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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몇가지 변경사항들이 있습니다. [11] (18.6.1) ㆍ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일기에 대하여.. [5] (18.1.8) ㆍ다크테마 관련 공지사항입니다. [10] (17.9.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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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nce 1999 】 전체일기수 : 478,452 회원님수 : 46,909 지난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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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제 목 | 작성자 | 조회 | 작성일 |
24947 | 2019년 1월 1일 | 투명 | 26 | 3시간전 |
24946 | 2018년 결산 | 李하나 | 45 | 1일전 |
24945 | 폰 약정 | 별이될께..... | 39 | 1일전 |
24944 | 2018년 마지막 날~ | 별이될께..... | 37 | 1일전 |
24943 | 내 20대 힘들때마다 찾던곳 | 하늘우유 | 55 | 18.12.31 |
24942 | 12월 30일의 일기 | 투명 | 71 | 18.12.30 |
24941 | 내가 나인게. | 투명 | 82 | 18.12.29 |
24940 | 탐나는 사람이 생겼다. [3] | 向月 | 151 | 18.12.28 |
24939 | 가벼워졌어요 [2] | 억지웃음 | 176 | 18.12.22 |
24938 | 무제. [3] | 向月 | 185 | 18.12.21 |
24937 | 요즘 일상 [5] | 유지경성 | 159 | 18.12.21 |
24936 | 지금의 조건에서 시작하는 힘 [5] | 李하나 | 186 | 18.12.18 |
24935 | 상처. [2] | 투명 | 188 | 18.12.18 |
24934 | 완벽주의 극복하기 [5] | 李하나 | 185 | 18.12.17 |
24933 | 나는 누구인가? | 투명 | 125 | 18.1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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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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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 극복하기 │ 사는방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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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완벽주의자다. 물건 하나를 사는 데 길면 몇 달이 걸리기도 한다. 내 마음에 드는 물건이 나타날 때까지 절대 사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도 두 달 째 지갑을 못 사고 있다. 일본까지 가서 살펴봤지만 마음에 드는 것이 없어서 사지 못했다. 옷을 살 때도 지나가다 본 옷을 사는 일은 거의 없고, 온오프라인 시장조사를 마친 후에 가장 마음에 드는 것으로 사곤 한다. 구매는 물론 오프라인이다. 직접 보고 입어봐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이런 성격 때문에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다. 쇼핑이 좀 힘들다는 점? 하지만 돈이 없는 나에게 쇼핑을 잘 하지 않는다는 건 오히려 좋은 점이었기에 굳이 고치려 하지 않았다. 쇼핑 외의 다른 선택들을 하는 데 역시 시간이 많이 들었지만, 그만큼 선택한 후에 후회없이 그 일에 몰두할 수 있었기에 괜찮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진지하게 이 완벽주의가 내 앞길을 가로막고 있는 것 같다. 옷이야 사야할 시점이 정해져 있으니 어느 정도 살펴보고 결국은 사게 되는데, 진로를 선택하는 건 그렇지가 않다. 언제까지 선택하라고 누가 정해 놓은 것도 아니고, 살펴봐야 할 경우의 수도 훨씬 많기 때문이다. 나는 다음 행보를 정하는 데에도 옷을 살 때와 마찬가지로 완벽한 선택을 위해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있다. 지난 2월에 졸업한 후 10개월 동안 선택을 못 하고 있는 것이다. 이건 두 달 동안 지갑을 못 사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다. 어떤 선택을 하는 데 10개월이 걸린다는 건 너무나 심한 것이다. 내 인생을 완벽하게 설계하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겠다는 압박감이 아무 것도 선택하지 못하게 가로 막고 있다. 완벽주의를 버리는 연습을 해야겠다. 일단 물건을 빨리 빨리 사는 연습부터 해야지. 적당히 돌아보고 적당히 사서 쓰는 연습을 해야겠다. 빠른 의사결정을 하는 연습을 해보자:) 물론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기다리는 게 무조건 나쁘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그런 물건을 만나는 건 어떻게 보면 우연인데, (내가 우연히 정말 마음에 든 다이어리를 찾은 것처럼) 언제나 그것을 바랄 수는 없지 않은가? 그리고 꼭 그렇게 완벽한 물건만을 가질 필요도 없지 않은가? 일단 내일은 내가 지금껏 본 지갑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것으로 하나 사야겠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의사결정하는 연습 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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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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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매력적인 여자친구를 사귄적이 있다. 그 여자친구는 매력적인 소위 나쁜남자(?)와 헤어지고 상처에 허덕이고 있었고 그 여자의 감정의 쓰레기통 처럼 나는 남친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 여자친구가 바람을 피워도, 너무 사랑해서인지 헤어지지 못했다. 마음의 상처는 너무 컸던 것 같다. 어그러진 관계는 지속되지 못하고, 헤어졌다. 결코 다시 마주치고 싶지도 않다. 다음에 새로운 여자친구를 사귀었을 땐 내가 좋아하는 여자가 아니라 나를 좋아해주는 여자를 사귀게 되었는데, 내가 받았던 상처를 그아이에게 전염시키는 내 자신을 보았다.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상처받기 싫어서, 나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서 내가 받았던 상처를 되돌려주는 것을 보며 참 인간이란 뭘까? 라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상대에겐 상처를 받고 나를 좋아해주는 상대에겐 상처를 준다.. 인간의 마음을 믿지 못하게 된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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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조건에서 시작하는 힘 │ 사는방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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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주의를 극복해보고자 책을 하나 샀다. 지금의 조건에서 시작하는 힘, 이라고 스티븐 기즈라는 블로거가 쓴 책이다. 완벽함을 추구하는 것과 완벽주의는 다르다며 완벽함을 추구하는 것은 자신이 완벽하고자 하는 일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지만 완벽주의는 완벽하지 않은 그 어떤 것도 받아들일 수 없는 상태라고 했다. 이 두 가지는 정말 차이가 있어보인다. 그러면서 완벽주의의 부작용을 몇 가지 이야기하는데, 그 중 나에게 가장 와닿았던 것은 시작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지난 1년 간 내게 큰 문제였던 것! 완벽한 시나리오가 그려지기 전까지는 꼼짝도 하지 않았던 것 말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작은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했다. 완벽하지 않은 시나리오라도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완벽하지 않은 작은 행동을 시작하고 완벽하지 않은 과정을 인정하고 완벽하지 않은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 이렇게 작은 행동들이 모여 결국은 성공으로 이어지고 자기 자신에 대한 감정도 변화시킨다는 요지의 글이었다. 아직 끝까지 다 읽지는 않았지만 매우 흥미로운 논리였고 일상 생활에 실천해본 결과 꽤 유용했다. 간단히 말하면 일단 아무거나 아주 작은 일을 하라, 는 것이다. 나는 며칠 전부터 마일리 사이러스 복근 운동을 이틀에 한 번씩 하기로 마음 먹었는데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스킵하기 일쑤였다. 공부하다가 10시가 넘어버리면 아 너무 늦어서 안 돼, 라면서 넘기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냥 목표를 마일리 사이러스 복근 운동 동영상 틀어놓기, 로 바꿨다. 그랬더니 그 김에 운동도 하게 되었다. 아르바이트 구하는 것도 꽤나 오래 고민했다. 내가 원하는 조건에 꼭 맞는 일이 나타나기를, 아니 그것보다도 먼저 내가 원하는 조건이 딱 생기기를 기다렸던 것이다. 그래서 그냥 아르바이트 지원서 두 장 넣기,로 할 일 목록에 넣어버렸고 결과적으로 오늘 저녁에 두 군데에 지원했다. 내일 연락이 올 지 안 올 지는 모르겠지만! 엉덩이가 훨씬 가벼워진 느낌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동기부여를 믿지 말라는 의견이 인상적이었다. 나는 프로 결심러여서 이것도 하겠어, 저것도 하겠어, 결심하기 일쑤였다. 그리고 결심이 생기기 전까지는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다며 결심만 열심히 했는데, 저자에 따르면 어떤 일을 하는 데 있어 동기부여는 좋은 시작이 되어주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일을 하는 내내 동기부여에 의존할 수는 없다고 한다. 동기, 는 감정이고 감정은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감정인 동기부여보다도 행동, 즉 작은 습관을 통해 일을 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꽤 흥미로운 주장이었고 그래서 나도 한 번 해보기로 했다. 내가 무엇을 하기로 결심하는 지가 아니라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나를 파악하고 그에 맞게 행동방식을 결정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장을 볼 때도, "오늘부터 신선한 야채를 먹겠어!! 브로콜리를 사볼까?" 라고 호기 넘치게 쇼핑을 하는 게 아니라 "매일 야채를 먹어야겠다. 경험적으로 나는 브로콜리 삶는 게 귀찮아서 안 먹을 게 뻔해. 하지만 오이는 간단하고 시원해서 자주 먹지. 그러면 오이로 시작해야겠다." 하는 식이다. . . 지난 며칠간 아주 생산적으로 보냈다. 그 전 날에 다음 날 할 일을 목록으로 적어놓고 그냥 무조건 했다. 완벽하든 아니든, 어쨌든 일단 다 했다. 예를 들어 오늘 토익 1 set를 풀었는데 사실 예전의 나 같았으면 절대 안 했을 것이다. "아 지금 좀 졸려. 맑은 정신 상태에서 풀어야 점수가 잘 나올텐데. 내일 할까?" "이런 정신 상태로 풀면 시험지 낭비야. 내일 '제대로' 풀자." 하지만 이 책의 부제 자체가 '제대로 하려다 시작조차 못하는 당신을 위한 기적의 행동 법칙'이다. 저자는 '제대로'하는 것보다 일단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라고 한다. 그래서 그냥 풀어보았다. 제대로 못 풀어도 그냥 풀어보지 뭐. 결과적으로 낮에 풀었던 거랑 점수는 똑같았다. 집중력에 별로 차이도 없었다. 그냥 내 핑계였을 뿐이다. 중간중간에 위기도 좀 있었다. 리스닝을 풀던 중에 바깥에서 소리가 나서 끊겨버린 것이다. 집에 혼자 있는 터라 긴장해서 무슨 소린 지 살펴보다가 끊겼다. 전 같았으면 기분이 상했을 것이다. "아 이번 세트는 망쳤어" 하면서 풀 의욕을 잃었겠지. 하지만 오늘은 그냥 풀었다. 뭐 어때. 결국 금방 집중해서 다시 풀었고, 별 문제는 없었다. . . 완벽주의를 버리면 일을 더 못하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될 수도 있지만 사실 논리적인 질문은 아닌 것 같다. 그 전에 선행되어야 하는 질문이 "완벽주의가 내가 일을 더 잘 하게 해주는가?"이며 답은 사실 "아니"다. 완벽함에 대한 추구는 내가 일을 더 잘 하게 해주지만 완벽하지 않은 것을 참지 못하고 완벽하지 않을 바에야 시작도 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은 내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을 막고 시작한 일을 지속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완벽함 자체에 대해 생각할 때보다는 그냥 지금 하고 있는 일 자체에 집중할 때 오히려 수행의 질이 높아진다. 게다가 내 성격 상 일단 시작하고 집중하기만 하면 잘 하게 되기 때문에 시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앞으로 제대로 하든 말든 일단 시작하는 연습을 해야지:) 정말 내가 얼마나 완벽주의가 심하냐면 가끔은 로봇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가장 효율적이고 군더더기 없이 선택하고 행동하고 싶어서. 왔다갔다 하는 감정의 변화 없이, 프로그래밍 된 일은 틀림없이 해내는 로봇 같아지고 싶었다. 아무튼, 사람은 로봇 같을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한다. 불완전함과 불안정함을 받아들이기. . . 그리고 덧붙여서 누군가에게 받아들여지기 위해서 꼭 완벽한 사람이어야 하는 건 아니라는 점, 도 다시금 깨닫는다. 사실 나는 타인에게는 그렇게 엄격하지 않은 데 나 자신에게 굉장히 엄격하고 완벽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기 두려워하는 편이다. 그래서 나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에는 사람도 잘 만나지 않고 숨어 있는다. 하지만 세상에 보이지 않는 완벽한 사람보다는 가끔 실수하고 창피해하기도 하지만 보이는 사람이 더 낫지 않겠나, 하는 저자의 말에 동의했다. 나도 나의 불완전함과 완벽하지 않음을 인정하고 두려움을 내려놓고 사람들에게 다가가야지. 책 리뷰 끝. 이제 하루에 5자씩 외우기로 한 한중일 한자를 외우러 간다. 어제 외운 거 또 까먹었지만 그래도 일단 하러 가기로! :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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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상 │ ㅇㅇ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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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정말 뭐랄까 하루 일과가 아예 없다고 표현해도 될 것 같다 그냥 12시간동안 알바했다가 집에 와서 전투적으로 잠을 잤다가 씻고 다시 출근.. 이렇게 평일을 보내고 주말 이틀동안에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다시 출근..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한 달이란 시간이 훅 지나가버렸다 이번 달의 월급은 200만원 가량 된다 태어나서 이렇게 일해본 것도 처음이고... 분에 넘치는 돈을 벌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역시 이따금씩 몸이 지치고 마음이 여려서 그런가 가끔씩 상처받는 일이 생기곤 한다 아니 그런건 그닥 신경쓰이지 않는다 다만 내 한 달..... 한 달이라는 시간을 200만원에 바꿨다고 생각하니 뭔가 우울하다 나는 정말 말그대로 월급200만원을 벌기만 했지 그 외엔 아무것도 못했다 공부도 못했고 그렇다고 추억을 만든다던가 취미나 뭐 그런것도 없다 그냥 일만했고 잠만 잤고 샤워하고 버스타고 그런 기억들밖에 없다 돈을 벌어놓고도 후회되는건 도대체 무슨 심보인거지? 물론 집에만 틀혀박혀살던 몇 달전까지의 내 모습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생산적이게 되었다 그래도 하지만 가슴 한 편엔 여전히 텅 빈것같은 느낌이 들고 그리고 동시에 뭔가 우울하다 내 인생은 이렇게 지나가도 되는걸까? 나는 200만원이라는 돈에 내 인생의 한 달을 팔아버린건가? 아니면 한 달이라는 내 인생을 지불해서 200만원이라는 돈을 산건가? 어느 쪽이어도 날 만족시킬 수 없고 우울할 뿐이다 또다시 그 때처럼 살고싶진 않지만 지금처럼 이대로 살고싶은 마음도 없다 두 갈래 길이 내 앞에 놓여있지만 어느 쪽도 택하고 싶지가 않은 상태다 둘다 마음에 들지 않기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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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 Musiqu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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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요즘 핸드드립을 배우고 있다. 갓 로스팅된 콩을 선별하면서 깨진 콩, 못난 콩들을 모아 방향제로도 쓰고 한 이틀 두었다가 갈아서 바로 내려마시는 드립커피. 커피향이 그렇게 좋을 수 없다. 단 걸 좋아해서 매번 바닐라라떼만 마셨는데 향이 좋은,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운 커피 한잔에 빠져버렸다. 갈아놓은 원두를 드립필터에 넣고 적당한 온도의 물을 드립포트로 쫄쫄쫄, 흘려넣고 커피빵! 도 보고 다시 한번 추출하고... 추출할때마다 맛이 달라진다지. #1-2 나는 어떤 사람일까, 그때와 지금의 나도 이 커피처럼 다른 맛이 나는 사람일까. 예쁜 단어들이 가득한 글을 쓰고 기타치고 눈물나게 노래하고, 모카빵을 굽던 나와 안경끼고 경찰청과 시장실을 드나들며 드잡이하고 미사여구를 다빼고 배제한 채, 팩트만 간략히 쓰고 음악은 채듣지도 못하고 운전하며 전화받고 메모를 휘갈기는 나. 다 섞으면 더 맛있어진다는데, 다 섞어놓으면 내가 누군지 잘 모르겠다. 난 아직도 노래하고싶고 빵을 굽고 웃으면서 따뜻한 사람이고싶다. #2 정의당 지회사람들과 송년회를 했다. 참 좋은 사람들. 정파나 정당, 보수와 진보 그런 것들을 떠나서, 정말 좋은 사람들. 입으로 떠들며 책임지지 않는 사람들 말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들을 곁에 둘 것. #3 잘가라, 18년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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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워졌어요 │ 즐겁고 행복한 20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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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도 일주일 쯤 남았나 봅니다.
감정소모, 에너지소모, 부정적인 나쁜것들에 마음쓰고 아프기 보다는
엄청난 고민과 마음의 갈등, 번뇌로 몸과 마음을 힘들게 하지 않고
더 이상은 어리석게 살지 않아요.
건강해야 뭐든 할 수 있다는 할머니의 경험 가득한 말을 믿어요.
가족과의 시간을 많이 만들 것.
일 할때도, 생업에 대해 온마음을 다하거나 퇴근후에 일에 대해 스트레스 받지 않아요
어떤것을 취하고 버릴지. 그리고 신기하게 대표님들, 사장님들이 아시더라구요.
올해 제일 많이 했던 말은 이거 같아요
그 동안의 상황들이 좀 더 굳건한 나를 만드는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울다 여러분 즐거운 연말 보내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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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나는 사람이 생겼다. │ Musiqu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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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다. 두근거림 동경이었나? 아무튼 그런 느낌이었는데, 처음엔.
내가 가보지 못한 길을, 가고싶었는데 가보지 못한 길을 그분이 걸었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내겐 동경의 대상이었는데 그 길을 떠났던 이유가 나와 같다는걸 알게 된 순간, 확 그분이 들어왔다.
개인적인 만남은 한차례도 없었고 그러다 어제 대화로만 무려 6시간을, 소주 7병을 마시며. 그분과 나와 국장님과 함께 했다.
나무를 만지는 분인데 그 나무를 만지는 자체만으로도 그냥 좋은. 나도 나무를 참 좋아하는데, 라고 꼭 집어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은. 그 분의 일상에 잠시나마 들어가고 싶은, 그런 마음.
부담스러울까봐, 더이상 뭐라고 대화를 이끌어나갈 수 없는 그런 마음. 나를 다 보여주면, 어떻게 될까, 그 분의 삶에 내가 조용히 한발자국씩 들어가고 싶은데, 괜찮을까? 라는 두려움. 그러면서 약간의 자격지심. 그러면서 그분도 나와 같지 않을까, 라는 오만함 내가 들어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까, 라는 기대. 실로, 정말 오랜만에 두근거린다. 자꾸만 생각나고. 그 크고 두툼한, 나무를 만지는 그 손을, 한번 잡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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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인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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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인게 좋은 사람이. 내가 내 맘에 드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생각보다 어렵다. 내가 나 자신을 생각하기 보다, 남을 생각하고 맞춰왔던 시간이 길어서일까. 나 자신을 잃어버렸다. 되찾기엔 늦어버린게 아닐까도 생각했지만, 지금 다잡지 않으면, 영영 멀어져버릴 것 같다. 지금 되찾지 않는다면. 의미없이 생존만을 위해 안달하는 삶을 살아가겠지. 모든 것을 100% 불태우고 소진하며 살다 가고 싶다. 뭔가 찝찝한 잉여스러운 느낌은, 오히려, 공허하다. |
12월 30일의 일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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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목요일에는 워크숍으로 강릉에 가게 되었다. 일정에 맞춰 도착해달라는 당부가 몇 번이나 있었다. 그러나 이른 아침부터 많은 눈이 내리면서, 그 당부는 조심히 오시라는 내용으로, 별 수 없이 대체되었다. 세 건의 작은 사고 현장을 지나서, 휴게소에도 두 번을 들렀다가, 예정보다 두 시간을 늦어서 호텔에 도착했다. 강연의 내용은 키프리스의 사용법이나 특허정보 검색 요령, 최근 등록되는 특허의 추세에 대해서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는, 검색 실습을 하는 척 둘러보던 인터넷 뉴스 중에는, 혜성이 맨눈으로 보일 만큼 지구와 가까워진다는 기사가 있었다. 어려운 저녁식사 자리와 소란스러웠을지 모르는, 방에서의 술자리. 자정에 가까워서는 다같이 바닷가로 나가기도 했다. 뒤늦게 든 생각은, 그 가까워진다는 혜성이 한국에서도 볼 수 있는 것인지 확인을 하지 않았다는 것. 물론 방위나 시간도. 한파에 미세먼지가 차단당하고, 아침의 눈발로 먼지들이 함께 가라앉았기 때문이었겠지. 밝은 별들을 가늠해 보면, 정동쪽 수평선에 가깝던 것들은, 뭐였더라? 그래도 남쪽 높은 하늘엔 쌍둥이와 황소 그리고 그 아래의 오리온이 확연했다. 손을 얼려가며 뒤늦게 혜성에 대해 찾아보려다가는, 쌍둥이자리 유성우가 쏟아지는 날이라는 걸 알게 됐다. 10초, 어쩌면 30초 간격으로 별똥별이 보였고, 그때마다 그것을 본 사람들끼리 호들갑을 떨면, 보지 못한 사람들은 괜히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했을 것이다. |
내 20대 힘들때마다 찾던곳 │ 일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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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34살, 이틀뒤면 35살 이제는 6살딸, 4살 거북 아들의 엄마가되어. 20대에 써놓은 일기장의 아이디와 비번도 싹다 잊어버린채 아이들 재워놓고 남편도 잠들고 혼맥하다가 잠안와서 문득 생각난 일기장 제왕절개 전신마취 두번에 5년째 육아로 지친 만성수면부족으로 ~다이어린가? 뭐였더라 하며 이름도 까마득했던..ㅎㅎ 20대는 연애, 직업, 꿈에대한 불확실로 고민했다면 이제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나랏밥먹는 직업이지만, 거북이 아들로 인해 그냥 정상발달하는 수다떠는 동네 엄마들이 부러워지는 휴직중인 고민많은 아줌마, 경계성 자폐, 정상이라하기엔 티가나고, 장애라 하기엔 너무 멀쩡하고, 그렇지만 남들보다 백배는 노력해야 따라잡을것같은 그 애매모호함.. 맨날 느린아이들 카페 정보뒤지며 아이를 위한 치료를 찾아야하고, 언어치료, 특수체육, RT, 감통치료 등 치료스케쥴에 점점 지쳐가지만 그 끈을 놓을수도 없고, 동네엄마들에게서 괜히 위축되고, 워킹맘하다 집에서 바쁘게 노니 아는사람도 없고, 아이둘 케어하느라 내시간은 없고, 젊었던 20대의 외모는 출산과 동시에 망가졌고.. 엄마로서, 아내로서, 부모님의 딸로서 누구에게도 말할수없는 불확실한 미래와 힘듦 그래도 반갑다. 여기다 하소연이라도 쓸수있어서~~~ 빨리자야지ㅜㅜ 두 아가들 7시면 기상하시는데 감자볶음 만들고 밥도 새로하고 시장도보고 청소도 해야하니까 나, 내 자신 어디로갔을까는 애들 유치원 어린이집 보내놓고 3-4시간 갔다오는 찜질방에서나 땀빼며 고민하는 친구없는 아줌마 잠시 서글퍼지려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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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마지막 날~ │ 행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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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올해 마지막 하루가 남았다.. 올해도 다 갔고 나이 한살만 먹넹 낼은 2019년 새해가 되긴 하다만 내일 뭐하지? 영화 보러 갈라고 했는데 극장엔 사람이 많아서 모레에 가야징~ 해돋이는 패쓰~새해엔 오빠가 아프지 말고 건강했으면 좋겠는데 지금 상태는 오빠 무릎이 많이 아파 안아팠으면 좋겠는뎅 올해 하루 남은거는 마무리 잘 하시고 내년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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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 약정 │ 행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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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5월이면 폰 약정이 끝나고 할부는 3년 할부다 30개월로 할걸 그랬낭? 고민 많이 된다.... 할부 끝나고 폰 새거로 해야징 그때 가서 더 좋은걸로 해야징 좀만 참았다가 말이당 |
2018년 결산 │ 사는방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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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18년의 마지막 날이다. 그래서 1년 동안의 가계부 및 생활에 대한 결산 리포트를 작성하고 있다. 어제 가계부 결산은 마쳤다. 1년 생활비로 계산하니 좀 더 지출을 파악하기 용이했다. 왜냐하면 나는 소득이 일정치가 않아서 매달 생활비를 파악하는 게 큰 도움이 안 됐기 때문이다. 이번 달에 돈이 없으면 필요한 걸 다음 달로 미루고, 돈이 좀 있으면 그동안 못했던 것을 하기 때문에 들쑥날쑥이다. 그래도 1년치 평균을 내보니 인강이나 교육비 포함해서 평균 100만원 안쪽으로 사용했다. 여기에 앞으로를 위해 저축할 것을 보태서 한달에 2000만원 이상씩만 벌면 혼자서는 충분히 살 수 있지 않을까? 이 기준으로 앞으로 살아봐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 . 2018년의 생활을 평가하자면, 이번 년도의 키워드는 세 개였다. 안개, 달팽이, 그리고 나. 안개는, 급류를 지나 물살이 잔잔하고 안개가 자욱한 구간에 접어들었다는 뜻이다. 처음엔 갑자기 잔잔해진 주변에 적응이 안 되고 불안했다. 처음으로 성폭력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한국에서 보낸 한 해였기 때문일까. 그래도 이제 조용한 구간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달팽이는, 그 불안과 적막이 무서워서 계속 껍질 속으로 숨어들었다는 뜻이다. 새로운 일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대신 편안한 일만 하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나는, 올 한 해 정말 나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는 뜻이다. 나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한 것은 좋으나, 그럴 필요가 있었는지는 의문이다. 그냥 사람의 뇌는 항상 생각할 대상이 필요한데 내가 새로운 대상을 제공해주지 않으니 가장 가까이 있는 나에 대해서 주구장창 생각한 건 아닐까. 그래서 아쉬운 점을 정리하자면 새로운 시도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은 것 안락함(안전한 느낌)에 빠져 있은 것 그리고 나에 대해서 너무 많은 생각을 한 것이다. 내년에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많이 시도하고 집에 있는 시간보다 밖에 있는 시간을 늘리고 내가 아닌 남이나 다른 대상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늘려봐야겠다. 그래도 감사한 점은, 올 하반기에는 크게 돈 걱정 없이 지낸 점, 한 해 동안 아프지 않고 건강했던 점 졸업 후에도 친구들과의 인연이 계속 됐던 점, 진로에 대해서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생각해볼 수 있었던 점 주변 사람들에게 크게 나쁜 일이 없었던 점 등이다. 이렇게 적어놓으면 사실 2018년 동안 아무것도 안 한 것 같지만 그건 아니다. 1월에는 두 개 국가로 봉사를 다녀왔고 2월에는 졸업 4월부터 공기업 준비를 하다가 5월에는 워홀을 가기 위해 필요한 새로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고 6월에 캐나다 워홀 신청을 해서 붙었고, 친구와 강릉여행을 다녀왔으며 7월에는 일 하면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났으며 8월에는 번역봉사를 시작했고 9월부터 토익 시험 준비를 시작해서 10월에 좋은 결과를 얻었으며 12월에는 일본여행을 다녀오고, 새로운 일을 시작했고, 또 한 번 토익 시험을 보았다. 그냥 내 기준에 더 적극적으로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울 뿐이다. 최악의 한 해는 아니었다는 점 :-) 올 한 해를 발판 삼아 내년에는 더 좋은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내년은 1. 새로운 걸음을 내딛고 2. 타인과 더 적극적으로 관계를 맺으며 3. 두려움을 극복하고 시도하는 한 해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슬로건은, 겸손하기. 원래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라고 하려고 했지만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을 받아들이려면 먼저 겸손해야 한다는 점에서 겸손하기, 로 정했다. 겸손하다는 건 소극적인 것과 다르다. 내 의견을 펴지 않는 것도 아니고 내 것을 지키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무엇을 하든 나의 의지로는 되지 않는 것도 있다는 점을 늘 기억하고, 나 혼자만 잘 살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세상에 대해서도 항상 염두에 두는 것. 나는 완벽하지 않은 사람이기에 아니 사람은 원래부터 완벽하지 않기에 완벽하지 않은 것을 받아들이는 겸손을 갖추게 되기를 바란다. 내가 갖추고 싶은 습관은 1. 기록하는 습관 2. 나 이외의 대상에 대해 생각하는 습관 3. 생각을 줄이고 빠르게 결정하는 습관이다. 더 구체적인 실천 목록들은 추후에 실제로 실천할 때 정해야지. . . 나는 사자자리인데 내년에 사자자리들의 운이 좋다고 한다. 정말 그렇기를 바라본다 :) 이 글을 읽는 울다 여러분들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019년 한 해 행복하시기를. |
새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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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자고파 꿈꾸고파 고통에 찬 현실 고통스럽다 생각이 드는 것 조차 죄책감에 고통스러워 고통스러움을 느끼면 안된다 생각하면서도 고통스러움을 느끼니 더 고통스러움을 느끼고 쳇바퀴 처럼 끝없는 고통의 굴레에 벗어나지 못한다.. 막연히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 어디로 가고 싶은지, 무엇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내 맘속에서 도망가.. 도망치라고 하는 것만 같다 그리고 도망 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 다들 그렇겠지 티를 안내고 살뿐.. 어떻게 다들 저렇게 태연히 연기들을 잘하는 걸까.. 다른 사람들 눈에 나도 그러한것 처럼 보일까..? 도망칠 수 있다면.. 그 도망이 다다른 곳에 있는 것은 어떤 것일까 대단한 걸 기대 하는 건 아니지만.. 자유와 영원한 외로움.. 마주한 벽과의 도전.. 모험.. 삶.. 을 꿈꾸는 걸까 나는 삶을 살고 있는게 아닐지도.. 삶으로 도망 치고 싶은 걸지도.. 나의 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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