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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몇가지 변경사항들이 있습니다. [11] (18.6.1) ㆍ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일기에 대하여.. [5] (18.1.8) ㆍ다크테마 관련 공지사항입니다. [10] (17.9.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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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nce 1999 】 전체일기수 : 480,094 회원님수 : 46,917 지난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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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제 목 | 작성자 | 조회 | 작성일 |
24975 | 2019.0131. 김경수 판결 단상 | 무아덕회 | 31 | 3시간전 |
24974 | 짧은 다짐 | 4:00 | 55 | 23시간전 |
24973 | 지친다. [1] | B | 109 | 1.30 |
24972 | 월요일 새벽에 쓴글 [1] | 에이비씨맡 | 84 | 1.29 |
24971 | 짜증 | 투명 | 70 | 1.29 |
24970 | 꿈은 답을 알고있다? | 천둥번개 | 56 | 1.29 |
24969 | 연결 | 李하나 | 64 | 1.29 |
24968 | 20190128 | 向月 | 46 | 1.28 |
24967 | 동화에 대하여. [8] | HR-career | 244 | 1.24 |
24966 | 백설공주. [4] | 向月 | 137 | 1.24 |
24965 | - | 투명 | 97 | 1.23 |
24964 | 20190121 [3] | 向月 | 150 | 1.21 |
24963 | .. | 투명 | 176 | 1.20 |
24962 | 소리? ASMR, 작업용 BGM, 백색소음, 분홍소음, 갈색소음, 로파이 힙합? | HR-career | 108 | 1.18 |
24961 | 파수꾼의 유전자. [7] | HR-career | 308 | 1.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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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꾼의 유전자. │ 커리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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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부터 산만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중학교 때까지 나의 생활기록부는 항상 "산만"이라는 단어가 따라 붙었다. 무수히도 맞았다. 선생님들께. 학교가 가기 싫었지만, 부모님의 기대를 저버리기도 싫어서 버텼다. 나의 자존감과 자신감은, 많이 상처를 입었던 것 같다. 대학교에 진학하고 나서, 성인 ADHD판정을 받았다. 45/50점. 공식 테스트 결과 치곤 꽤 높은 점수였다. 콘서타라는 약을 먹었지만, 부작용이 심해 시험기간 등에만 간혹 먹었다. 얼마전, ADHD는 병이 아니다라는 책을 알게 되었다. 인간의 유전자는 사냥꾼형(농사꾼형 포함)과 파수꾼형이 있다고 했다. 파수꾼형은 먹이를 발견하는 능력과 위험을 감지해야 하기 때문에 순간 집중력은 뛰어나지만 한군데 몰입하지 못하고 원래 유전자 자체가 산만한 유전자라고 했다. 산업화 시대에 맞지 않는 유전자라 병으로 치부하고 사냥꾼형 유전자를 가진 의사들이 마약성분의 약을 통해 파수꾼형 유전자를 통제했다고 했다. 그리고 기타 모든 자료들을 찾아보며 뒤늦게 나마, 내 40억년 가까이 전해져온 유전자의 본성에 대해 깨닫게 되었다. 이제라도 깨닫게 되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자존감과 자신감은 공교육을 지나쳐오며 많은 상처를 입었다. 남은 인생은, 나와 같은 유전자를 가진 인간들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다가 죽고 싶다. 15%정도의 비율로 존재한다고 한다. 항상 내 자식이 나와 같은 성향이면, 학교 다니면 참으로 고통스럽겠다 싶어서 결혼도 하기 싫었고 자식도 낳기 싫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내 부모님은 내가 초중고를 거치며 느낀 처절한 고통을 모를 것이다. 삶의 목적이 다시 한번 재정립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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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ASMR, 작업용 BGM, 백색소음, 분홍소음, 갈색소음, 로파이 힙합? │ 커리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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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집중할 수 있는 곳은, 산만한 지하철, 버스 그리고 시끄러운 카페 등이었다. 조용한 학교 자습실, 도서관, 그리고 조용한 내 방안은 이상하게도 무기력하고 집중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 그래서, 내가 찾은 것은 백색소음 관련 소리들. 파수꾼의 유전자를 가진 내가 소리와 함께 음악과 함께 컴퓨터 타자를 치면서(글쓰기) 다리 떨면서, 몸을 흔들면서 즐기면서 공부를 할 수 있다. 그리고 여러 과목을 20분 마다 바꾸어 공부하기. 이건 조승연도 ADHD인데 이렇게 공부를 했다고 한다. 타이머를 트리거 삼아 공부를 이렇게 하는데 약간 시험 보는 느낌 같기도 하고 산만하고 이상하게 재미가 있다. 다시 태어나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그냥 억지로 집중하는 게 아니라, 40억년간 이어져온 내 유전자의 본성대로 몰입하고 몰두하는 느낌이다. 공부장소는 집에서 해보고 매너리즘에 빠졌다 싶으면, 스터디카페도 가보고 그냥 카페도 가본다. 도서관은 내게 맞지 않다. 관점과 세계관이 바뀌니, 인생이 달라지는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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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음악을 들으며... 먼저 축하해 행복해진걸 것보다 나와 같은 사람을 만나지 않은것을 말이지 피해야할 사람의 일순위라더군 하하핳 요즘 책을 읽다가... 책속의 주인공이 좋아하는 사람이 나와 그런데 그걸 보다가 문득 관심이 생겼어 공통점이 여러가지 뭐 아무래도 단정지어야 한다면 그렇겠지 다른 사람의 감정을 공감하지 못한다는 것 빼고는 비슷한것같았지 그건 아주 커다란 다른점인데 그게 제일 중요한거아닌가 나는 너무나도 크게 공감해서 아무튼 그걸 빼곤 뭐 그럭저럭 예전에 사귀던 친구가 힌트를 준적이 있던것 같기도 그런 영화를 보여주면서 뭐 물론 그때는 관심 밖이었지 이제야 안건지 암튼 책은 무지하게 재미있어 맘에 드는 작가야 또 보고싶어 재밌는 책 아무튼 축하한다 얘야 역시 나와같은 사람은 치명적일 뿐이였어 |
20190121 │ 현실체험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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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펐다. 그사람이 슬펐고, 내가 슬펐다.
선생님을 찾아서 한참을 울었다. 왜 우느냐고, 무슨 일이냐고 묻는데 한참을 그냥 울었던 것 같다. 그냥요. 슬퍼서요. 라고 그 말만 하면서. 뒤늦게 그 사람 마음이 이해가 되서. 내가 지금 가지는 마음이, 그때 그사람이 가졌던 마음과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너무 슬펐다. 그냥 미안했다. 주말내내 영상을 찍고 편집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카페에 앉아서 5시간쯤 하고 있으니 좀이 쑤시기 시작했다. 잠시 멈추고 페이스북과 카톡을 들여다본다.
이 화창한 주말에,카페에 들어앉아서 일하고 있다는 내 이야기에 덮고 나와라, 막창에 소주 한잔하자는 국장님의 꼬드김에 넘어가 5분도 안되어 덮어버렸다.
오후 5시. 해도 떨어지지 않았는데, 막창집에 둘이 앉아서 굴뚝동지 이야기를 하고, 소성리 이야기를 하고 구례 어드매 산골 이야기를 하다가. 이육사 선생의 이야기를 하고, 청라언덕이 나왔다가 김광석 다시 그리기길 이야기를 하고 또 돌고돌아 어느 인문학 교수 이야기를 하고, 류근 시인 이야기를 하고 저널리스트 이야기를 하고. 또 사랑 이야기를 하고.
가까이 살아서 좋다. 이렇게 자주보고 한잔할 친구도 생긴 것 같고. 라며 내 어깨를 두드린다. 저도 좋습니다. 국장님이 제 편이라서요.
지발위 사업이 선정되지 않기만을 바랐다. 아니, 서류를 그렇게 잘 써놓고, 그런 생각을 했다. 물론 주변에서 어떻게 될 것 같냐고 물을 때마다, 내가 계획서부터 모든 서류를 다 써냈는데 당연히 선정되지, 라며 선정될거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다.
씨바.. 진짜 선정됐다고, 연락을 받는데, 씨바. 니미럴, 욕밖에 안 나왔다. 와 씨... 올해도 뒤지겠구나. 와 씨바.. ㅈ같은거. 와 빌어먹을 능력, 서류 한두장 빼먹을껄, 씨바. 아오. 짜증나. 차타고 취재를 나가면서, 혼자 차 안에서 소리도 질렀다. 아오.. 씨바!!!!!!!!!!!!!!!!!!!!!
대표님은 내심 흐뭇한 미소를 짓는다. 웃음이 나옵니까? 라는 내 물음에, 올 한해도 잘 해보자 한다. 아오. 짜증나, 지발위 안되면 신문 안 만들고, 좀 널널하게 영상이나 찍고 문화사업이나 하고 살랬더니 아오, 씨바. 날맞춰 기사 쓰고 지면 채워야되네, 아오아오아오아오아오 !! 들으라는 듯 크게 소리친다. 그래도 대표님은 웃는다. 빙긋. 빙긋.
올해 연말에 지발위 신청서류엔 빨간색으로다 욕이나 휘갈겨써넣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당장 29일 대전으로 사업설명회. 사별연수. 기획취재. nie 프로그램기획. 또 미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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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역겨울수가 있다니... 딱 그런 느낌이다 정말 역겨운 인간 어쩜 그렇게 역겨울수가 있을까 얼굴이 딱 세배 어떻게 그렇게 끔찍하게 클수가있는지 역겹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런 얼굴보다 그 속에 들어있는 인성이 더 역겨운거다 그래서 그 큰 얼굴이 더더욱 역겹게 느껴지는 거였다 인성이 먼저 보이고 그리고 외모가 보이는거다 역겨워 그렇게 역겹게 생기면 인성이 다 그런건가 그렇게 저주받은 얼굴로 태어나면 인성이 다 그 따위일까? 그건 아닐텐데... 그냥 역겹다 어우 정말 사람이 역겹다고 느껴진건 처음같다 역겨운 인성의 역겨운 인간 다들 역겨웠다 그런 인간에 맞춰주는 인간들이라니 나만 이상한건지 그렇다면 나만 거기에서 빠져나오면 될것같다 |
백설공주. │ 현실체험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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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는 왜 자꾸 문을 열어줬을까. 왜, 까만머리 하얀피부가 아름답다고 생각했을까 왕비(마녀)가 찾아와서 백설공주를 죽이려는데 왜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을까 백설공주는 왜 아버지 (왕)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나
난쟁이들은 왜 그 숲속에 따로 살고 있었을까 왜 백설공주를 보호하려 했을까 왜 백설공주에게 숙식을 제공했을까 왕자가 나타났을때 왜 흔쾌히 백설공주를 데려가게끔 놔뒀을까
백설공주가 외롭지 않았을까. 그래서 자꾸 문을 열어줬을꺼야. 누군가 문을 두드리고 자기를 찾아주니까. 한마디라도 나눌 수 있는 누군가를 기다렸을테지. 까만머리 하얀얼굴은? 백인이 우월하다는 의도인가. 까만머리는? 금발이 아니라? 백설공주와 아버지와의 사이는 나빴던가. 새엄마가 자신을 시기질투해서 죽이려는데 도움 한번 요청하지 못할 정도로. 그렇다면, 그 가족은 함께 식사를 할 때 무슨 이야기를 나눌까.
난쟁이들은 왜 숲 속에서 단절된 채 살고 있었나. 키가 작다고 난쟁이라고, 소외받은 사람들인가. 아니면 따로 인간이 아닌 호빗족? 드워프족? 왜 백설공주를 보호하고 숙식 제공을 했을까, 자신들의 침대까지 내어주면서. 자신보다 키 큰 백설공주는 먹기도 많이 먹었을텐데. 예뻐서? 난쟁이들 이름은 뭐였던가. 그렇다면 그들은 왜 굳이 7명이 모여살았지? 가족이었을까? 형제?
질문만 자꾸 많아지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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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에 대하여. │ 커리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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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있는 동화의 플롯에서, 가장 핵심적이고 본질적인 핵심테마 "고아" 부모가 없거나, 아빠가 친아버지라도 계모가 등장하거나, 플란다스의개 엄마찾아삼만리 백설공주 신데렐라 헨젤과 그레텔 해리포터까지. 어린아이에게 가장 두렵고 갈등적인 상황은, 부모가 없어지는 것. 동화에선, 엄마가 없어도 아빠가 없어도 어려움을 겪지만, 결국엔 잘 된다는 괜찮다는 안도감을 아이들에게 심어준다. 그런 정서적인 안도감을 위해, 아이들은 동화를 읽는다. 이런 것을 통해서, 아이들은 정서적인 감정치유의 독서를 하게 된다. 하지만, 점점 자라나면서, 핵심적인 스토리의 정서적인 면 보다는, 갈등을 유발하는 여러가지 장치에 대해 의문과, 질문과, 생각과, 고찰과 통찰을 하려 애쓴다. 자신의 감정을 위안 받기 보단, 점점 사회적인 관계속에서, 이성적인 사고력의 발달로 인해서 주변의 것을 고찰하고 통찰하려 애쓴다. 성장함에 따라 자신의 관점이 달라지는 것은 자연스럽다. 하지만, 그전에 무엇이 진짜 본질일까에 대해서 고민해본다면, 좀더 해답에 가까워지지 않을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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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8 │ 현실체험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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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고양이 보리는 왜이렇게 예쁠까. 동그란 두 눈. 분홍색 코. 분홍색 입. 분홍색 발바닥. 실크같은 보드라운 털. 하얀 배와 발. 꼬리 끝. 노란 줄무늬. 가끔 잊고 내밀고있는 손톱만한 혓바닥까지.
울고 있는 나에게 바짝 다가와앉아 동그란 눈으로 온 우주를 담고있는 그 눈으로 나를 바라보다가 내 눈물이 툭 떨어지면 이마로 나를 슬쩍 밀어본다. 그리고선 조금씩 조금씩 삐죽삐죽 내 곁으로 더 바짝 다가와 앉는다.
내 수다에 대답하는 고양이 이름을 부르면 대답하며 쪼르르 달려와주는 고양이 언제나 슬쩍 다가와 나를 바라보는 고양이.
언제 왕자님으로 변신하려나. 내가 잠을 처자든지 독사과를 먹고 몸저누워야되는데. 씨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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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 사는방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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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많이 듣는 말 중의 하나는 '크게 될 것 같다'이다. 나중에 TV에서 볼 것 같다든지, 유명해질 것 같다든지, 하는 말을 많이 듣는데 나는 그 이유를 알 수가 없고 내가 생각하기에 나는 아주 아주 그릇이 작다고 생각한다. 일단 사람이 크게 되려면 세상과 나의 불완전성을 인정하고 그 더러운 곳에 직접 뛰어들어가 뭐라도 하려는 정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그게 없다. 이것도 마음에 안 들고 저것도 아닌 것 같고- 오류와 버그, 그리고 부도덕성은 참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냥 마음 맞는 소수의 사람들과 어울리며 내가 인정할 수 있는 만큼의 정직성과 성실함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다. 제대로 알 지도 못하면서 견해를 가진 것마냥 떠드는 것이 이제 지친다. 대학 다니는 동안 사회학을 공부하면서 정말 많은 것들에 대해 의견을 가졌고 피력했다. 하지만 지금 돌아와서 생각해보면 내가 그 세월 동안 실제로 만들어낸 변화가 얼마나 되는가? 나는 떠들줄 만 알았지 현실을 실제로 겪거나 볼 생각은 하지 못했고 제대로 된 변화를 만들어낸 적도 없었다. 뉴스를 보고 논평할 줄은 알았지만 사실 관계를 어떻게 따져야 하는 지 정확한 정보는 어디서 얻어야 하는 지는 몰랐다. 친구들과 이러쿵 저러쿵 떠들었지만 본질에 가닿은 적이 과연 있었을까. . . 나는 뉴스에서 보는 정치적 사건, 의제들에 대해서는 한동안 입을 다물기로 다짐했다. 차라리 입을 다물면 내가 모른다는 걸 알기나 하지, 한참 떠들고 나면 내가 뭔가 알게 된 것처럼 착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나는 그저 뉴스를 읽었을 뿐이다. 기자가 쓴 글이 내가 아는 사실 관계의 전부다. 나의 세계는 얼마나 얄팍한가. . . 책임질 수 있는 것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내가 발 딛고 있는 땅 위에서 살 것이다. 머리 속이 아니라 실제를 살아낼 것이고 정말로 아는 것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말 할 것이다. 이게 끊임없이 회의에 빠지는 나를 건져낼 수 있는 원칙들이다. . . 사실 나는 크게 되고 싶은 마음보다는 잘 이어진 촘촘한 연결망 속에 견고하게 '속하고' 싶다는 욕망이 더 크다. 파편처럼 흩어져 살아가는 사회에서 내가 속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찾아 연결되는 것 말이다. 크기 보다는 견고함에, 명예보다는 소속감에, 경제력보다는 팀플레이에 더 관심이 간다. 앞으로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든, 함께 사는 것에 대해서 고민해야겠다. 단순히 상대방을 배려하고 상생하는 것을 넘어서 정말로 견고한 연대를 맺고 공동체를 형성해서 사는 것 말이다. 전에 친구와 우스갯소리로 10명만 모아서 집 짓고 같이 살고 싶다고 한 적이 있었는데, 실제로 한 번 해봐야겠다. 요즘 공동체 주택 짓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는데 그런 것도 해보고 싶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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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답을 알고있다? │ 자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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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꾸었다. 잘 기억은 안 나지만 그저 예전에 스쳐 지나가던 수많은 사람들에 대한 그런 꿈이였던 거 같다 여자는 원래 잘 안 나온다 주로 남자. 내가 그 사람들을 좋아해서 꿈을 꾸었다는 느낌은 안 든다 정말 난 본능적으로 20살부터 꾸준히 주변 이성을 심도 잇게 스캔해왔었구나 그런 결론만 나와서 아주 민망할 뿐 ㅎ 정작 나와야 할 남자친구라던가 가장 친한 사람들은 절대 나오지 않는 꿈 애틋한 사람, 동물들 모두 꿈속에서 본 적 없다 어릴 적 좋아햇던 가수그룹이 나왔을 때도 내가 가장 좋아하거나 가장 잘생긴 애가 아니라 관심없었던 애가 나왔지 나는 그런 꿈들을 꽤 믿고 의지해왓엇던 것 같다 전공을 그만 둘 때도 꿈에서 나온 결정을 따랐고 그랬지 뭐 결정에 더 이상 후회없다 생각하지만 여러모로 결정의 근거는 틀렸던 것 같다 난 왜 그렇게 미신처럼 꿈을 좇았나 그저 무의식에서 원초적으로 주변 이성들의 성격이나 가능성 같은 것을 분석해 남아있던 의미 없는 기억들을 정리해 나가는 과정인 것 같은 꿈 모든 의미없는 것들을 왜곡해가며 뇌를 비워가는 과정인 것을 너무 큰 의미부여를 한 것. 그 꿈 속에 등장한 인물들은 당시엔 그 사람들을 보며 아 이 사람들은 이성에게 인기가 언뜻 많지만 연애하고 결혼하면 이런 점 때문에 너무나 힘들겠구나 여자라면 이런 남자들을 조심해야겟구나 그렇게 생각햇던 사람들 여자를 좋아하는 게, 사람을 좋아하는 게 티가 났던 사람들 그리고 티만 안 낼뿐 이성을 좋아하고, 사람을 좋아해서 사람 좋은 척 햇던 나는 그들을 보며 어떤 생각들을 햇더라 즉 나는 그런 사람들이 필요가 없어 머릿속에서 지워가는데 배가 아파 잠 도중에 깨면서 문득 꿈을 기억하게 된 것 뿐 더 이상 꿈 속의 일들을 주절주절 내뱉는 일은 없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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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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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폭우로 흙탕물이된 강물처럼 이유 없는 짜증이 쉽게 가라앉질 않는다. 요즘들어 별것도 아닌일에 일희일비다. 자신에 대한 불만족 때문이겠지. 말그대로 요즘 기분 개똥같다. 그치만 어제, 오늘의 이 짜증의 이유는 확실하다. 늘 아침에 잠깐이지만 얼굴보고 시작을 하는데. 어제 오늘 그러질 못했다. 그게 너무 짜증이 난다. 겨우 그런일에 짜증이 나는 내가 짜증난다. 좋아하는 그 사람을 못 보는 게 짜증이 나는게 어이가 없다. 못보는 것보다, 못봄으로 인해 짜증이 나서 그 사람과 내 기분을 망치는게 더 불행 아닌가. 그런데 아침의 짜증이 오후에도 이어진다. 어젠 안그랬는데 오늘은 그렇다. 좋아하면 이런건가. 뭐가 더 내 기분과 관계에 득이 되는지 아는데 짜증이 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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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새벽에 쓴글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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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겨울이 좋다. 그 날카로운 바람과 하늘하늘 떨어지는 그 눈송이가 왠지 허한 내 마음 속에서 쓸고 채워주는 것 같다. 추우면 추울수록 손이 아릿할 만큼 싸늘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좋지만 좋아할수록 겨울은 더욱 빨리 내 곁을 떠나는 것 같다. 어느새 자란 초순을 보고 작은 새싹들을 문뜩 발견할 때, 나의 겨울은 벌써 떠났구나 하고 생각하곤 하니까. 그래서 올해는 너를 만나는 매일매일 마다 작별인사를 나누기로 한다. 작별인사를 하고 난 다음에 너를 내일 만난다면 그건 그것대로 어색하긴 하지만 그래도 좀 더 애틋하게 너를 만나고 보내고 싶다는 건 내 허망된 욕심일까?
그.. 생윤 인강 쌤 중에 말야. 젤 유명한 쌤. 이지영쌤 강의를 클립으로 잠깐 짧게나마 본 적이 있었거든. 되게 멋진 분이신데, 내가 본 동영상에서 자기가 소싯적에 자살하려고 했던 얘기를 하더라고. 자기가 가족과 반 지하방에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홍수가 나서 구정물이 집안으로 침범했대. 그때는 그 물에 전염병인가 있어서 물에 대인 즉시 처분해야 한다는 거야. 근데 그 쌤이 또 오죽 필기를 잘하나? 하나하나 혼을 들여 정리한 노트와 교과서를 몽땅 다 버려야 한거지. 거기다 설상가상으로 사랑하는 부모님은 암투병중이시고. 이게 쌤이 중학교 시절 때의 이야기야. 그래서 오죽 힘들었겠냐? 그 나이 때, 아니 그 나이가 아니라도 그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을 거야. 자살. 자살을 마음먹었어. 국어 수업 도중 선생님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대. 야! 너 어디가. 국어 선생님이 물었지. 자살하러가요. ㅋㅋㅋ진짜 이렇게 대답했는데 국어 쌤이 어 그래 갔다 와 하셨대. 화장실이나 간 줄 아셨나 보지. 그 길로 선생님은 곧장 학교에서 나와서 주변에 가장 높은 건물로 들어가셨대. 그리고 그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려고 했어. 근데! 존나 무서운 거야ㅋㅋㅋㅋ 개 무서웠대. 그리고 동시에 눈물이 나왔대. 하늘에 원망 가득~한 눈물이 뚝뚝 떨어지면서 왜 나는 이렇게 살아야 하냐고 한탄했대. 근데 그때 깨달았대. 자기는 이 지옥 같은 인생이 너무 싫어서 자살하는 게 아니라 너무 사랑해서. 자기가 정말 좋으니까 더 이상 힘들지 않았으면 하니까 죽으려고 했대. 그 길로 과거의 나는 죽었다! 생각하고 허벅지에 샤프 찔러가면서 죽을 각오로 공부해서 서울대를 나오시고 지금에 이르게 된 거지. 이 얘기를 들었을 때 정말 감동이었어. 유튜브에 그 동영상을 위한 새로운 재생목록 만들기까지 했으니까. 얼추 비슷했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 나도 그런 극단적인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란 동질감 때문이겠지. 그리고 그 이후 난 여느 때와 같이 하릴없이 방황하고 있었지. 그렇게 돌아다니다가 딱 깨달은 거야. 선생님과 나와의 차이점이란 것에 대해서. 난 우울을 하나의 벌레라고 생각해. 가만히 나두면 자신을 갉아먹고 썩게 만드니까. 이지영 쌤 같은 경우는 이 우울을 떨쳐버렸어. 극복했단 말이야? 하지만 나의 경우는. 나는.. 떼어냈긴 했는데 쌤과는 다른 방식으로 우울을 떼어냈단 말이지. 난 우울이 붙어있는 그 자리를 도려내버렸어. 그제서야 깨달았어. 내가 예전에 비하여 인생에 필사적이지 못하고 슬퍼하지 못하는 이유, 어딘가 모르게 허한 그 느낌. 나는 잘려진 인간이었던 거야. 있어야 할 곳이 없으니까 이리도 허하겠지. 그렇게 슬퍼할 줄 모르는 인간이 되어버린 거야. 그래도 말이야. 이렇게 방탕하게 생활하면서 남한테도 상처를 주면서 또 가장 아파한 사람은 나야. 그 싸늘한 바람에 상처가 스치며 제일 고통 받았단 말이야. 근데 오늘 예배를 드리면서 느꼈어. 지난날의 아픔들이 그 고통들이 허투가 아니라고. 인간은 고통을 통하여 발전하는 동물이니까. 나는 내가 멈춰 서서 주저앉은 줄 알았는데 눈에 띄지 않지만 조금씩이나마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던 거야. 생각하고 나니까 더 이상 불안하지 않더라. 실망하는 것이 두려워 기대 받는 것이 두렵지만 결국엔 그 상처들을 통하여 한 발자국 더 나아갈 수 있으니까. 더 이상 내 앞에 놓여진 시련을 두려워하지 않으려고. 흙처럼 시련이라는 양분을 내 것으로 만들어 더 비옥한 토양이 되는 거지. 그리고 난 그 도려낸 부분을 부족하지만 서도 채워 볼 거야. 아 또 한 가지 장점이 있다면 우리 집이 가난한 것을 알리는 것이 부끄럽지 않는 다는 거? 물론 방방곡곡 알리고 다니지는 않을 거지만, 돈이 없어도, 아니 이건 돈이 없어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이었으니까. 나? 물론. 행복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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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다. │ 일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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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왜 그렇게 날 막 대할까? 사람들은 왜 거짓말 하고 여유가 없고 왜 소리 지를까? 민원대 10개월 차 사람이 싫어진다. 휴. 난 점점 사무적 방어적이 되어가고 방전된 배터리처럼 지치고 무기력해졌다. 휴가 가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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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다짐 │ 어제 하려던 고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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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굳건히 하는것 날 흔드는 것들에게 결코 흔들리지 않는것 그건 아마 내 평생의 숙제일지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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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31. 김경수 판결 단상 │ 20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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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31. 김경수 판결 단상 드루킹 댓글조작의 시작과 끝은 네이버다. 네이버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서 시작된 거다. 그래서 김경수 지사가 2년형을 선고받은 법령이 '컴퓨터등 장애업무방해죄'이다. 언론에서는 전부 여론조작 댓글조작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김경수 지사에게 적용된 법은 '업무방해죄'. 말하자면 여론조작과 댓글조작은 업무방해죄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거다. 그리고 피해자는 네이버인데, 네이버에 대한 이야기는 쏙 빠져 있다. 졸라 이상하지않나? 계속 회자되고 있는 '여론조작'이 문제라면 그 피해자는 상식적으로 국민이어야 한다. 근데 이 사건의 피해자는 네이버다. 이상하잖아. 이 사건의 쟁점을 간단히 말하면, 김경수 지사가 과연 네이버의 업무를 방해했느냐인 거다. 그럼 언론이 떠들어대고 있는 '여론조작' '댓글조작'에 대한 처벌 법령이 있는가? 그런 건 애초에 없다. 진짜다. 없다. 대부분 인터넷으로 문제된 범죄는 '업무방해죄'다. 근데 이것도 사실 엄격하게 적용된다. 포탈 검색창 검색어 조작으로 이익을 본 업체에 대한 '컴퓨터등 장애업무방해죄'로 벌금(500만원)과 실형(길어봤자 6~7개월)을 선고받은 사례가 있긴 한데, 피의자가 이득을 본 게 중요한게 아니다. 중요한 건 피해자의 전산처리에 장애를 입혔냐, 이거다. 관련 논문을 뒤져보면, '업무를 방해한다는 목적을 가지고 허위정보를 입력하더라도 피해자의 컴퓨터나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컴퓨터등 장애업무방해죄'는 성립되지 않는다.'라고 나와 있다. 다시 말하지만, '드루킹 댓글조작'이라 불리는 사건은 피해자가 네이버이고 네이버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판결이지, 여론조작이나 댓글조작에 대한 판결이 아니라는 거다. 애초에 프레임 자체가 엿같이 설정되어 있다. 댓글하고 좋아요를 눌러서 네이버 전산에 장애가 생겼다는 건데, 그걸 가지고 현직 도지사를 아무 증거도 없이 무슨 뇌물 수수 같은 중범죄도 아님에도, 전산 업무방해같은 죄목으로 2년이나 선고를 받고 최초로 법정구속을 시켰다는 거다. 이게 양승태 키즈의 정치적 보복이 아니면 뭐냐. 그리고 '우리 식구 당한만큼 되갚아 주겠다'는 마피아랑 뭐가 다르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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