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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86411 2019. 10. 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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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를 보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아토피? 아토피로  
 hit : 117 , 2019-09-20 10:32 (금)
영화를 보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토피? 아토피로 고생들 많이 하는구나..

그것도 알러지의 종류인가...

피부가 약한 사람들이 걸리는 건가...

생각해 보니 난 정말 가진게 많은 사람이란걸 알았다

아...그래서 내가 그다지도 행복했구나. 

나는 내가 가진것이 참 없다고 생각해서 잃을게 없어서 행복한 줄로만 알았었다

그런게 그게 아닌것 같다. 

돈 빼고는, 돈으로 살 수 있는 것 빼고는 정말 없는것 없이 다 가진 사람이 나란 사람이였다. 

아프기를 하나, 알러지가 있기를 하나...

지금 까지 병원에 단 하루도 입원해 본 적도 없고 어릴땐 병원에 입원해보는게 소원이기도 했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건강한 신체와 아름다운 외모, 

남 부럽지 않은 직업과 부모님에게 받은 명석한 두뇌 

세상에서 가장 자상하시고 희생적이고 날 위해서라면 무엇이는 다 해주시는 부모님

거기에서 나오는 여유와 그런 여유에서 오는 자신감과 거기에 따라오는 인기

뭐...정말 우리 부모님이 부자가 아닌것 빼고는 난 너무나도 가진게 많다

아니 그냥 돈 빼고 다 가졌다고 생각하면 편하겠다

그래서 언젠가 친구도 그랬던것같다, 

우울해하는 나를 이해 못하면서, "넌 너무 모든걸 다 가졌어, 그래서 그래. 가질게 없으니까 우울한거야..."

그때는 이해가 안됐지만 이제는 조금 이해가 되는듯하다

그때 친구는 미인대회에 나가기 위해 죽음의 다이어트를 하면서 나의 타고난 몸매를 부러워했다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 찐다고...뭐 그 나이때는 다 그런 줄 알았다

나이가 들어도 인기는 그다지 줄지 않고 여전하고 외모도 여전하다 

내가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듯하다 

그다지 바랄게 많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돈 많은 사람들의 그런 삶은 경험해 보지 않아서 알지도 못하지만

돈이 축복만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향도 없지 않아 있기 때문에...

그다지 골드디거가 되지도 못한다 

돈 보다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나한테는 소중한 것 같다

이런 내가 남을 위해 살고 싶어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나는 받은게 너무 많기 때문에 돌려주고 싶은 것이고...

주는 건 받는 것보다 훨씬 더 행복하기 때문이다













 

 가을...그리고 시간이 흐르는    행복
  가을임hit : 131 , 2019-09-20 19:57 (금)
아침 저녁으로 선선하다 못해 약간 쌀쌀한 느낌이 들어요
올해도 3개월 하고도 10일 정도가 남아 있는 가운데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네요 빠르게 지나가는 시간속에 나는 내가 잘 하고 있나?? 문득 생각이 나네요 님들 일기를 볼때 열심히 사시고 그러는데 나는 헛살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일반명사  9.21 이글의 답글달기

응원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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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그리고 시간이 흐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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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의 마음을 모른다면  
 hit : 128 , 2019-09-21 00:09 (토)
자기마음을 모르는 병

내가 누구를 좋아하는지
내가 무슨 감정을 느끼고있는지
내가 행복한 건지 슬픈건지
모든 개념에의 혼돈

난 어떻게 살아가야할까
이 험한 세상 살아갈 수 있을까

나 같은 사람이 있기는 할까

내가없으니 너도없는데
우리는 어째야할까

내가 기계여서
컴퓨터여서

나는 몇월 몇일 몇초 지금 무슨무슨 감정이다
이렇게 출력값이 나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너무 혼란스럽다

두명의 남자를 좋아하게 되버렸다

한명은 사실을 알아서 나를 떠났다
한명도 곧 알게되겠지 ..

난 그냥 평범하게 생각하고
평범하게 되길 간절히 바랬는데
니가 떠나갔다
결국 떠나게 될 사람이라는 거
다 안다생각했고 예상했었는데
눈물이 이렇게나 흐른다
잘지내라고 했다

너랑 헤어지는게 꿈에서나 있을일일줄 알았는데..













 

 2년만에 접속하는 일기장  
 hit : 196 , 2019-09-21 21:41 (토)
맞아요, 군대 갔다왔어요.



남들 다 가는 거래도, 나한테는 너무 힘들더라고요.



항상 혼자다니고, 뭐든지 혼자하는 것에 익숙해져서 단체생활에 적응을 못했어요.



훈련소 내내 옆사람 코고는 소리에 잠을 못잤고.

그래서 목이 붓고, 감기에 걸리고, 계속 잠을 못자고 코피를 흘리고, 너무 많이 나오니까 거기 군병원에 잠깐 입원을 하고..

자대에 가서는, 사람들이 너무 불편했어요.

선임은 말할 것도 없고, 후임도 어떻게 대해야할지 몰랐어요. 나는 완벽주의고, 이렇게 이렇게 후임들한테 가르치면 제대로 안되어있고... 아니 제대로 안되어있는 건 문제가 아니었죠. 요즘 애들은,, 요즘 군대가 다 이런건가,, 싶을 정도로 내가 알려주는데, 얼굴 책상위에 처박고 네네네네 한다거나.. 마치 중학교 선생님한테 대드는 양아치 학생처럼.. 그래서 관계가 좀 많이 틀어져있었어요.



그래도 맞후임 한명은 성격이 좋아서, 유일하게 친하게 지냈어요. 난, 거의 10년 넘게 친구없이 지냈는데 그래도 말을 터놓고 지낼 사람이 한 사람 생긴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느꼈어요.



근데...

근데말이에요.



제가 전역하기 3개월 전에 그 사람이 나를 완전히 엿먹었어요. 사실 왜 그런지는 아직도 잘 몰라요. 추측되는 사건이 있기는 한데 이정도 일로 나를 이 궁지에 몰아넣을 정도는 아니라고 저는 느꼈거든요.



그래서 저는 합당한 설명을 찾아냈습니다. 걔는 내가 맞선임이라 잘 대해주는 척했던거라구요. 원래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는 애라서, 그러니까 사교성이 좋은애라서 나한테도 그렇게 대했던거라고.



그 일후, 3개월동안 (정확히 100일동안) 심각한 자살충동과, 불안, 우울, 공황 등 진짜 정신과에서 대부분 다루는 온갖 감정들을 느꼈습니다. 실제로 그 일 직후 군병원 정신과 갔다가, 민간병원으로 옮기기도 했구요.



사실, 우울 문제는 예전부터 조금씩 있기는 했어요. 그래도 정신과는 한국사회에서 가기 문턱이 좀 높잖아요. 기록이 남으면 취업에 불리하다든지 등등등...

그래도, 내가 당장 죽게 생겼는데 죽을만큼 괴로운데 취업따위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정도로 정신증상이 커지니까 자연스럽게 가게 되더라구요.



음... 그 일이 무슨 일인지는 자세히 공개하고 싶지는 않네요. 지금도 그 일을 떠올리기도 싫구요. 다만 한국사회의 법이 많이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이 그 증거입니다!'



이 말의 위험성을 아시나요?

그러니까 피해자가 일관되게 거짓말을 하면, 그게 법정에서, 인정된다는 소리에요. 요즘 성인지감수성인지 뭔지가 그거랑 아마 관련이 되어있을겁니다. 자세힌 모르지만.



그러니까 나는 진짜 안했는데.

나는 진짜 걔 거기를 만진적 없는데.

얘가 만졌다고 주장한거예요.

아주 일관되게. 자기랑 친한 애들한테 거짓증언도 하게하면 빼박이 되버립니다.



정말 웃기는 세상이죠?



만약 당신이 누군가가 당신을 서울역 4번출구에서 나체로 물구나무 서있었다고 일관되게 진술한다고 그걸로 당신이 형사처분을 받는다면 어떨까요? 그시간에 당신은 집에 있었는데? 하지만 집에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음..



정말 죽고싶었어요.



비참해서.



사실 100일이나 지난 지금도 많이 힘들어요.



조사 중 여러번 공황을 일으켜서 중단도 했었어요.



그러니까 전역을 한 지금도 안끝났다는 말이에요.





한동안 모든 사람들이 나를 공격한다는 망상에 시달리기도 했어요.

이건,, 세상이 잘못됐어요. 잘못되도 아주 한참.



난... 그렇게 성범죄자가 되었습니다.



내가 만약 날라리고, 평소에도 인생을 막살았다면 그렇게 충격을 받지 않았겠죠.



하지만, 난 전교1등도 해봤고, 전국 50등 한적도 있었고, 좋은대학을 나왔고,

그러니까 초중고내내 모범생이었단 말이에요.



그래서 앞으로 내가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내 전공을 살려 취업이 될까? 사람들이 날 뭘로 볼까?



아참, 전 상병으로 전역했답니다. 군대내 징계에서 가장 쎈처벌인 계급강등을 당했거든요.



시나리오를 상상합니다. 범죄기록이 말소된 몇년 이후로,



면접관: 왜 상병전역이세요? 무슨 일때문에 징계를 당하셨나요.

나: (                     )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지금 제일 힘든건 뭐냐하면,

내가 지금 너무 아픈데, 옆에 아무도 없다는 거예요.

정말 내 진짜 마음을 이해해줄 사람이 말이에요.



약은 100일째 먹어가는데, 사실 잘 모르겠어요.

안먹는 것보다 낫겠지라는 생각인데, 먹는다고 뭐가 달라질것 같지도 않구요.



왜 다른 사람들은 잘만 사는데, 나만 왜 이렇게 사는걸까 왜 태어나서 고생인걸까 등등 안해본 생각이 없었어요.





사실, 앞에 아무도 없다는 것은 약간의 거짓말입니다.



왜냐하면 군대 내 고양이가 내 곁으로 다가와서 부비댔었거든요. 사실 제가 개나 고양이를 조금 무서워하기도 하고 고양이는 사람을 경계하는게 대부분이라 만져본적이 없었는데 그렇게 처음으로 고양이와 첫 접촉을 했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마음이 따뜻해지더군요.



그래서 내가 독립하면, 고양이를 기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야기가 딴 데로 샜는데, 어쨌든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고, 조사는 중단되었으니 또 하러가야되고, 나는 사람들 많은 곳에 있으면 불안하거나, 시선을 느끼면 불안하거나, 사람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거나, 뭐 이렇게 되었어요.



그래도 일은 하지 않지만, 열심히 살아보려고(이게 약효과인가?) 군적금 만기를 해지하고 블루투스 키보드와 전자책과 헤드폰 등등을 샀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힘들때 도와줬던 것들이 바로 음악이랑 책이었거든요.



과연 내가 이 일이 마무리되고나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물음에는 아직도 대답을 할수가 없네요.

그래도... 죽진 않으려고요.



사실 첫 30일동안은 전역하면 죽어야지. 자살해야지. 어떻게 자살할까? 깊은 숲속에 들어가 목을맬까? 등등 별 생각을 다했지만..



그냥 살려고요. 왜냐하면 책과 음악을 통해서, 어느정도 깨달음을 얻었거든요.



그래서 그냥 살려고요. 사실 이런 결정을 하게된 이유는 책, 음악말고도 여러가지 있지만, 그중 하나, 음악 두곡가사를 마지막으로 일기를 끝내려고 합니다.



조동희-사계절

세상의 한 켠에 고개 숙인 그대여

설레는 작은 꿈을 놓치지 마오

녹록치 않은 삶이라 해도

누구나 그래요 나처럼 당신처럼

아직 잎도 나지 않은 새싹일 뿐야

따스한 저 햇살을

가슴에 담아 봐요

긴 소나기 뒤에 꽃잎 피어나듯

다시 당신의 노랠 만들어 가요

봄처럼 푸른 노래가

여름처럼 뜨겁게 달리다

가을처럼 져 버려도

겨울처럼 포근한 사랑을

잊지 말아요 그대 마음속에

다시 봄이 올 때까지

작은 방 구석에 울고 있는 그대여

소중한 그 숨결을 멈추지 마오

세월에 마모된 모래알 되어

동그랗게 자꾸만 작아져 가도

바람의 손짓에 흩날린 낙엽처럼

시간은 늘 우리보다 빨리 달아나

굳게 언 땅 아래서 봄을 준비하듯

다시 당신의 노랠 만들어 가요

봄처럼 푸른 노래가

여름처럼 뜨겁게 달리다

가을처럼 져 버려도

겨울처럼 포근한 사랑을

잊지 말아요 그대 마음속에

다시 봄이 올 때까지

울지 말아요 그대 두 눈 속에

다시 꽃이 필 테니



조동진-행복한사람

1. 울고 있나요 당신은 울고 있나요

아- 그러나 당신은 행복한 사람

아직도 남은 별 찾을 수 있는

그렇게 아름다운 두 눈이 있으니





2. 외로운 가요 당신은 외로운 가요

아- 그러나 당신은 행복한 사람

아직도 바람 결 느낄 수 있는

그렇게 아름다운 그 마음 있으니
HR-career  9.22 이글의 답글달기

힘내세요

프러시안블루  9.22 이글의 답글달기

토닥토닥.













 

전집    청춘사업
 hit : 103 , 2019-09-22 19:17 (일)
요즘 도리도리 잼잼을 넘어서서
뽀로로어디있지? 하고 물으면 뽀로로인형에게 기어가고
뽀로로한테 물줄까? 하면
뽀로로 입에 물병을 대주는 아이.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니까
행동도 조심해야하고 말도 조심해야하고
점점 책을 많이 읽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집에있는 토이북 전집이 있는데 연령이 점점 높아지다보니
책을 바꿔줘야 할 때가 오고 있다.

돌이 지나고 나니 책에 있는 동물에도 관심을 보이고
동물의 울음소리나 행동에 관심을 보여서
조금 더 자세히 알려줄 수 있는 다른 책을 사주고 싶다.

신랑은 전공과 무관한 직업들을 갖다가
이제 정착을 해서 작은 가게를 하고 있다.
자리가 잡히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지만
아기에게 좋은것을 해주고 싶은 엄마의 욕심(?), 조바심(?)은 끝이 없어서
자꾸만 중고판매 어플이나 맘카페에서 다른 엄마들 후기를 살펴보곤 한다.

책도 옷도 생활용품도..
엄마란 소비를 안할 수가 없는 입장이라
한정된 벌이 안에 지출을 고민해야해서 머리가 아프다.

마침 아이의 돌이라고 여기저기서 현금으로 선물이 들어와서
아이에게 읽힐 전집을 알아보는중이다.
왠만하면 중고를 사주고싶은데 구강기가 끝나지 않아 새책을 사주라는
엄마들 후기에 귀가 솔깃해진다 ㅠㅠ
전염성이 강한 수족구에 걸린 이후로 청결에 신경쓰이기 때문..

고민들을 어디에 나누기엔 낯가림이 심한 엄마라;
일단 스스로 정보를 알아보다가
육아선배들에게 물어봐야겠다.
-  전집
   엄마 [5] 09/19
   오늘 결혼해요. [19] 16/02/20
   오빠 [6] 10/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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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큼한 시작과 마무리  
 hit : 115 , 2019-09-24 01:03 (화)
















 

직무유기    합니다.
 hit : 135 , 2019-09-25 09:29 (수)
뭘 해야하는지 알면서 하지 않고 있었다.

스트레스의 근원은 '하지 않을 핑계를 찾는 것'에 있다.
핑계핑계 도라지캐러 다니는구나.

시스템 위로 올라와서 조망할 기회를 얻었으면 개선하는 데 집중했어야한다.
게으름에 굴복하여 허송세월을 하고있는 것은 아닌가.
방향이 흔들렸다는 것도 핑계는 아니었나.

내 역할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으면
집중해서 하고, 성과를 내면 될 일이다.
자유를 원한다는 둥, 내 적성에 안 맞는 것 같다는 둥.
맨정신에 헛소리도 잘하는구나.

그마저도 놀고자빠져있을 여유가 있었으니 다행이다.
그저 감사할 일이다.

감기몸살이 온 것은, 경각심을 좀 가지라는 신호다.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
직무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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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행복
  흐리기만 했음hit : 85 , 2019-09-25 20:30 (수)
오늘 대전 외곽에 왔어 코스모스도 이쁘게 피어있었고 평화로웠어~~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인데  무릎이 아프네? 맨솔래담 바르고 누워있어 댕댕이는 옆에서 코 골고 자고 있고 꼼짝없이 방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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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저리..  
 hit : 100 , 2019-09-25 23:40 (수)

혹시 내가 일기를 쓰면 나를 아는 누군가가,

이 무한한 인터넷 공간을 떠돌아 다니다가 나를 발견하게 되는거 아닐까.


정말 속마음을 다 까발리는 이 자리. 이 시간.

모든 것들을 솔직하게 이야기 하고 싶지만.

그저 얼굴 붉히지 않을 만큼만 이야기 하고 싶다. 하지만 될지는 잘.....



**

3년전 5년전 6년전의 일기들을 읽어보았다.

사람들은 획기적인 발전을 이야기 한다.


그런 발전은...


유감스럽게도


없다.


뭐 어제 하루 사이 죽음직전에 갔었더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노화 또한 서서히 나도 모르는새 이뤄지는 것처럼.

성장 또한 그런거 같다.


10년 전의 나는 10년후의 나를 알고 있었던거 같다.

많은 암시들이 있었고, 10년 후의 나에게 건네는 메시지가 참으로 많았는데.

나는 그 메시지를 먹고 지금도 그 생각들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추가 된 것이 있다면. 신앙인데. 그 위에 내 신앙이 덧입혀졌다는 거다.

근데 그게 어디 신앙뿐이랴.

뭘하든 사람은 기질대로 그 위에 무언가를 덧입혀서 그 색깔을 만들어 낸다.



**

예수님을 믿는 사람에겐. 연단의 시간이 있다고 한다.

높고 높았던 내 마음이 깎이고 깎이어 져서 평평해 졌을때.

온전한 온유한 사람이 되었을때 그 연단의 시간이 끝난다고 한다.


선교사님은 내게 8월이 끝나면 길고 길었던 내 연단의 시간이 끝나고

내게 축복이 온다고 예언해 주셨다.


축 복.


7월이 가고 8월이 왔을때 보니.

이래저래 사건사고가 터지고 일이 그렇게 돌아갈수 밖에 없게끔 하더니.

웬수지간이던 아빠와 나는 함께 사업을 같이 하게 되었다.


아침을 같이 시작해서

우린 아침밥도 점심도 저녁도 같이 먹는다.

그리고 저녁도 같이 먹는다.


그리고 많이 싸운다.

최장 하루 반나절을 침묵으로 어색하게 보낸적도 있다.


짜.증.난.다.

짜.증.났.다.


대체 선교사님이 말씀하신 그 축복은 언제 오는것이야?!

-_-......................_-_


주일날 문득 그런 감동이 마음에 왔다.


네가 좀 더 낮아지고 낮아졌더라면.

이 축복을 볼수 있었을텐데.


내 마음이 높은 까닭에 나는 이것이 축복임을 알지 못했다.


돌이켜 보니 그러다.


우린 물론 많이 싸우지만 함께 있는 시간을 통해서 서로에게 의지하고. 감정적 쿠션 역할을 한다.

상처받는 어떤 상황이 와도 곁에 아무것도 해줄수 없을 지라도 지켜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정말

큰 위로가 되는것 같다.


며칠전 아빠가 말했었다.


혼자서 이 일을 할때는 정말 외로웠어.

많은 사람들이 외로움과 혼자 싸우면서 일을 해.


참 감사한 일인데. 감사한 일인줄을 모르고 있었다.

















 

 너는 내가 사랑 하는 아이  
 hit : 214 , 2019-09-26 01:43 (목)

학원일을 하다 보면 정말 다양한 아이가 있다.


공부를 하다가 드러눕는 아이.

문제 풀다가 짜증내는 아이.

웃고있는데 뒤에서 내 욕하는 아이.


솔직히 나는 잘해줬다고 생각했는데.

저 뒤켠에서 내가 안 보일때 내 욕을하고 무언가를 발로차고 던지는것을 보았을때.

나는 무척..충격을 받았다. 그날 하루는 사실 멘붕이어서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다.


옛날의 나였으면 너 지금 뭐하는 거냐고 했을거다.

그리고 내 자존심이 땅바닥으로 곧두박질 쳤을것이다.


그런데. 사실 이 학원이라는 곳 자체가 아이러니다.

그들은 공부를 하기위해서 돈을 내고 이곳에 왔다.

그러면 나는 무언가를 내어주고 공부를 시켜야한다.

하지만. 우리는 딜을 할수도 있다.


아이가 이래저래 말하면, 나는 그걸 들어보고 어느정도 타협도 할수 있다.

근데 요즘 애들은 터무니 없는 부탁을 꺼내지도 않을뿐더러, 타협자체를 시도하지 않는다.

(슬그머니 자기 의사를 돌려 표현하는 아이도 간혹 있기는 하지만 드물다.)

그러면서 어디선가 그런 폭발이 일어나는거다.


나는 그들의 생각을 알수가 없다.


그 날 이후. 나는 아이가 괜찮다고 말을 해도 그 괜찮다가 정말 괜찮은 것인지.

웃고 있어도, 그게 진심으로 웃는 것인지.  도통 알수없게 되어버렸다.

뭔가 표정을 보고 읽고 판단을 하는데 있어 인식 불구자가 된 기분.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하지만 나는 그럼에도 아이들을 사랑한다.

내가 해줄수 있는 것은 없는데, 그냥 열심히 준비하고 내가 줄수 있는 도움을 최대한 주는거.


엊그제는 '다치게 하다'라는 단어가 나왔을때.

이 단어는 언제 썼으면 좋겠냐고 .이런적 있냐고.

꼬맹이 S에게 물었다.


S는 어제 그런 경험을 했다고 했다.

열심히 일기를 썼는데, 틀린 글자도 없었는데.

엄마가 글자가 더럽다고 보는 앞에서 일기를 찢어버렸다고 했다.

'엄마가 제 마음을 다치게 했어요.'


분명 해맑게 웃으면서 한 이야기 였는데.

마음이 쨘해져서 잠시 굳어버린 내게. 아이는


선생님! 저 빨리 가야하니까 우리 얼른하고 마쳐요! 하고 재촉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그리고 두번째 아이는 무얼할때마다 한숨을 푹푹 쉰다.

모르겠다고 볼멘소리도 하고 앙칼진 목소리로 안하겠다고도 한다.

'저는 그냥 포기할래요.'


사실 처음 그 말을 들었을때는 앞으로 쟤를 어떻게 학습시키나 막막했다.


그리고 두번째 세번째가 되었을때는 나도 내 안에서 그 반응에 화가 치밀었다.

그렇다고 그것들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시작도 안하려고 하는 자세가 너무 하지 않은가.


어느 날, 불현듯 맘에 어떤것이 느껴졌다.


아아, 저 아이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있구나.

그래서 다른 애들이 쉽게 손대는 무언가에도 쉽게 손댈수가 없었다는 느낌.

( 아마도 집에서 잘해야 한다는 강박을 많이 받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그 날은 그 아이를 토닥이며...반 이상 틀려도 괜찮다고.

그럼 다시 하면 되지 않느냐고 말해주었다.

그 아이는 조금은 차분해진 자세로 쓰던 것을 이어 나갔다.


내일이면 또 오늘과 같이 이런 씨름을 계속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근데, 식물도 하루하루 물을 주고 예쁘다 예쁘다 하면 변화하는거 처럼

아이들도 천천히 자라지 않을까.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아이들의 반응으로 내 존재를 인식하지 않는다.

나는 단지 그들을 반사해 주는 거울일뿐다.

( 이것은 비단 아이들에게만 해당하는 말이 아니다. )


누군가는 나를 보고 친근함을.

또 누군가는 나를 보고 하찮음을.

또 누군가는 나를 보고 시덥잖음을.

또 다른 누군가는 나를 보고 고귀함을 본다.


나를 통해 그들은 그들 스스로를 인식하는 것이다.



나는 상처를 받았었지만.


다시 한 번. 사랑할거다.

내 사랑은 너희들의 반응에 응당 반사적으로 일어나는 것은 아니므로.


다시 한 번 미소 지을 것이고.

다시 한 번 따뜻한 인사와 위로를 건넬것이고.

다시 한 번 토닥이며 필요한 무언가를 건넬거야.



**

뭐가 뭔지 모르게 흘러가는 이곳에서.

아이들이 조금씩 자라나고 있음을 느낀다.


어젠 한 아이가 자기가 만든 김밥이라고.

뭉툭하게 생긴 퉁퉁 불은 꼬마 김밥을 만들어와 내게 건냈다.


첨엔 자랑을 하면서 나중에 먹을거라고 했는데.

선생님 드실래요? 라고 했다.

( 섣불리 감동을 하기 전.. 2가지 가능성이 있다.

1. 잔반처리

2. 선생님 주려고 가져왔는데 수줍어서 자기가 먹는다 해놓고, 나중에 진심 꺼내기)


이유야 어찌됐건 나는 좀. 감동했다. 


아이가 돌아가고. 2시간 후.

좀 오버스런 일일지도 모르나.


아이에게 전화를 걸어 어떻게 만든거냐고.

정말 맛있었다고 말해주었다.

그리고 너무 고맙다고.

페니  9.28 이글의 답글달기

제가 대신 고마워요.

프러시안블루  9.28 이글의 답글달기

일터에서의 이런 일기 참 좋아요.
섣불리 감동하기 전의 2번 (선생님 주려고~)의 세심함에 저도 감동받고 갑니다.

정은빈  9.29 이글의 답글달기

제 마음도 같이 따뜻해지네요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선생님들...너무 고맙습니다!


















 

 요즘 근황    24
 hit : 55 , 2019-09-29 07:38 (일)

1.부서이동 했다

외래에서 결핵관리실로 이동했다

서로 장단점이 있는것 같다

열심히 지금 일을 배우고있다

가족들은 내가 전보다 더 밝아졌다고 얘기한다

사람 스트레스가 적어져서 그런가?


2.어제 친한 선생님들과 일마치고 놀러갔다

너무 재미있었다

밥도 먹고, 피시방에서 게임도 하고...

날씨가 좋지 않아서 아쉬웠지만...

너무너무 즐거웠다

오랜만에 이렇게 또래들이랑 노는게 얼마만인지

내가 아싸여서 그런가... 넘넘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었다

다음에 또 놀러가고 싶다

오랜만에 크게 하하하 웃고 즐거운 날이었다

다음에도 이렇게 크게 웃을수 있기를


3.주말이 너무 좋다

오늘은 일요일 아침이라 내일 출근해야하는게 아쉽지만

주말은 언제나 행복하고 반가운 일이다

푹쉬고, 공부도하고 재충전해서 내일을 준비해야지

힘내자~~~

-  요즘 근황
   나는 너무 어렵게 생각한걸지도 [4] 06/29
   요즘 기분 06/29
   연예인이 된기분이었다 [2]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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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는 후기를 남기지 않는다 : 전지현 에세이를 읽고,  
 hit : 50 , 2019-09-30 12:19 (월)
나아진 것도, 더 나빠진 것도 없는 기분인데 일단 약을 먹고 있기 때문에 생활은 가능해졌다. 하지만 몇년이 지나도 치료 여부를 알 수가 없다. 아니, 나아야 후기를 쓰지!

어린 시절 이야기부터 오늘 겪은 일상의 고달픔까지 얘기하고 또 얘기했지만 문득 풀리지 않는 내 상황에 대한 답답함의 크기가 상담으로 얻는 위로를 넘어서고 있음을 느꼈다. 지난 시간을 되짚어 힘들었던 순간을 갈무리하는 것 자체가 겨우 앉은 딱지를 뜯고 상태를 확인하는 것 같아 불편했다. 

발가락 하나 잃은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대중목욕탕에 가지 않는 한 다른 사람은 모른다. 나만 알지. 다시 생겨나는 일은 없을거다. '발가락은 열개'라는 기준으로 굴러가는 세상에서는 약간 불편하고 숨기고 싶은 일이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받아들이는 거다. 남아있는 발가락 아홉개를 잘 보살피면서. 

정신과는 아무것도 아닌일에 용기와 에너지를 쥐어짜야 할때마다 그 상황과 감정에 지나치게 압도되지 않도록 약물로 방어막을 만들어준다. 약이 몸속을 돌아다니는 각종 호르몬의 농도를 '정상' 범위로 조절하는 거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정상'을 판단할 수 있는 건 오직 나 자신뿐이다. 

생명은 있지만 삶은 없은 일상이 이어진다. 
휴식이나 여행같은 이벤트도, 오늘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도전도 없다. 없어야만 한다. '오늘도 무너지지 않았어. 다행이야' 하며 잠드는 것이 유일한 목표가 된다. 
--책에서 발췌


그래, 지금까지 이런 책은 없었다. 정신과를 금기로 여기는 한국사회에서 누가 감히 인터넷에 후기를 남기겠어? 그래서 작가는 직접 7명의 의사를 바꾸는 동안 우울증 치료기를 글로 썼다. 정신과 가본적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신기한 이야기로 들릴 것이다. 총 3명의 의사를 만나보았던 내 입장에서 공감되는 이야기도 있었다.

---------------
"그런데 언제까지 남탓하고 계실건가요?"
"네?"
이건 뭐지? 지금 나, 야단 맞는 거야?
의사를 만나는게 몹시 불편했다. 이건 뭐 갈때마다 호통에 약이 힘들다고 설명을 부탁하면 "의사를 못믿어서 어떻게 치료를 하겠냐"며 성질을 내질 않나, 약을 맘대로 바꾸고 줄이고 더하고,,
다른 환자들처럼 약만 타갈 그날만 손꼽아 기다렸다.
----------책에서 발췌

나도 그랬다. 내가 만났던 두번째 정신과 의사는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를 '심문'했다. 내 말에 증거가 있냐고 꼬치꼬치 물었고, 증거가 없기는 저쪽이나 이쪽이나 매한가지라고 하니까 그러면 저쪽이 맞는말이 되는거야! 하고 일침을 날렸다. 
나는 '치료'를 받으러 온거지, '심문'을 받으러 온게 아니었다. 순간 욕설을 날려주고 싶은 충동이 확 치밀었지만, 꾹 참았다. 

첫번째 의사는, 시종일관 명랑해보였다. 내 기분과는 아랑곳없이, 왕따당한 적 있니? 그 때 기분이 어땠니? 등등의 질문들을 쏟아냈고, 사실 군의관이어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환자 받기를 별로 좋아하는 눈치가 아니었다. 아직 경력이 부족해서 그런걸까? 아니면 의무복무라 환자를 어떻게 보든, 몇명을 보든 월급은 똑같이 나오니까 그런걸까? 우울증약으로 구토를 심하게 한다고 하면 그냥 약좀 바꾸면 되지, 왜 거기다 위장약을 추가해서, 그 사단을 만든거야. 위장약을 간부가 보관하다가 나한테 때맞춰 투약할 필요가 없잖아. 잠을 못잔다고 계속 말해도, 리보트릴 반알에서 더 올릴 수 없다고 못을 박았고, 내말을 제대로 듣는건지, 제대로 공감하는건지도 몰랐다. 그냥,, 솔직히 말해서 치료받기가 싫었다. 
이사람이 적은 진료차트가 제일 내용이 많을텐데, 그게 군대에 썩고 있는게 참 안타깝다. 정신과의사를 바꾸면 또 내상황을 설명해야 하니까.

세번째 의사는 아직까지는 좋다. 약도 적절하게 바꿔주고, 용량이 부족하면 용량을 올려주고, 내말을 들어준다. 대학병원 의사인데 진료비가 조금 비싼거만 빼면 괜찮다. 

그렇다. 정신과 의사라고 다 똑같지 않다. 어떤 의사는 환자를 혼내거나, 심문하거나, 약을 더 올릴 수 없다고 못박는다. 환자를 사람으로써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환자로만 대한다. 
문제는 의사에 대한 후기가 없으니까, (누가 한국에서 정신과 후기를 남기겠어?) 환자는 직접 부딪치면서 알아가는 수밖에 없다. 환자는 특히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나쁜 의사도 사실 내가 문제가 있어서 내가 나쁘다고 생각하는게 아닐까 하고 지레짐작 하기 일쑤다. 

그래서 이 책은 이런점에서 신선하다. 의사 이름을 익명으로 처리하기는 했지만, 앞으로 한국에서 정신과 문턱이 낮아지는 날이 오면 인터넷 후기가 넘쳐나는 날이 올까.

마지막으로 작가의 주변 사람들 반응이 참 공감됐다.
남편은 하고싶은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음. 아들딸들은 항상 누워있고 아무것도 하지 않음. 등등, 
그래서 우울증 환자는 아프기도 하지만 동시에 극심히 외롭기도 하다. 다리가 분질러진 환자는 위로라도 받지만 우울증 환자는 게으름을 피운다는 잔소리만 들으니까. 누구도 내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해주지 못하니까. 혼자 짊어지고 가야하니까. 
작가가 표현한것처럼 아홉개의 발가락 같은 거다. 대중목욕탕에만 안가면 사람들이 잘 모른다. 
에세이라 그런지 내용이 살짝 가벼운 느낌이고, 페이지수가 적은게 조금 흠이다. 조금 더 자신의 이야기를 풀었으면 마음을 움직였을텐데, 아무래도 작가도 우울증이라 자기 얘기를 남김없이 책으로 풀어내기엔 두려웠을것이리라. 그래서 정신과 후기에만 내용이 그친게 조금 아쉽다.

평점 82/100














 

니가 이렇게 갈줄 몰랏어    only
 hit : 77 , 2019-09-30 15:05 (월)
오래 못 살지도 모른단 생각은 햇고
근데 이렇게 힘없이 사지를 못 가누는 너를 보고 나는 정말 많이 놀랐다
이럴게 빨리 갈지 몰랏고
그동안 내가 싫엇던 게 아니라 니가 아팟던거라 생각하면
내가 왜 너한테 더 많이 못 해줫을까
너무 마음이 아프다
더 잘해주지 못해 너무 미안하다
제발 거기서는 나같은 거에 메여 살지말고 제발 자유롭게 행복해줘
너무 미안하다
병원에도 안 가고 바로 장례식장에 간 게 잘한건지
돈이 아까워도 차라리 병원을 한 번 더 가서 사망확인을 받앗어야햇는지
화장하고서도 우왕좌왕하는 내가 잇을지 몰랐다

이렇게 급하게 떠날줄 몰랏고
이제 노화가 시작되는 나이라 생각햇는데 니가 그렇게 아파하고 잇을지도 몰랏도
너무 미안하고 사랑한자

나는 뭐 동물이 내 죽을때 마중나온다는 이야기가 싫다

너는 나같은 거에 메이지말고
제발 거기서는 인간따위에 잡혀살지말고
하고싷은 대로 여자친구도 만들고 행복하게 그렇게 살아

미안하다 평생을 홀로 크게 만들어서
정말 미안하다 우리집에 와서 많이 다 못해줘서 미안해

거기서는 행복해 제발

아무도 기다리지말고 제발 자유로워라
   하 진짜 너 없네 10/01
-  니가 이렇게 갈줄 몰랏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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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하루 만들기 1  
 hit : 50 , 2019-09-30 20:27 (월)

오늘 하루종일 너무 정신없었고, 풀기로 했던 기출문제는 결국 못풀었지만. 그래도 오늘 끝내야하는 일들은 다 마무리를 했다. 몇몇 사람들때문에 입에 욕을 달고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했던 낮시간이었지만, 저녁에, 가족들과 초밥도 먹었고, 아이스크림도 먹었다. 좋은 사람을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만 먹으면 볼 수 있었다. 얼른 씻고, 공부해야지!






















 

하 진짜 너 없네    only
 hit : 43 , 2019-10-01 00:09 (화)

감히 친구자격 있는지도 모르겟는데 불러보고 싶엇다
잘 가 진짜 내 친구야
잘 가 진짜 잘 가
-  하 진짜 너 없네
   니가 이렇게 갈줄 몰랏어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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