왜 그럴까 답답하고 궁금했다.
그냥 타이트할 필요가 없어서, 인 것 같다.
조용한 동네
좋은 집
의식주가 모두 마련되어 있다.
돈이 쪼들리는 것도 아니고
캐나다는 아직 갈 지 말 지 갈등 중이니
당장 무엇을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필요한 일은 하지만 필요치 않은 일은 하지 않는다.
내가 아무것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내게 결핍이 없다는 뜻이니 일단은 좋다고 해둬야겠다.

하지만 지금 결핍이 없다고 언제까지 이렇게 살 수는 없다.
그래서 결심했다.
나를 벼랑 아래로 밀어버려야겠다고.
떨어져야 올라가기 위해 노력할 테고
부족해야 갖기 위해 노력할 테고
불안해야 안정의 소중함을 깨닫겠지.

인간이란 참으로 간사한 것 같다.
불안할 때는 그렇게 미친듯이 안정을 갈구했었다.
그래서 마침내 이렇게 평화로운 상태가 되었다.
더이상 잠들기 위해서 고통스런 감정을 울다에 쏟아내지 않아도 되고
지하철에 앉아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아도 되게 되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충족된다는 건 그것대로 완벽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충족된 상태에서 다음을 준비하고 싶었는데
인간은 한 치 앞을 보지 못해서-
현재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미래를 준비하는 능력이 없나보다.
아니,
인간이랄 것도 없고
내가 그런 가보다.

어떻게보면 아주 합리적인 것 같다.
당장 아무런 문제도 없고 평화로운데
굳이 고통스럽게 노력할 필요가 없지 않은가?
피해버리면 그만인데.

.
.


열심히 할 수밖에 없는 환경으로 나를 밀어 넣어야겠다.
그동안은 조금 허탈했다.
나는 정말 열심히 살았다.
기억이 나는 어렸을 때부터 나는 뭐든 열심히 해보지 않은 일이 없었다.
초등학생 때부터도 공부, 숙제, 활동 등을 모두 열심히 했다.
그렇게 살면 어른이 되었을 때 뭐든 되어 있을 것 같았다.
사람들도 모두 내가 잘 될 거라고 했다.
그런데 지금의 내 모습은 그리 잘 되어 있는 것 같지 않았다.

나는 나를 잘 아는가,
내 선택을 신뢰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대답을 할 수 없었고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무너졌던 것 같다.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그냥 살고 싶은 대로 살고 
믿고 싶은 대로 믿고
보고 싶은 대로 보아왔던 것은 아닐까.

앞으로 나의 판단을 어떻게 신뢰해야할까.
나 자신과의 신뢰 회복이 먼저일 것 같다.
이렇게 나를 믿지 못하고서야 어떻게 선택을 할 수 있겠는가.
지난 1년 간, 혹은 그 이상의 시간 동안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지만
아무런 선택도 내릴 수 없었다.
나 자신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그것은 그냥 열심히 했다는 자기 만족 아닐까-
결과는 아무것도 변한 게 없으니.
하는 생각에.

.
.

자기 신뢰 회복.
앞으로 한동안은 여기에 집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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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하나
늘 깨어 있기.
'지금'은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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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걱정이다.  
 hit : 97 , 2018-11-01 23:11 (목)



밉기까지 하고 어쩔때는 증오스럽기도 하지만,

그 사람이 아프면 나도 아프고
그 사람이 힘들면 나도 힘들고

걱정이 많이 되어 견딜 수 없는 것.
그것이 사랑인 것 같다.


사랑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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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버리기 연습    이런느낌
 hit : 80 , 2018-11-02 12:52 (금)


물론 어느 정도의 망상이나 공상은 누구나 할 수 있겠지만,
나는 유독 위험한 상황에 대한 상상을 하는 때가 많다.
가령 어떤 살인 사건 기사를 접한 다음,
내가 그 일의 한 부분이 되어 사건에 연루되는 망상을 아주 구체적으로 하게 되는 것이다.
망상의 내용은 대부분 내가 참여해서 일을 잘 해결하는 것이다.
아마 사건의 피해자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 
누구라도 도와줄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탄식과 함께
상상 속에서라도 피해자를 구해주고 싶은 마음의 발현인 것 같다.

가령, 
주차장에서 전남편에게 찔려 돌아가신 여성 분의 기사를 접한 후
너무 불쌍하고, 사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감정을 느낀다.
그러면서 우리 빌라 주차장에서도 그런 일이 벌어지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을 하게 되고
내가 만약 그런 상황이 된다면 어떻게 할 지, 
구체적으로 상상하게 되는 것이다.
집으로 돌아오는데 주차장에서 웬 비명소리가 들린다.
나는 주차장으로 가보고 살인범이 나를 보고는 쫓아온다.
집으로 들어가고 싶지만 그러면 가족들이나 다른 사람들이 다칠까봐
큰 길 쪽으로 달리기 시작한다.
범인을 따돌리고 경찰에 신고한 뒤
피해자에게 돌아가 상태를 살핀다..등.

문제는 주로 이런 망상을
조용하고 할 것이 없는 잠자리에 누워서 하게 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긴박하고 위험한 상황을 너무 구체적으로 상상하다보니
몸까지 영향을 받는다.
실제로 공포를 느끼고 심박수가 올라가는 것이다.
그리고 각성상태가 된다.
잠자기 전에 이런 일을 반복하는 것은 숙면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아서 고치려 한다.
사실 고치려고 많이 노력했고
전보다 나아지기는 했는데
지난 주와 이번 주에 하루가 멀다 하고 살인 사건 소식이 들려와서 더 심해졌다.
하루 걸러 한 번씩 누군가가 살해당하고, 폭행당하니.

안타까운 마음은 기사를 접할 때 느끼고
밤에 잘 때, 혹은 혼자 있을 때 관련된 망상은 안 하고 싶다.

.
.

<생각 버리기 연습>(코이케 류노스케)
이라는 책이 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움직임 연구소에 갔다가 발견하게 된 책인데 
생각과 잡념이 많은 나에게 아주 딱이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마음이 오로지 '보다 강한 자극'을 위해 내달리는' 특징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부정적인 생각을 멈추기 어려운 이유도 담담하고 은은한 행복감보다
부정적인 사고가 더 강한 전기 자극을 뇌에 주기 때문이다."

- 생각 버리기 연습, p6, l3~6


저자에 따르면 '생각을 멈추자!'라고 마음 먹는다고 멈출 수 있는 게 아니라
실제로 생각을 멈추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한다.
오감을 훈련하여 현재에 있을 수 있게 되는 것인데,
평소에 충분히 보고, 듣고, 느끼고, 냄새 맡고, 맛보아야 한다고 한다.
보고 있되 보지 않고
듣고 있되 듣지 않으며
먹고 있되 맛보지 않고
만지고 있되 느끼지 않고
냄새를 맡고 있되 맡고 있지 않은 그런 상태에서 벗어나
오롯이 감정에 집중하는 연습!


.
.

특히 나는 부정적인 자극이 한 번 들어오면
연쇄 반응이 일어나는 특징이 있다.
측은함, 슬픔 등을 강하게 느끼고 관련된 감정들이 솟구쳐 오른다.
그래도 이 정도 감정들은 조금만 주의를 돌려주면 금방 사그러드는데
문제는 '방어 기제'이다.
누군가에게 부정당하거나, 내가 틀렸다고 비난 받는 것에 정말 민감하다.
그렇다고 대놓고 싸우는 것은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혼자서 싸우는 것이다.
과거와도 싸우고
상상과도 싸운다.
그렇게 싸움으로써 만족을 얻는 것 같다.

나에 대한 부정을 조금 더 느긋하게 받아들이고
내가 틀릴 수도 있고
타인이 나보다 얼마든지 더 옳을 수도 있다는 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싶다.
그게 잘 안 된다.
나를 비난하는 말을 듣자마자 비상 셔터가 내려오면서
어떻게든 상대방이 틀렸다는 증거를 갖고 싶어하고
내가 옳은 사람이라는 지위를 선점하고 싶어한다.
그러기 위해서라면 상대방과의 관계를 멀리하는 것까지 서슴지 않는다.

그래서 위험한 상황에 대한 상상도 많이 하지만
누군가와 언쟁을 하는 공상도 많이 한다.
전에 마찰이 있었던 사람이 무언가를 잘못하는 상황을 전제하고
내가 맞는 말을 다다다 내뱉어 정당성을 확보하는 그런 상상.

예를 들어,
단체 활동을 하다가 나와 리더십 스타일이 맞지 않는 친구가 있었다.
공연 연습을 할 때 그 친구는 소리를 지르고 공개적으로 면박을 주어서라도 
완벽하게 무대를 올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친구였고
나는 무대의 완성도가 과정에 있어서의 권위/폭력적인 분위기를 정당화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쪽이어서 은근히 맞지 않았다.
물론 아직도 개인적으로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당시에도 큰 트러블이 있는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도 문득 문득 그 때를 떠올리면
그것을 주제로 삼아 상상 속에서 언쟁을 벌이고 싸우게 된다.

이것도 별로 영양가 있는 습관은 아니기 때문에
고치려 한다.
일단 행동적으로는 다음과 같이 해보려 한다.

.
.

1. 잠자리에 누워 공상하지 않기
- 10분 셧다운
- 누워서 10분이 지났는데도 생각을 하고 있으면 일어나기
** 처음엔 백색 소음&자연에서 나는 소리(어플이용) 도움 받기

2. 낮에 공상 줄이기
- 30초 셧다운 : 공상이 시작된 후 30초 이내에 '공상을 시작했다'고 인지하기
- 바깥에서 들리는 소리 중 한 가지 골라서 무슨 소리인 지 맞춰보기
-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 보이는 것 중 하나 찾아서 묘사해보기

3. 싸우거나/구해주거나/도망가는 공상 금지
- 30초 셧다운
- 왜 이 공상을 시작하게 됐는 지 추적해보기
ex. 살인사건 관련 기사를 읽었다/스릴러 드라마를 보았다/특정한 기억이 떠올랐다 등
- 묘사하기 '아, 방금 전에 살인사건 기사를 읽어서 내가 지금 그 피해자를
구해주는 공상을 하고 있구나'
- 외부 상황에 대한 생각으로 전환
ex. 화분에 물을 주어야 하나? 저 연기는 왜 피어오르나? 등

4. 평소에 외부 상황/타인에 대해 꾸준히 관심 갖기
** 나는 전경이 내 내면이고 배경이 외부 상황/타인이다. 이 전경과 배경을 바꾸자.
영구히 바꾸어야 한다기 보다는 자유자재로 오갈 수 있어야 한다.
앞으로 한동안은 전경을 외부상황/타인으로 바꾸기.

- 하루에 한 명 이상에게 안부를 묻기
- 한 가지 이상의 현상 또는 사물을 관찰하여 그리고 기록하기


.
.

그리고 근본적으로는 
쌓여있는 분노와 욕망을 분출할 필요가 있다.
살면서 화를 많이 참고 살다보니 아마 대리만족을 하고 싶은 것 같다.
사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전에도 호신술을 배우거나 무술을 배우면서 
에너지를 발산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었는데 기회가 안 되어서 하지를 못했다.
장기적으로 시도해봐야지.

그리고 생각에서 조금 벗어날 필요가 있다.
너무 내면에 파묻혀 사는 건 아닐까 싶다.
몇 달 전 미국에서 알고 지내던 친구에게서 안부 연락이 온 적이 있었다.
잘 지내냐고.
나도 스스럼 없이 잘 지낸다고, 너는 잘 지내냐고 물었고
친구는 최근에 문제가 좀 있긴 했는데 잘 해결되고 있다, 고 했다.
잘 해결되고 있다, 고 하고 구체적으로 언급은 안 하길래 더 되묻지는 않았다.
그런데 얼마 전에 친구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그 시기에 자신이 매우 우울했고 자살충동까지 느꼈었다고.
어쩌면 나에게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연락을 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은 그저 안부 연락이었어도 좀 더 자세히 관심을 가졌을 수도 있고
적어도 작은 격려는 해줄 수 있었겠다는 죄책감이 들었다.

타인에게 관심을 좀 갖자.
힘들다고 먼저 털어놓는 사람 뿐만 아니라
힘들어보이는 사람에게 괜찮아?라고 먼저 묻고
뭐 별 일은 없냐고 먼저 물어도 보고.

Everyone you meet is fighting for a battle that you know nothing about.
모든 사람은 내가 알지 못하는 어려움을 항상 겪고 있다.
내가 별 문제 없다고 모두가 괜찮을 거라 속단하지 말고
잘 지내고 있는지
뭐 힘든 점은 없는지
혹은 뭐 기쁜 일이라도 있는 지
궁금해하고 묻고 살기 :-) 












 

새로운 마음으로    일기장
 hit : 93 , 2018-11-02 16:13 (금)
새로운 마음으로 일기장을 그냥 지우는데..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 치매였을때 일기는 왠지 차마 지우지 못하겠다 뭐 대단한 내용도 아닌데 

정말 인생이란게 슬프다
뉴스보면 나보다 어린 사람들의 자살 소식은 나한테 배부른 소리 하지 말란 충고로 들리긴 한데.. 
그런 충고도 사실 귀에 들어오지 않네

오늘 집에 가면 결산을 하고 지하실을 대충 정리하고 강아지 산책을 하고 운동을하고 샤워를 하고..
컴퓨터 하드 정리하고 스타 한판만하고 자야지 절대 야식은 안먹을거야

인생이 앞을 내다보는 인생을 살아야 하는데 바로 코앞만 보고 .. 
해야 할것들이 많은데.. 세월만 쉬지않고 흐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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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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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2주면 충분한가.    합니다.
 hit : 59 , 2018-11-04 15:34 (일)
한 달을 정도를 잡고 자유여행중이다.
어느덧 2주가 지났다. 

이번 여행중에 정말 맣은걸 봤고,
많이 느끼고, 많이 배웠다.
하루하루 정말 많은 걸 배우는 여행이다.

그런데 문득, 이제 그만 집에 가고싶어졌다.
작년에도 장기간 여행하면서 느꼈던건데 2주 정도 되면 이런 마음이 드는것 같다.

푹 쉬고
힘차게 일하고싶다

그리고 또 나오고싶은 마음이 들 때
나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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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름
Don't think you are,
know you 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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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밤    공개일기
 hit : 68 , 2018-11-04 21:31 (일)

외로운 밤이다...


누군가와 대화를 하고 싶은 밤...


하지만 속마음을 얘기하고 공감하고 미래를 얘기할 사람이 없다...


폰에 연락처를 확인해 보지만 없다...


이제는 다들 바쁘고, 각자의 삶이 각자의 곳에서 있다 ㅎㅎ


여자친구도 나를 이해해 주지 못한다 ㅎㅎ


겉으로 보면 집도, 직장도, 연애도, 성격도, 외모도 크게 문제가 없을것 같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엉망진창 같다 ㅎㅎ


다들 이렇게 산다는데 이렇게 사는게 힙겹네..


사무실에서 퀸의 노래를 들으면서 오랜만에 울다에 일기를 쓰고 있다...


맥주 한잔 먹어야 하는데 혼자 먹긴 싫고, 사실 그렇게 먹고 싶지도 않다 ㅎㅎ


단지 대화를 하고 싶을뿐...


집, 직장, 결혼, 빚 해결해야 할 문제는 많은데 오늘은 그래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잠시 잊고 있다..


일을 하면서 성장이 멈춰 버린것 같다...


더 어려진 것 같고...


여자친구를 만나면서 혼자에 익숙하지 않게 된 것 같고..


이제 2달 뒤면 서른셋인데 성장이 멈춘것 같다... 퇴화하는 것 같고


집에 가서 쉬어야 되는데 가기도 귀찮고 ㅎㅎ


에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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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 밀어내기    이런느낌
 hit : 83 , 2018-11-04 21:54 (일)

가끔은 뇌가 귀찮을 때가 있다.
무언가를 보면 그와 관련된 생각을 이어나간다고 해야 하나?
그것이 필요하든 하지 않든 말이다.
예를 들어,
SNS를 들어간다.
즐거운 친구들의 모습을 본다.
나의 상황과 비교한다.
갑자기 불안해지고 비참해진다.
그런 감정이 이어진다.

.
.

에라이
쓸모없는 의식의 과정이다.
Cut.
그리고 방금 떠오른 그 감정과 그것들을 표현하기 위해
내부에서 선택된 언어 (나는 지금 왜 아무것도 안 하고 지방에 내려와
집에만 있는 걸까)들을 밀어낸다.
책꽂이에 있는 책의 제목을 주의를 기울여 읽는다.
그렇게 흘려보낸다.
지금 내 의식 속에 머무를 이유가 없는 것들이기 때문에.

.
.

혼자 있는 시간에는 SNS를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자꾸 까먹고
심심하면 무시로 들어가버린다.
자아를 자극하는 사진들 투성이기 때문에
내 자아가 한껏 부풀어 있을 때에만 들여다보기로 했다.
더이상 부풀 곳도 없을 때.
쪼그라들어 안정된 상태에서는 그것을 흔들 수 있으므로 보지 않는게 좋다.
인스타와 페북은 그저 근황 체크, 정보 수집용,
가끔 들어가 글을 올리는 것으로 제한한다.

.
.

이렇게 울다에 들어와 정리해놓고 나가면
프로세스를 파악할 수 있어서 좋다.
나중에 같은 과정을 쉽고 정확하게 밟을 수 있어서.
지금은 멘탈 관리가 중요한 시기니까.
쨌든, 정리 끝.
다시 읽던 책이나 읽어야겠다.













 

#  
 hit : 131 , 2018-11-05 12:30 (월)




가난도 고독도 그 어떤 눈길도. 
너는 이제 무서워하지 않아도 된다


조그마한 안정을 얻기 위하여 견디어 온 모든 타협을. 
너는 이제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된다


고요히 누워서 네가 지금 가는 곳에는 
너같이 순한 사람들과 
이제는 순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다 같이 잠들어 있다














 

인생은 원래 외롭고 고독하다.    나는 꿈꾸는 소년
 hit : 118 , 2018-11-05 22:41 (월)
인생은 원래 외롭고 고독하다. 
그토록 내가 누군가에게 하고 싶어했던 그말은,
그 어느 누구도 궁금해 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런게 너무나도 자연스러워서 
나조차도 모르게 그냥 넘어간다. 
오늘도 또 하루는 간다. 

내 마음속의 울림은 그냥 마음속에서 단 한번 메아리친후
사라진다.
소방인  11.5 이글의 답글달기 

인생은 쌍마이웨이입니다. 이걸 받아드리고 하루하루 느끼면서 이렇게 살아가는게 당연하건데 오늘 따라 가슴이 메아리 치네요 나만 그런게 아니야 이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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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집에가면    일기장
 hit : 57 , 2018-11-06 10:06 (화)
아무리 피곤해도 
집에 가면 내일 가져갈것들 차안에 두고
집 청소, 설겆이하고.. 청소하고 플라스틱 쓰레기 버리고..
런닝머신, 팔벌려뛰기, 푸쉬업하고..
세수하고 얼굴팩하고 인터넷하고 다시 세수하고 
토마토로션 바르고 일본드라마보면서 잔다













 

2010년 일기    타임일기
  hit : 43 , 2018-11-09 01:55 (금)

안녕!

여기는 2010년 시간입니다..

2010년에는 아직도 애니플러스 개편을 시작했습니다..

소녀오괴 자쿠로 도보고  시간을 남아서 놀고 있지만요..

2010년은 겨울은 아직은 눈은 오지않았고 봄은 하루정도 오지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만약에 2018년 겨울이 오면은 언제나 저를 초대 해주실거죠.

생각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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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데빌의비밀일기장

1989년 9월 19일생
나이:28살 
취미:애니음악.
특기:작사,소설쓰기.그림은 조금합니다
별자리:천칭자리 
혈혁형:o형입니다..

사는곳 : 부산광역시 
하는일 : 애니 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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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시간이 늘어남    ㅇㅇ
 hit : 46 , 2018-11-10 14:05 (토)


어쩌다보니 주말에 일하는 야간알바가 사정이 안되서

원래 내가 주4일 일했는데 주5일로 바뀌게 되었다



사실 잠잘 시간인 야간에 자지않고 온종일 깨어있는다는게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당분간 주5일 12시간근무를 하게 된다면 아무리 최저시급이라고 해도 월급이 상당히 커진다

게다가 내년 1월부터는 시급도 또 오르게 되어서 한 달에 평균 220정도 받을 수 있게 된다



돈욕심에 사장님이 하루 더일해보지않겠냐고 물어보셨을때 그냥 덥썩 제가 하겠다고 말해버렸다

그래도 이왕 열심히 일하기로 맘먹은거 진짜 열심히 해서 당분간 돈을 모아봐야지

열심히 저축하면 그래도 내년 이맘쯤엔 2000정도 모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돈을 차곡차곡 모아서 미래를 계획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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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0일의 일기    .
 hit : 35 , 2018-11-10 18:00 (토)


모 지원사업의 발표평가가 어제였다.
시연 영상의 재생이 지연되면서 5-6초를 날렸다.
어쩔 수 없이, 뒷부분에서 몇 문장을 빼고 진행했다. 
그리고 '발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말하자 마자, 5분을 알리는 알람이 울렸다.
질의응답에 할당된 10분이 지나도록 질문이 들어온 건 좋은 신호겠지만
대응하는 순발력이 부족했다.
사실 사람을 대할 때 순발력이 부족한 건 늘상 그렇다.


발표평가 준비를 위해 대학원 수업도 결석했다.
심지어 한 수업은 발제를 맡은 주였지만, 양해를 구하기로 했다.
교수님께서는 직접 수업 전체를 녹음해서 파일을 보내주셨다.
공부에 전념하지 않는 만큼, 어쩔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는 거지.
성적을 포함해서.


출판사에서는 미팅 후로 한 달 내에 연락을 주기로 했었다.
제법 오래 지나도록 연락이 없었고,
내쪽에서도 마땅한 핑계도 없이 게으름을 부리고 있었다.
최근에서야 마땅치 않던 번역어들을 고치고 부분적으로 윤문했다.
그리고 진행에 대한 물음과 수정 원고를 메일로 보냈다.
진행을 중단하려는 것은 아니고 내년 봄으로 출판 일정을 연기하게 되었다고 했다.
최근에 출판사는 페미니즘에 대한 책을 여럿 내보이고 있었다.
시의성의 측면에서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멀리서 편지가 왔다.
편지에 쓰인 주변의 상황과 그의 모습을 떠올리는 일이 좋았다.
그는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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