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울트라다이어리 게시글 모음(3.1)

dy86411 2019. 3. 1.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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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작성자조회작성일
알바 끝났다 신규유지경성215분전
500일의썸머.투명601일전
이별의 눈물이 재회의 눈물이 될 그날좋은씨앗562.28
그놈은 참 잘만 지내더라하늘우유832.27
피노키오. 向月6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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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파도를 넘어... 무아덕회642.25
혼자인 아침프라나6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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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제 목작성자조회작성일
24996알바 끝났다 신규유지경성216분전
24995500일의썸머.투명601일전
24994이별의 눈물이 재회의 눈물이 될 그날좋은씨앗562.28
24993그놈은 참 잘만 지내더라하늘우유832.27
24992피노키오. 向月612.26
2499120190226 [1]向月642.26
24990심야영화 [3]투명942.26
24989- [1]투명982.26
24988시대의 파도를 넘어... 무아덕회642.25
24987혼자인 아침프라나642.23
24986전경과 배경李하나532.22
24985모닥불李하나472.22
24984고군분투 [3]도란1302.21
24983이제 8일 남음유지경성57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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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야망    2019.23
 hit : 107 , 2019-02-14 16:09 (목)
최고의 정답이라고 단정지을순 없지만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많은 도움을 준 것을 적어본다.

내가 살아온 환경은 무엇이든 과잉이었다.
과잉자극, 과잉지식, 과잉물건, 과잉욕심, 과잉음식

우리집만 해도 그렇다. 우리 부모님은 정리를 못하시는 편, 사실 못하는게 아니라 안하는거에 가깝다.
맥시멀리즘이라 홈쇼핑에서 3개월치 쌓인 박스만 창고에 가득하다.
물건이 쌓이니 정리를 해도 끝이 없는거라 생각된다.

그런 환경에서 자라 타지로와서 자취를 시작하게되었다.
나만의 환경이니 마음대로 꾸밀수 있었고, 그러기 위해선 돈이 필요했다.
자취방에 꾸밀 소품들 사면서 만족했고, 그뿐만 아닌 옷, 화장품, 등 물건의 욕심이 강했다.
항상 어머니의 용돈을 받고자라 하고싶은 대로 사고싶은대로 못했기 때문이었을지도.. 

알바를 하며 손꼽아 기다린 물건들을 사게되니 너무너무 행복했다.
그치만 사도사도 원하는건 끊임없었다.
돈이 생기면 무엇을 살까부터 생각하면서 행복해하고
갖고싶은 물건을 사도 공허함과 허무주의는 반복됐다고해야하나,

sns를 보며 남과 비교하고 나는 왜없지? 불안과 긴장이 연속이었다.
그러다 내린 결론은, 일에 집중하면 되겠지 
사람들과 있다보면 잡생각이 사라지겠지 

일이 끝나면 누군가와 약속잡기 바빴다. 
사람들과 어울리고 관계속 긴장을 하며 고민을 수없이했다.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상대방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혹시라도 내가 이런말하면 기분이 나빠서 나와 연락을 끊어버리면 어떡하지
상대방한테 너무 의지하고싶고 이 사람이 내사람이 었으면 좋겠고, 없으면 안될 것같고,
이런 자아 의탁하며 살며 상대방의 감정소모가 일상에 전부였던 것같다.

그래서그런지 sns를 놓을 수가 없었다. 눈뜨면 sns를 확인하고 일이 끝나면 사람을 만나고,
사람을 만나도 sns를 하고, 휴식이 있으면 sns 피드를 채우기 위해 다녔다.

물건이 아니면 사람에게 또 공허함을 채우려고 했다.
남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중요하고, 물건을 사서 행복하려고 쫓겼다.
그런데 다 해도 공허함이 생겨 우울했다.
물건을 살 때도 마찬가지다. 내 취향이 뭔지도 모르겠고,..

아포칼립토 라는 영화를 봤다.
이 영화를 보면서 결정적으로 공허함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될 수있었던 계기였다.
인디언들이 춤을 추기 전 족장이 이야기를 해주는데, 그 이야기가 참 나에게 와 닿았다.

인간이 홀로 앉아 있었어 

깊은 슬픔에 빠져 있었지 

그러자 모든 동물이 다가와 말했어

당신이 슬퍼하니 우리 마음도 슬퍼

무슨 소원이든 우리가 들어줄게;

그러자 인간이 말했지

눈이  보이면 좋겠어

독수리가 대답했어 

 눈을 줄게

인간은  이렇게 말했지

힘이 세지면 좋겠어

표범이 대답했어

이제 나처럼 힘이 세질 거야

그러자 인간이 말했지

땅의 비밀을 알고 싶어

뱀이 대답했어

내가 알려줄게

그렇게 모든 동물이 소원을 들어줬지

인간은 동물에게 모든 선물을 받고 나서 떠나버렸어

올빼미가 다른 동물들에게 말했지

이제 인간은 아는 것도 많고   있는 것도 많아졌어

갑자기 두려워지는걸


사슴이 말했어

필요한   가졌으니 인간은 슬프지 않을거야 ‘

그런데 올빼미는 아니라며 말했지

인간의 마음에는 구멍이 있었어 채워지지 않는 허기처럼 깊은 구멍말이야

그래서 마음이 슬프고 뭔가를 갈구하는 거야

인가은 가져도 가져도  가지려  거야

어느날  세상이 더는 줄게 없다고 말할 때까지


이 대사를 보면서 미친듯이 울었다.

이 속담 또한 답을 내려주진않았다.

난 과연 내 공허함이 왜 생겨났는지 

채워도 채워도 왜 채워지지않은지 

나는 도대체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넷플릭스에서 나온 '미니멀리즘 : 비우는 사람들의 이야기' 다큐멘터리와 유튜버 SL단순한 일상 님의 영상을 보게되었다.

그걸 보고 난 뒤 여태껏 어떻게 살아왔나 
내 자신이 불쌍하게여겨졌다.
원인도 모르며,
하루하루 불안함과 긴장이 연속 내 스스로를 돌보지를 못했던 것이다.
생각이 많아지면 아 그냥 단순하게 생각해!! 라고 해도 말이쉬웠지 뜻대로 되지않았다.
이쯤에서 미니멀리즘을 알게 된 것이 단순하게 살아갈 수 있게 도움을 받았다.

휴학을 하기 전에는 돈이 인생이 다이고 행복할줄알았다.
나는 내가 갖고싶은것을 못가졌기때문에 늘 불행하다생각했다.

그냥 나는 내자신에대해서 돌볼줄을 몰랐던것이다
탈코르셋이라는 운동을 하면서 수많은 소비들을 줄었고,
외적인 것에 대해 가치를 두지않고, 오로지 나, 내면의 가치를 두었다.

그러자 내가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그리고 나는 어떤 야망을 가지고 있었는지
그 야망을 실천하면서 정상까지 갈 수있는 내 잠재력들을 발견하게되었다.
오로지 나 자체로 무엇을 할 수있는 능력이 있었는지에대해 

내가 행동했던 것은 물건을 버리기시작했다.
장기간 사용하지 않은 물건들을 버리고, 같은 물건이지만 여러개 있는 것들을 버렸다.
비우고 버리니 행복했다.
요가를 하면서 내 몸에 노폐물과 악성들이 이렇게나 많았나 반성하듯
정리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이걸 갖고싶어서 엄청난 시간을 투자했지만, 단기간 성취감만있을뿐
또 새로운 유행이 돌면 그걸 갖고싶어 하는데, 결국 이건 버릴건데 

연예인들이 플라스틱사용하는 것을 자제하고 텀블러를 사용하자는 운동을 봤을때
나도 실천하고싶었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는데,
SL단순한 일상님 영상에선 지속가능한 라이프를 어떻게 실천하는지 보여주었다. 
플라스틱 대신 유리, 비닐봉투 대신 거즈나 천으로, 천연 수세미 등을
지속가능한 물건을 선택했다.
몸이 건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내가 살아가는 환경도 중요하기때문에 지속가능한 라이프를 실천하고싶다.

휴학을 하면서 오로지 나만을 생각하고 나한테 집중하는 시간이 많아져서 참 좋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제일 필요한게 휴식인 것 같다.
정말 안좋은 현상중 하나 휴식일때 쉽게 무기력함이 생긴다.
휴식을 잘 활용한다면 내면을 드려다보는 휴식이 반드시 필요하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하며 세상에서 어떤 사람이 되어야하는지 잘 생각해봐야하는 것 같다.

확실히 미니멀리즘을 추구하고 공부하다보니 
타인에 의존,비교등 하는 것과 소비도 줄어들었다.
물건을 살 때 한번 더 생각하게 만들어준다. 이게 왜 나한테 필요하고 이게 지속가능한지 질문을 던진다.
지금 당장 마음에 들어서 사는건지 어차피 버릴 물건인지.. 

하지만 한번씩 번아웃증후군이 오기도한다.
그럴때마다 괴롭고 불안하다.
다행히 친구랑 대화로 풀다보면 또 돌아온다.
내가 내 자신을 돌보지 못했구나, 또 남과 비교를 했구나,
내 안의 괴물이 나를 또 힘들게했구나.
음악을 들으며 치유하고 일기를 쓰면서 내 내면을 위로했다.

내가 예전의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할지는 돈, 명예, 성공, 부의 기준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정답은 지속가능한 라이프다.
돈이 인생이 전부가아니며, 그것이 내 행복을 채워줄수도없다.
공허함이 더 커지니까


물건을 버림으로써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

항상 시간이 남을때 물질적으로 채우기 바빴지만

지금은 일기를 한편 더 쓴다거나 

좋은 음악을 들으면서 한번더 고개를 들어 세상을 바라본다던지

오늘은 무엇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더 활용적일지를 생각한다.


사람은 늘 행복할 수 가 없다.

90% 불행하다면 10%행복을 위해 살아간다.

어차피 100% 행복할 수 없다면, 

행복이라는 추상적인 관념을 쫓아가지말고,

과연 이 지구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떤게 더 현실적으로 살아남아야할지? 

그래서 앞으로 현실적인 시스템에서 지속적인 라이프를 살기위해 어떤 공부와 갈 길을 닦을지 생각해봤다.

다가올 미래를 공부하고 바라보는 것도 중요하다.


내 인생은 중요하고 책임자와 주인공은 나다.

살아가려면 불필요한것도 해야하는 날이 올것이기 때문이다.

문과라 수학쪽으로 관련된 것은 쳐다도보지않았다.

나와관계없을거라 생각했다.

언제까지 내가 못하는 것들을 늘 남한테 의지하면서 살순 없으니까.

내가 못하는거 있으면 못한다고 방치해선 안된다.

개발을 하고싶어서 올해 코딩자격증 공부를 하고, 

그리고 재태크, 주식, 부동산 을 공부 할것이다.

내 잠재력은 무수히 발전이 가능하기때문이니까 전문가는 아니더라도 

눈뜨고도 코베이면 안되니까 


인문학적인 측면도 소홀이 하지 않아야한다.
도전을 두려워하지않고 몸과 마음이 유연한 하며 야망을 갖고 살아가는게 현재로선 내 꿈이다.
꿈이라는 단어를 싫어한다.
허무주의가 반복되면서 꿈은 꿔도 꿔도 만족하지 못하니까.
꿈말고 야망이라고 표현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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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8일 남음    ㅇㅇ
 hit : 58 , 2019-02-19 11:42 (화)


2월 28일까지 일하기로 딱 결정났음


이제 8일만 더 일하면 당분간은 해방이다


신기하게도 3.1절 날 해방이다 ㅋㅋㅋ...

28일 저녁 10시에 출근해서  익일 3월1일 오전10시에 이제 마지막 퇴근을 하고

완전히 해방임 ㅋㅋㅋ...




으 ㅋㅋㅋ   뭔가 자유를 되찾은 느낌? ㅎㅎ



그리고 요즘 두 배로 힘들다...  아이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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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분투    순간의 기억
 hit : 131 , 2019-02-21 08:39 (목)


조직에 해를 가했다는 이유로 강제 부서 이동을 당한지 어느 덧 다섯달째가 되어간다.

내 편인 듯, 내 편 아닌 울 엄마가 그랬다.

제발 성격 좀 죽이고 회사에선 하고싶은 말도 속으로 삭히라고.

그게 안되는걸 어떻게 하나...


내가 정도경영으로 신고했던 마이웨이는 고작 일주일 근신의 징계가 끝이었고.

나와 함께 부서이동 대상자가 되었지만 

임신을 이유로 휴직에 들어갔다.

sns를 하지 않기 때문에 몰랐지만 회사동생이 마이웨이의 인스타그램 글 하나를 캡쳐해서 보냈다.

소주병이 처참히 깨져버린 사진 아래로 

참이슬 대참사

#너.

.회사 동생은 이게 왠지 나를 겨냥한 것 같다했다.

뭐...개명전의 이름이 이슬이긴 했으니까. 

이런 이유로 sns를 하지 않는다. 몰라도 될 것을 알게되서 기분이 나빠지니까.

고작 이런 상황을 만들려고 신고한게 아니었는데. 기분이 더럽다.


제조로 부서 이동이 된 후로

어쩌다 보니 바로 핵심인재로 분류됐다.

쉽사리 알려주지 않는 주요공정 장비를 바로 교육받게 되었고.

반장은 내게 싹수가 보인다며 어느자리에서나 칭찬을 했다.

10월 전배 후 두달이 지나, 12월이 되었을 때.

인원 변동이 필요하다며 타 반으로 차출되어 반 이동을 하게됐다.

전배온지 얼마나 됐다고.. 그 중에서도 하필 나를 지목했을까.

제조부서에 연고가 없기때문에 새로운 사람들과 다시 친해져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어디든 사람사는 곳이기에 얼마 지나지않아서 가까워지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이동된 반에서는 조장이 내게 주요공정 장비를 배우길 원했고 또 계속 계기를 만들고 있다.


한달에 2건씩 쪽지개선이란것을 제출해야한다.

제안공정, 현재문제점, 개선아이디어. 를 간략하게 적는 것.

제조로 오면 이런건 안할줄알았더니... 더 꼬박꼬박 체크하는 듯..

그래도 요번에 운이 좋게 내가 쓴 쪽지개선안이 제조1~4계를 취합해서 최우수로 뽑혔다.

신세계 상품권 20만원을 받았다. 눈먼돈은 챙겨야지, 냠냠.


제조라는 곳이 여자가 많은데

그들의 특성이 참. 힘들고 독하다. 

조직책임자들이 예뻐하는 누군가에게 시기와 질투를 하게되는것같다.

일이 힘든건 그렇다 쳐도, 뒷담화와 여우짓을 견딜 수 없는 것은 성격이라 이 조직이 힘들다.


아직도 전 부서의 팀장과 개발자들에게 연락이온다.

나 말고 그 업무에 대해 아는 담당자가 없으니 오죽 답답하면 연락할까싶지만.

페이스톡까지 걸어서 업무에 대해 묻는건 오버스럽다.

팀장이 반장에게 나를 찾는다는 얘기를 몇번이나 들었다.

이럴꺼면 도란씨를 왜 제조로 보냈냐고.

도란씨말고 이 업무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있냐고.

쌤통이다. 계속 개고생 좀 해봐라. 


강제로 부서이동된지 약 다섯달째.

다섯달이 5년같이 긴 세월로 느껴진다. 

고군분투 중-

앞으로 내게 어떤일들이 생길까. 



프러시안블루  2.21 이글의 답글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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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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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닥불    사는방식
 hit : 48 , 2019-02-22 23:23 (금)


요즘은 초연하다.
생각하는 버릇을 고쳤기 때문일까.
언어로 생각하는 습관이 있었는데,
끊어내는 연습을 했다.

어떤 일이 일어났다(=어떤 일이 떠올랐다)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곧바로 어떤 해석이 시작된다.
가령 오늘 내가 했던 어떤 행동에 대한 곱씹음이든,
전에 느꼈던 분노에 대한 생각이든-
떠올라서 생각이 시작되자마자
30초~1분 이내에 생각을 끊는다.

전에는 cut을 사용했으나 요즘은 '먹금'을 자주 쓴다.
먹금은 인터넷 용어이다.
병먹금이라고,
관종들에게 관심을 주지 말라(먹이 금지)는 뜻인데
나는 내 자아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는 뜻으로 사용한다.

머릿속에는 항상 생각이라는 불이 타오르고 있다.
감각 데이터는 산소와 같고
언어는 장작과 같다.

산소가 있는 한 불은 꺼지지 않는다.
감각 데이터가 입력되는 한 생각은 멈추지 않는다.
하지만 생각에 휘둘리지 않는 방법은 있다.
장작을 던지지 않는 것이다.
언어는 장작과 같다.
나는 내가 생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잔상들에 반응하고 있을 뿐이다.

어떤 이미지가 떠올라 거기에 대해 언어로 반응하고 나면
그 언어에 대해 또 다른 언어로 반응을 하게 된다.
이 중 대부분은 그다지 필요 없는 것들이다.

하나마나 한 걱정들,
이미 지나간 것들에 대한 고뇌,
내가 답을 알 수 없는 나에 대한 타인의 평가에 대한 고민 등이
타닥타닥탁-
언어라는 장작을 먹이 삼아 활활 타오른다.

화르륵,
하고 불이 타올랐다면
그저 바라보면 그만이다.
장작을 던지지 않으면 이내 사그러들게 되어 있으므로.

.
.

요즘은 초연하다.
나는 살아있으므로 나의 마음 속에는 항상 불이 타오르고 있다.
그러나 이 불을 더 타오르게 할 것인지 
아니면 잦아들게 할 것인지는 내게 달려있다는 것을 이제 안다.
장작을 더 던져 넣을 지 말 지,
어떤 장작을 넣을 지,
불쏘시개로 쑤시거나 후, 하고 바람을 불어 넣을 지 말 지
모두 나에게 달려 있는 것이다.

나의 마음은 작은 모닥불
언제나 타닥타닥 타고 있는 것
끄려하지도 말고 
키우지도 말고
스스로 피어올라 스스로 멎기를 기다려주면 그만인
작은 모닥불.

 











전경과 배경    사는방식
 hit : 54 , 2019-02-22 23:54 (금)

인지의 대상은 전경과 배경으로 구성된다.
전경은 주로 인지하는 대상,
배경은 말 그대로 그 뒤에 있는 것이다.
우리는 주로 전경에 주목하고 독립적으로 인지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전경은 배경의 인지에, 배경은 전경의 인지에 영향을 끼친다.

노란 바탕 위에 쓰여 있는 빨간글씨보다
검은 바탕 위의 빨간 글씨가 상대적으로 더 어두워보인다.
만약 우리가 배경과 상관 없이 전경을 독립적으로 인지한다면
배경색이 무슨 색이든 동일한 밝기로 인식할 것이다.
하지만 사람은 색을 인지할 때 주변색에 영향을 받는다.

색뿐 아니라 사물의 크기나, 
현상 혹은 감정까지도 배경에 따라 전경을 다르게 인식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은 '배경 바꾸기'를 연습하는 중이다.

보통 새로운 시각을 갖고 싶거나
대상에 대해서 달리 생각하고 싶을 때
주로 그 대상 자체를 다르게 생각하려 애를 쓴다.
주변에서도 그렇게들 이야기한다.
'좋게 생각해봐'
'꼭 그렇게 볼 필요는 없잖아. 다르게 생각해봐.'

하지만 배경을 그대로 두고 전경을 다르게 보려고 애를 쓰는 것은
인지 과정을 조절하겠다는 것과 같다.
물론 조절할 수도 있지만
조금 비효율적이랄까?
뇌가 편안하게 생각하는 인지 방법이 있는데
그 자체를 바꾸려고 하면 큰 정신력이 들어갈 뿐 아니라
지속하기도 힘이 들기 때문이다.

착시 이미지를 볼 때
이게 착시 현상이라는 것을 알면서 보더라도
결국엔 똑같이 인지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래서 요즘은 배경을 바꿔보고 있다.
어렵지는 않지만 쉽지도 않다.
배경란 내가 무의식적으로 인지의 기준으로 삼는 '전제'들을 의미하는데
보통 내가 의식하지 않기 때문에 내가 무엇을 판단의 '근거'로 삼는지 잘 모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본인이 갖고 있는 '배경'들에 대해 숙고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내가 요즘 하고 있는 것은 
인지의 공간적 한계를 확장하는 것이다. 
배경을 한국, 지구가 아니라 우주로 바꾼다.
이 때 '우주'라는 추상적 단어보다는 
인터넷에서 본 우주 사진이나 유튜브에서 봤던 은하 영상을 
사용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사실 배경만 우주로 바꿔도 많은 것들이 새롭게 해석되기 시작한다.
미래에 대한 걱정
타인의 시선
사회적 기준
물질적 풍요
성공
등의 것들의 중요도가 현저히 낮게 조정된다.
거대해 보이던 것들도 작아보이기 시작한다.
전경과 배경의 원리이다.

전경과 감각의 주체의 관계가 인지를 결정 짓는 것이 아니다.
주체, 전경, 그리고 '배경'까지가 인지의 완성이다.
그러니 나보다 큰 것이 앞에 있어 두렵더라도
그 뒤에 그보다 큰 것을 둔다면 그 대상이 작아보일 수 있다.

.
.

이전 글에 썼던 먹금과
이번 글에 쓴 배경 바꾸기
요즘 자주 사용하는 방법인데
꽤 유용한 것 같다.
속이 너무 조용해져서 적응이 안 되기는 하지만
생각을 덜 하니 시간도 많아지고
체력도 더 남는다.
남는 것들을 그냥 흘려보내기도 하고
재미있는 것들을 하는 데 쓰기도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은은하게 행복하다.
행복은 내가 무언가를 더 얻을 수록 커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을 하나씩 내려놓을 수록
조금씩 깊고 진해지는 것 아닐까.

행복은 애초에 부피의 문제가 아니라 '농도'의 문제인 것 아닐까.

그러니 무언가를 더 채워넣어 행복을 부풀리려 할 것이 아니라
농도를 옅어지게 하는 불순물을 빼내어
더욱 짙게 만드는 것-
그것이 중요한 게 아닐까 싶다.

그윽한 커피처럼,
향기로운 차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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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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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인 아침    
 hit : 65 , 2019-02-23 11:17 (토)
가끔 와이프의 금요일 서울 출장과 토요일 약속이 동시에 발생할 때면, 그녀는 본가에서 자고 오곤 한다. 그럴 땐 나도 같이 본가에 가거나, 아니면 고양이가 외로울까봐 (혹은 그 핑계로) 혼자 집에 와서 지낸다. 혼자 보낼 수 있는 시간이 하루에서 이틀정도 주어지는 것이다. 혼자 살 때는 알 수 없었던 이 기간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낀다. 딱히 결혼생활이 답답하거나 한 것은 아니다. 그저 사람은 때때로 완전히 혼자있을 시간이 필요하다. 뭐, 고양이 정도는 괜찮다. Chicago도 Hard to say I'm sorry에서 부르지 않았던가. 

"Everybody needs a little time away", I heard her say, "From each other".
Even lovers need a holiday far away from each other.

밤늦게까지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음악을 듣고 지쳐 잠들기 직전까지 뭔가를 하다가 잠드는, 대학생 이후로 이어져오다가 끊어져버린 습관을 다시할 수 있는 쾌감. 좋은 행동은 아니지만 원래 쾌감은 그런 행동들에서 오는 것이다.

익숙해져 습관으로 굳어지고 자연스러워지는 모든 것이 좋다. 이 안정감이 좋다. 불규칙한 재즈피아노의 멜로디조차 익숙해져 안정적으로 느껴진다. 모든 생활의 동선이 예측 가능하고 내가 생각하는 범위 안에 있다는 것이 좋다. 하지만 언제나 이런 시기가 오면 그렇듯, 정체되어있다는 기분과, 발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과의 싸움. 적극적으로 행하진 않아도 결국엔 조금씩 나아가게 되겠지.

아침으로 뭘 먹을까 고민하는게 괴로우면서도 익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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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파도를 넘어...     2019
 hit : 65 , 2019-02-25 13:27 (월)
시대의 파도를 넘어...  
2015-02-11 (수)

자신에게 '적합한 시대'를 
누구나 만날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런 시대를 만난다고 해도, 
그것을 '활용하는 방법'을 
언제나 아는 것도 아니다.

모든 사물에는 각각 
'전성기'가 있는 법이고, 
뛰어난 재능마저도 
'한때 인정'을 받을 뿐이다.

하지만
'지혜'만은 영원하다.

만일 그 지혜가 '이 시대'를 지배하지 못했다면,
분명 수많은 '다른 시대'를 지배할 것이다.

- 그라시안


지혜란,
통찰(Insight)과 같은 의미.
'원인을 이해하는 것'
현상의 꼬리에 현혹되지 않고, 
출발 머리를 찾아내는 것.

* 옛 일기를 보면 새삼스럽게 감동받는 것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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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t : 99 , 2019-02-26 03:12 (화)
아무것도 풀린건 없다
어쩌면 처음 예감이 맞았던것같았다
알면서도 믿기싫어서
믿고 싶은것만을 믿는게 나란 사람이니까
그래서 믿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은 모든 흐릿한것을 또렷하게 만들어 줄테지만

마음이 아프질 않았다
두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연결돼 있지 않거나
나의 완벽한 오해이거나
오해이기를 많이 바랬다
왜 그랬는지는 더 생각해야 할 문제인걸까

미안하고 뉘우쳤다
그러는 마음이 많았다
그냥 날 싫어하는걸까
나한테 서운한걸까
내가 그냥 비호감인걸까
내가 무언갈 잘못했을거야
난 항상 뭔가를 잘못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아마도 내가 잘못해서 그럴거야

인간 관계는 어렵고 힘이들었다
아직도
그렇지만 나에게서 문제가 있다고 봐야한다고 생각한다
나의 문제일것이다
내가 뭔가 잘못해서 그래서 날 싫어하고 미워하는 거겠지

안그랬었는데 언제부턴가 날 미워하듯이
그냥 그런 사실 진실을 받아들이기가 싫어서 미루었던건가
피했던걸까
미안하다
내가 무언갈 잘못했을것같다

아니면...
뭔가 잘못하지 않았더라도..
아니 그럴리는 없지 내가 무언갈 분명 잘못해서였을것이다
거짓말?
그것때문일까?
아니면 내가 누구를 그중 하나를 화나게 했던가?
그래서 식구보호하는 마음에서?
그 아이는 요즘 보이질 않아서 더더욱 미안하다
내가 잘못한게 분명한데...미안하지만 사과할수도 없고...
나같은 사람은 그래서 어디서든 쫒겨나는걸까
어디서든 왕따이고 따돌림당하고...

그런...운명인걸까
왕따의 경험은 아주 오래동안 상처가 그 후폭풍이 컸던것같다
아직도 그래서인지 자신감없는 인간관계와...
불안전한 심리상태의 나...
모르겠다
사람들이 엄마때문에 나를 오해해도 뭐 내가 할수있는건 없다
그래도 그냥 운명이려니한다..
억울함을 푸는것은 그냥 예전에 포기했다
그런것은...별로 중요하지 않다라고 생각하기로했다
내가 다 잘못한게 있으니까..

처음부터 나를 불쾌해하는걸 느꼈다
그래서 처음의 그 느낌때문에 그런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
처음엔 그냥 그런 경험중 하나라고 워낙에 그런 사람들이 많으니까 그냥 넘겼지만...
그리고 그 후에는 나도 잘하려고 노력했지만, 
나의 상황이 너무 힘이들어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전혀 신경쓰지 못해서 그래서일까
나에게 서운해서?
아니면...
별볼일 없어서
나란 사람 이렇게 능력없고 별볼일없는 루저인걸 알아서일까
별로 쓰잘데기없고 쓸모없는 주제에 잘난것처럼 남들을 속이는것같아서?
한것도 없으면서 누리고있는것같아서?
사람들이 나를 싫어하는 이유는 많을것이다
이유없이 싫을수도있고
10중에 8명정도는 나를 싫어한다고 생각해야하는걸까

몇주동안이나 고민했지만 역시 나의 희망사항이었나보다
역시나 여전히나 나를 싫어하는 기분이다
미안하다
그런 비호감이 되어서
내가 뭔가를 많이 크게 잘못한걸까
아니면 그냥 나같은 사람은 비호감인걸까
가난하고 지저분하고 냄새나서? 그래서 싫어하는걸까
혼란스럽다
잘 모르겠다 사람들의 마음은 잘 모르겠다

carol  2.26 이글의 답글달기 

남을 미워하는 내 마음은 나의 의지로 멈출 수 있지만 나를 미워하는 타인의 마음은 내가 어떻게 할 수 없을 때가 많은 것 같아요. 나를 미워하는 사람들로 인해 상처입고 아파하는 시간보다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그 사람들과 함께 있는 시간을 소중히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저는.









 

심야영화  
 hit : 95 , 2019-02-26 13:07 (화)



해가 바뀌면서 처음으로 통신사 VIP가 되었다. 그 말을 보다 의미 있게 해석하면 이렇다. 나는 지난 한 해 동안, 생각 없이 핸드폰으로 결제하길 반복해 왔다. 그리고 그 결과로, 올 한 해 동안 6번 공짜로 영화를 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 금요일에는, 여자친구는 퇴근 후에 친구들과 '극한직업'을 볼 거라고 했다. 그리고 나는, 그 말에 심야영화를 보고 싶어졌다. 창밖은 벌써 어두워지고, 내려다 보이는 큰 사거리에는 불빛들이 참 멀리까지도 정체되어 있었다. 남은 일은 월요일로 미루기로 하고, 퇴근을 준비하면서 영화 얘기를 꺼냈다가 추천받은 것이 '알리타'였다. 종종 취향이 뜻밖이다 싶은 소희는 '극한직업'보다 '알리타'를 더 재밌게 봤다고 말했다.

영화관을 나서면서는, 아마도 원작소설이 있겠다는 생각과 속편의 계획에 대한 궁금증이 일었다. 곧장 찾아 보니, 원작은 예상 외로 소설이 아니라 만화책이었고 국내에도 발매가 되었다가 절판된 상태였다. 아쉬운 대로 헌책을 구입할 생각으로 여기저기 검색해 보았다. 대형 서점들 외에 중고나라, 북코아, 고구마 그밖에 처음 보는 업체들도. 그래야 했던 것은, 막 관심을 갖게 된 얕은 팬심으로 구입하기엔 헌책들의 가격이 지나치게 높았기 때문. 그리고 만족스런 상태와 가격의 매물은 결국 없었다.

밤에는 형광등을 켜지 않고, 옅은 주황색 전구를 끼운 스탠드를 사용한다. 특히나 우울할 때면 블라인드와 함께 위안이 되어 준다. 그런 채로 멍하니 노래를 듣고 있으면 세상에는 좋은 것도 싫은 것도 없다. 그러나 그 밤엔 그럴 일은 없었고, 다만 시간감각이 없는 채로 '찾기 시작한 김'에 아마존에 검색해 보니, 미국에서는 영화 개봉에 앞서서 원작 만화를 재발매했었다. 편권도 새로 하고, 일종의 '특별편'도 추가해서. 대뜸 구입하기엔 이것도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고민하다가 의문이 들었다. 왜 국내에서는 재발매가 되지 않았는지.

그때 기준으로, 재발매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글이 있었다. 만약 조만간 재발매가 될 것 같으면 그것을 기다리기로 하고, 그렇지 않으면 영문판을 구입하기로 결정하고는, 서울미디어코믹스에 꼭 재발매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내용의 메일을 보냈다. 그밖에는, 일본에서 원작의 출판사가 한 번 바뀐 것으로 판권 계약이 복잡해져서 그것이 국내 재발매가 때 맞춰 이루어지지 못한 하나의 요인이 되었을 것이라고 추정하는 글을 봤다. 만약에 그렇다면, 미국에서는 큰 문제가 안 되었을까 싶어서 보니, 영문판의 출판사가 '고단샤 USA'였다.

관련된 소식은 그 후로 전혀 없었고, 결국 지난 토요일에 아마존에서 재발매된 영문판을 주문했다. 나중에 보니 이미 '일시 품절'이던데, 어쩌면 며칠 정도 늦어버린 것인지도.



carol  2.26 이글의 답글달기 

알리타를 보진 않았지만, 왠지 알리타보다 이 일기가 더 재밌을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요. 

투명인간  2.27 이글의 답글달기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전 정말 재밌게 봤어요. 그리고 그런 것 보다도, 다정한 말씀 감사합니다 ㅎㅎ

프러시안블루  2.28 이글의 답글달기 

좋은 일기네요.











 

20190226    현실체험기 
 hit : 65 , 2019-02-26 22:15 (화)

 퇴사 문제로 경영자와 싸우고 책임자와 싸우고 

 결국 프리랜서로 돌아섰다.

 문화사업, 언론재단 사업 등 굵직한 사업들만 기획하고 진행하고 정산하는 걸로.

 니가 없으면 누가 취재다니고 기사를 쓰냐고

 벌써부터 우는 소리들을 한다.


 

 걱정마세요. 

 올해 진행해야할, 진행 중인 사업들은 연말까지 책임지고 확실하게 해드릴테니까.

 

 내가 프리가 됐다는 이야기에 몇 분이 환호성을 지른다.

 드디어 박기자랑 뭔가 꿈 꿀 수 있겠군, 하면서 환영한단다.

 

 전공관련된 일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치경찰제 도입과 경찰인권. 

 지방의 한 경찰청과 연계해서 미디어 수업을 할 것 같은데

 내가 팟캐스트, 동영상 촬영, 편집이 가능해 미디어강사로 들어갈 것 같다.

 

 인권위에서 준비한 어느 강연에서

 폴네티앙 회장인 류근창 경위님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현직 경찰관들 사이에서 나만 오롯이 기자였지만 

 전공자였기에 그분들의 이야기를 더 깊이있게 들을 수 있었던 자리.

 그리고 앞으로 경찰인권으로 강의를 하게 되면,

 또 느낌이 새롭지 않을까 한다. 




 


 

 딱히 9시 출근이라는 틀에 박힌 직장인도 아니었지만 

 데스크 눈치보며 사무실에 출퇴근 도장은 꼭꼭 찍었더랬다.

 이제는 그런 출퇴근 도장이 아닌

 일정에 맞춰 움직이는 프리한 사람이 되었네. 


 

 더 넓은 곳에서 더 많이 배우고 더 높게, 더 넓게, 더 깊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프러시안블루  2.28 이글의 답글달기 

응원합니다.










피노키오.    현실체험기 
 hit : 62 , 2019-02-26 22:28 (화)

 착한 아이는 학교에 가야한다며, 옷을 팔아 책을 사서 

 피노키오를 학교에 보내는 제페토 할아버지. 

 

 용기 있는 행동을 해야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파란 머리 요정. 

 

 노는 것이 좋고 모험하는 것이 좋은, 

 호두까기 인형 피노키오. 


 

 피노키오는 사람이 되고 싶었을까? 

 왜 사람이 되어야 했을까?

 왜 거짓말을 해야했을까?

 - 사람이 되기 싫어서 거짓말을 했다. 

 - 왜 사람이 되기 싫었을까?

 - 인형 입장에서 본 사람은, 늘 일하고 힘들게 살고, 제도와 법에 얽매여 살고, 답답한 학교에 가고

 - 혼날까봐 거짓말?

 - 사람이 되고 싶어서 거짓말을 했다면?

 - 말썽부린 것이 들키면 사람이 되지 못할까봐? 

 - 그럼 사람이 되고 싶었던 걸까? 

 - 인형 입장에서 본 사람은, 따스하고 행복하게 보였던걸까? 구체적으로 어떤? 

 학교에 가는 건 왜 싫었을까?

 

 착한아이의 기준이 무엇일까?

 학교에 가지 않는 아이는 나쁜 아이인걸까?

 착한아이란? 부모님 말을 잘 듣는 아이? 

 부모님 말 = 학교에 가야한다.

 학교에 가면 착한 아이. 

 

 제페토 할아버지는 왜 굳이 신기한 나무로, 사람형상을 한 인형을 만들었을까?

 왜 자식처럼 생각했을까?

 진짜 자식은 없었나? 

 옷을 팔아 책을 사서, 피노키오를 학교에 보내는 것이 최선이었을까? 




 학교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산업화되면서 좀 더 많은 돈을 벌고 풍족하게 살기 위해서 

 글을 읽고 쓰고 셈을 할 수 있으면 농사 짓지않고 도시로 나가서

 공장에 들어가서 일 할 수 있으니까?

 그렇게 부모가 공장에 들어가서 일하게 되면서 방치된 아이들을 다시 재교육 시키고

 다시 또 공장에 들어가서 일할 수 있도록 교육도 하면서

 또 부모대신 감시의 눈이 될 수 있지 않았을까?

 

 산업화 - 대량생산, 제도화, 표준화, 획일화 

 종 치면 일하고 종 치면 쉬었다가 종 치면 다시 일하는 그런 기계같은 모습이

 학교에서도 마찬가지 아닌가?

 학년이라는 등급, 같은 나이의 아이들을 모아놓고 성적 순으로 줄을 세우는?

 정해진 시간, 규칙을 지키고

 선생님 말씀을 잘 듣고 , 

 움직이 않고 딴짓하지 않고 수업에 집중하고 

 시키면 시키는대로 하고. 

 

 그런 학교에 가는 아이가 착한 아이일까?

 그 산업화 시대의 노동윤리가 아닐까? 

 

 

 아동, 청소년들의 인권, 학습권, 놀 권리 등을 공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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向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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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은 참 잘만 지내더라    일상
 hit : 84 , 2019-02-27 00:47 (수)
내가 너무힘들어 간절히 도와달라고 보낸 메세지는 무시하고

내가 이혼하니까 그냥 가지고만 놀다말듯한 그놈,

어쩌다 그놈과 다시 연락이 됐을까



나 지금 남편이랑 그저그저 평범한 관계이고

아이 둘 낳고 그냥저냥 살고있는데

그놈 사업한답시고 홍보하는 인스타에 블로그를보니

아주 아시아, 글로벌하게들 허세작렬이네



유치원 가방이나 들고다니는 떡진머리 가리려 모자나 눌러쓰는 동네 아줌마클라스와는 블로그가 다르기에,

내 자신이 더 초라해보이고 서글퍼진다.



에잇,
너도 애낳아봐라, 그것도 아주 힘들게 키워봐라
블로그에 스벅 커피먹은거 자랑할 시간이나 있나보자


내가 지금까지 정말 잘한일이 있다면,

싱싱한 20대 교사시험본다는 여친있는 너가 
애가 둘에 버젓이 살아있는 남편있는 아줌마한테 안고싶다는둥, 보고싶다는둥, 남편이랑 관계나 물어보는둥,

이딴 지저분한 쓰레기같은 너랑 결혼안한게 정말 다행이다


니 여친이 이런거 아는지,
참 불쌍타.
나중에 니 여친이 필요하다면 카톡메세지 증거로 주고싶다

내 볼품없는 외모보다

너는 더럽다, 퉤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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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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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눈물이 재회의 눈물이 될 그날    나의 삶
 hit : 57 , 2019-02-28 06:42 (목)
어제 교회 청년부 형님의 아버님이 돌아가셨다는
단톡방 연락을 받고 마음이 무거웠다

충북 제천  장례식장 .., 멀다
차로 2시간 예정인데 직장이 끝나고
교회에서 저녁7시에 모인 청년부 사람들

난 피곤한 나머지 출발후 잠이 들었고
2명의 목사님과 부장 집사님
그리고 청년10부 출신의 결혼한 부부와
아직 결혼하지 않은 청년부원들까지

총30여명의 사람들이 각자의 차로
도착해 장례식장을 가득 채웠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드디어 추도예배를 드리는데
청년부 총 담당목사님께서

이땅에서의 이별이 아닌 
하늘나라의 고통도 아픔도 슬픔도 없는
천국으로 가신것이고

남겨진 가족에게 위로가 있길 기도하셨다


그순간 벌써 20년도 넘은 어머니와의
갑작스런 이별이 시공간을 뛰어넘어 생각났다

계산해 보니 지금의 내 나이가 바로
어머님이 이땅에서 마지막 숨을 거두신 나이였다

급히 장례식장을 빠져나와 주차장 구석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가는 도중에 이미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왈칵 주채할수 없이 쏟아지는 눈물과 울음
그동안 참고 힘들었던 모든것이
내속에서 쏟아져 나왔다


멈추고 싶었지만 
그동안 쌓여있던 복잡했던 감정이
마치 댐이 무너져내리듯 하염없이 하염없이
오래도록 눈물 콧물과 통곡에서 
이내 흐느낌이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드디어 감정의 쓰나미가 지나가고
속이 후련해졌다

화장실에 가서 장례식장으로 돌아가서
식사를 하고 상주인 교회형과 인사를 하고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2시간
많은 생각이 들었다


먼저 천국에 가신 그리운 어머니
내 생이 끝나 
다시금 사랑하는 어머니를 만나는 그날

이땅에서의 이별의 슬픈 눈물이
재회의 기쁨의 눈물이 될 
그날이 되도록 부끄럽지 않은 아들로
최선을 다해 온 몸으로 세상과 부딛쳐
이겨내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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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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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용 (9) 

 














 

500일의썸머.  
 hit : 61 , 2019-02-28 16:07 (목)
심장소리가 귓가에 들리고,
이내 숨이 멎을 것 같고
먹지도 눕지도 무엇을 하지도 못해

나로 사는 것보다, 너로 사는게 익숙해질때쯤
사랑은 하나여서 너만 아는 걸 깨달아

사랑이 찾아오면 알수 있을거야 사랑이 느껴지면 알수있을거야
내가 했던 그말들/ 너를 향한 눈빛도 애태우던 그맘도 그땐 이해할 거야


내앞에 니가 서있는게 그저 꿈같이 느껴지고
하늘이 정해놓은 운명처럼 신비하고
널알기전 내가알던/ 사랑의 의미 무색해질때쯤 사랑은 하나여서 한눈에 본걸 깨달아

사랑이 찾아오면 알 수 있을거야 사랑이 느껴지면 알수 있을거야
내가 했던 그말들/ 너를 향한 눈빛도/ 애태우던 그맘도 이해할 거야


사랑이 찾아오면 알 수 있을거야 / 사랑이 느껴지면 알수있을거야
내가 했던 그말들/ 너를 향한 눈빛도/ 애태우던 그맘도 이해할 거야

애태우던 그맘도 이해할거야
너를 향한 눈빛도 이해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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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바 끝났다    ㅇㅇ
 hit : 3 , 2019-03-01 20:45 (금)


ㅎㅎㅎ 아 너무 좋다


힘들었다 그동안  후..


한 달은 푹 쉬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