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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86411 2019. 1. 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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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hit : 133 , 2018-12-16 18:58 (일)


앞으로의 시대는 인공지능의 시대이다.
창의성의 시대이다.
창의성은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찾고 발견하는 능력에서 나온다.
나의 궁금증은 무엇인가? 나의 호기심은 무엇인가?

나의 적성과 흥미가 개성이 되고, 창의성이 된다.
인내하여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여 몰입하는 것이 열정이며 지속이 가능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자신의 유능함에 대한 매력을 스스로부터 인정받게 되고
공허한 마음 없이 행복해지게 된다. 그것이 개인 브랜드가 된다.


내가 무엇을 궁금해하는지, 호기심이 있는지 무엇을 관찰하는지.. 그래서,
질문을 하는지, 생각해야 한다. 그것이 나다. 질문을 많이 하면 좋아하게 되고
잘 알게 되고 잘하게 된다.



나는 누구인가?

좋아하는 일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가?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

적성에 맞는 일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가?
나는 무슨 일을 잘하는가?

어떻게 나의 자아를 실현하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 ?


















 

완벽주의 극복하기    사는방식
 hit : 190 , 2018-12-17 01:45 (월)
나는 완벽주의자다. 
물건 하나를 사는 데 길면 몇 달이 걸리기도 한다. 
내 마음에 드는 물건이 나타날 때까지 절대 사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도 두 달 째 지갑을 못 사고 있다. 
일본까지 가서 살펴봤지만 마음에 드는 것이 없어서 사지 못했다. 
옷을 살 때도 지나가다 본 옷을 사는 일은 거의 없고, 
온오프라인 시장조사를 마친 후에 가장 마음에 드는 것으로 사곤 한다. 
구매는 물론 오프라인이다. 직접 보고 입어봐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이런 성격 때문에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다. 
쇼핑이 좀 힘들다는 점? 
하지만 돈이 없는 나에게 쇼핑을 잘 하지 않는다는 건 오히려 좋은 점이었기에 
굳이 고치려 하지 않았다. 
쇼핑 외의 다른 선택들을 하는 데 역시 시간이 많이 들었지만, 
그만큼 선택한 후에 후회없이 그 일에 몰두할 수 있었기에 괜찮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진지하게 이 완벽주의가 내 앞길을 가로막고 있는 것 같다.
옷이야 사야할 시점이 정해져 있으니 어느 정도 살펴보고 결국은 사게 되는데, 
진로를 선택하는 건 그렇지가 않다. 
언제까지 선택하라고 누가 정해 놓은 것도 아니고, 
살펴봐야 할 경우의 수도 훨씬 많기 때문이다. 
나는 다음 행보를 정하는 데에도 옷을 살 때와 마찬가지로 
완벽한 선택을 위해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있다. 
지난 2월에 졸업한 후 10개월 동안 선택을 못 하고 있는 것이다.

이건 두 달 동안 지갑을 못 사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다. 
어떤 선택을 하는 데 10개월이 걸린다는 건 너무나 심한 것이다. 
내 인생을 완벽하게 설계하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겠다는 
압박감이 아무 것도 선택하지 못하게 가로 막고 있다. 

완벽주의를 버리는 연습을 해야겠다. 
일단 물건을 빨리 빨리 사는 연습부터 해야지. 
적당히 돌아보고 적당히 사서 쓰는 연습을 해야겠다.
빠른 의사결정을 하는 연습을 해보자:) 

물론 원하는 것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기다리는 게 무조건 나쁘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그런 물건을 만나는 건 어떻게 보면 우연인데, 
(내가 우연히 정말 마음에 든 다이어리를 찾은 것처럼) 
언제나 그것을 바랄 수는 없지 않은가?
그리고 꼭 그렇게 완벽한 물건만을 가질 필요도 없지 않은가? 
일단 내일은 내가 지금껏 본 지갑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것으로 하나 사야겠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의사결정하는 연습 하기!
HR-career  18.12.17 이글의 답글달기 

누가 그러더군요. 미래를 생각하기에는 그것이 너무 빨리 다가와서 51%와 49%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한다고. 저도 완벽주의 성향이어서 걱정이었는데 그렇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李하나  18.12.21 이글의 답글달기 

ㅎㅎ띵언이네요.90%가 아니라 51%와 49%! 저도 명심하겠어요

HR-career  18.12.21 이글의 답글달기 

빨리 선택하고, 51%를 100%로 만드는게 더 낫겠더라구요 / 성격상 진지충이라서 빠른 선택이 잘 되지도 않지만요. 도움이 되셨으면 하네요~

向月  18.12.17 이글의 답글달기 

나는 일단 3개정도 골라놓고, 그 중에 마음에 드는걸로 사요. 
장바구니에 막 때려넣고, 결제하기 전에 다시 보고
또 보다가 품절...... ㅜㅜ

李하나  18.12.21 이글의 답글달기 

ㅎㅎㅎ다시 보다가 품절 너무 공감이네요ㅜㅜ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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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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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다시 돌아오지 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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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hit : 191 , 2018-12-18 08:22 (화)



어렸을 적,
매력적인 여자친구를 사귄적이 있다.

그 여자친구는
매력적인 소위 나쁜남자(?)와 헤어지고 상처에 허덕이고 있었고
그 여자의 감정의 쓰레기통 처럼 나는 남친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 여자친구가 바람을 피워도,
너무 사랑해서인지 헤어지지 못했다.
마음의 상처는 너무 컸던 것 같다.
어그러진 관계는  지속되지 못하고, 헤어졌다.
결코 다시 마주치고 싶지도 않다.


다음에 새로운 여자친구를 사귀었을 땐
내가 좋아하는 여자가 아니라 나를 좋아해주는
여자를 사귀게 되었는데,
내가 받았던 상처를 그아이에게 전염시키는 내 자신을 보았다.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상처받기 싫어서, 나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서
내가 받았던 상처를 되돌려주는 것을 보며


참 인간이란 뭘까?
라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상대에겐 상처를 받고
나를 좋아해주는 상대에겐 상처를 준다..

인간의 마음을
믿지 못하게 된 것 같다.


정아걱정마  18.12.18 이글의 답글달기 

저도 그렇습니다. 저도 전여친에게 받은 상처가 너무 커서 결국 못참고 헤어졌는데,마음이 어그러진 상태에서 바로 다른 사람을 만난다면 결코 그 연애가 좋지 못할 것을 알기에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지면서 추스르고 있어요ㅎ 마음이 온전하게 돌아 올 떄까지 시간을 두고 기다리는 게 필요할 거 같네요














 

지금의 조건에서 시작하는 힘    사는방식
 hit : 194 , 2018-12-18 23:22 (화)

완벽주의를 극복해보고자 책을 하나 샀다.
지금의 조건에서 시작하는 힘, 이라고 
스티븐 기즈라는 블로거가 쓴 책이다.
완벽함을 추구하는 것과
완벽주의는 다르다며
완벽함을 추구하는 것은 자신이 완벽하고자 하는 일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지만
완벽주의는 완벽하지 않은 그 어떤 것도 받아들일 수 없는 상태라고 했다.
이 두 가지는 정말 차이가 있어보인다.

그러면서 완벽주의의 부작용을 몇 가지 이야기하는데,
그 중 나에게 가장 와닿았던 것은
시작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지난 1년 간 내게 큰 문제였던 것!
완벽한 시나리오가 그려지기 전까지는 꼼짝도 하지 않았던 것 말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작은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했다.
완벽하지 않은 시나리오라도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완벽하지 않은 작은 행동을 시작하고
완벽하지 않은 과정을 인정하고
완벽하지 않은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

이렇게 작은 행동들이 모여 결국은 성공으로 이어지고
자기 자신에 대한 감정도 변화시킨다는 요지의 글이었다.

아직 끝까지 다 읽지는 않았지만
매우 흥미로운 논리였고
일상 생활에 실천해본 결과 꽤 유용했다.

간단히 말하면 
일단 아무거나 아주 작은 일을 하라,
는 것이다.

나는 며칠 전부터 마일리 사이러스 복근 운동을 이틀에 한 번씩 하기로 마음 먹었는데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스킵하기 일쑤였다.
공부하다가 10시가 넘어버리면
아 너무 늦어서 안 돼, 라면서 넘기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냥 목표를 
마일리 사이러스 복근 운동 동영상 틀어놓기, 로 바꿨다.
그랬더니 그 김에 운동도 하게 되었다.

아르바이트 구하는 것도 꽤나 오래 고민했다.
내가 원하는 조건에 꼭 맞는 일이 나타나기를,
아니 그것보다도 먼저
내가 원하는 조건이 딱 생기기를 기다렸던 것이다.
그래서 그냥 
아르바이트 지원서 두 장 넣기,로 할 일 목록에 넣어버렸고
결과적으로 오늘 저녁에 두 군데에 지원했다.
내일 연락이 올 지 안 올 지는 모르겠지만!

엉덩이가 훨씬 가벼워진 느낌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동기부여를 믿지 말라는 의견이 인상적이었다.
나는 프로 결심러여서
이것도 하겠어, 저것도 하겠어, 결심하기 일쑤였다.
그리고 결심이 생기기 전까지는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다며
결심만 열심히 했는데,
저자에 따르면 어떤 일을 하는 데 있어 동기부여는 좋은 시작이 되어주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일을 하는 내내 동기부여에 의존할 수는 없다고 한다.
동기, 는 감정이고
감정은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감정인 동기부여보다도
행동, 즉 작은 습관을 통해 일을 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꽤 흥미로운 주장이었고
그래서 나도 한 번 해보기로 했다.

내가 무엇을 하기로 결심하는 지가 아니라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나를 파악하고
그에 맞게 행동방식을 결정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장을 볼 때도,
"오늘부터 신선한 야채를 먹겠어!! 브로콜리를 사볼까?"
라고 호기 넘치게 쇼핑을 하는 게 아니라
"매일 야채를 먹어야겠다. 경험적으로 나는 브로콜리 삶는 게 귀찮아서 안 먹을 게 뻔해.
하지만 오이는 간단하고 시원해서 자주 먹지. 그러면 오이로 시작해야겠다."
하는 식이다.

.
.


지난 며칠간 아주 생산적으로 보냈다.
그 전 날에 다음 날 할 일을 목록으로 적어놓고
그냥 무조건 했다.
완벽하든 아니든,
어쨌든 일단 다 했다.
예를 들어 오늘 토익 1 set를 풀었는데
사실 예전의 나 같았으면 절대 안 했을 것이다.

"아 지금 좀 졸려. 맑은 정신 상태에서 풀어야 점수가 잘 나올텐데. 내일 할까?"
"이런 정신 상태로 풀면 시험지 낭비야. 내일 '제대로' 풀자."

하지만 이 책의 부제 자체가 
'제대로 하려다 시작조차 못하는 당신을 위한 기적의 행동 법칙'이다.
저자는 '제대로'하는 것보다 일단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라고 한다.
그래서 그냥 풀어보았다.
제대로 못 풀어도 그냥 풀어보지 뭐.

결과적으로 낮에 풀었던 거랑 점수는 똑같았다.
집중력에 별로 차이도 없었다.
그냥 내 핑계였을 뿐이다.

중간중간에 위기도 좀 있었다.
리스닝을 풀던 중에 바깥에서 소리가 나서 끊겨버린 것이다.
집에 혼자 있는 터라 긴장해서 무슨 소린 지 살펴보다가 끊겼다.
전 같았으면 기분이 상했을 것이다.
"아 이번 세트는 망쳤어"
하면서 풀 의욕을 잃었겠지.
하지만 오늘은 그냥 풀었다. 뭐 어때. 
결국 금방 집중해서 다시 풀었고, 별 문제는 없었다.

.
.

완벽주의를 버리면 
일을 더 못하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될 수도 있지만
사실 논리적인 질문은 아닌 것 같다.
그 전에 선행되어야 하는 질문이
"완벽주의가 내가 일을 더 잘 하게 해주는가?"이며
답은 사실 "아니"다.
완벽함에 대한 추구는 내가 일을 더 잘 하게 해주지만
완벽하지 않은 것을 참지 못하고 
완벽하지 않을 바에야 시작도 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은
내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을 막고
시작한 일을 지속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완벽함 자체에 대해 생각할 때보다는
그냥 지금 하고 있는 일 자체에 집중할 때 오히려 수행의 질이 높아진다.
게다가 내 성격 상 일단 시작하고 집중하기만 하면 잘 하게 되기 때문에
시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앞으로 제대로 하든 말든 일단 시작하는 연습을 해야지:)

정말 내가 얼마나 완벽주의가 심하냐면
가끔은 로봇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가장 효율적이고 군더더기 없이 선택하고 행동하고 싶어서.
왔다갔다 하는 감정의 변화 없이,
프로그래밍 된 일은 틀림없이 해내는 로봇 같아지고 싶었다.

아무튼,
사람은 로봇 같을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한다.
불완전함과 불안정함을 받아들이기.

.
.

그리고 덧붙여서
누군가에게 받아들여지기 위해서 꼭 완벽한 사람이어야 하는 건 아니라는 점,
도 다시금 깨닫는다.
사실 나는 타인에게는 그렇게 엄격하지 않은 데
나 자신에게 굉장히 엄격하고
완벽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기 두려워하는 편이다.
그래서 나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에는
사람도 잘 만나지 않고 숨어 있는다.
하지만 세상에 보이지 않는 완벽한 사람보다는
가끔 실수하고 창피해하기도 하지만 보이는 사람이 더 낫지 않겠나,
하는 저자의 말에 동의했다.
나도 나의 불완전함과 완벽하지 않음을 인정하고
두려움을 내려놓고 사람들에게 다가가야지.

책 리뷰 끝.
이제 하루에 5자씩 외우기로 한 한중일 한자를 외우러 간다.
어제 외운 거 또 까먹었지만
그래도 일단 하러 가기로! :D
솔릭  18.12.19 이글의 답글달기 

와 진짜 너무너무 공감갑니다. 

사실 나는 타인에게는 그렇게 엄격하지 않은 데
나 자신에게 굉장히 엄격하고
완벽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기 두려워하는 편이다.

특히 이 부분 제가 평소에 생각하면 제 모습이랑 똑같네요.

李하나  18.12.21 이글의 답글달기 

ㅜㅜ솔릭님도 그러시군요. 정말 무슨 달팽이 같다니까요 ㅎㅎㅎ

向月  18.12.21 이글의 답글달기 

많이 배우고가요. 
일단 시도해보고, 완벽함을 추구하면서 제대로 열심히 최선을 다해보기.

하나양 응원해요!

李하나  18.12.21 이글의 답글달기 

감사해요 향월님! 여전히 거북이 같이 가고 있지만 조금씩 나아가 보겠습니다ㅜㅜ

억지웃음  18.12.22 이글의 답글달기 

같은책 저도 읽어봐야겠어요
제게 이상한 완벽주의가 있어서요
미뤄둔 생각들이 산더미 같아요 ㅠㅠ
같이 노력해요! 파이팅!











 

요즘 일상    ㅇㅇ
 hit : 163 , 2018-12-21 11:05 (금)


요즘은 정말 뭐랄까 하루 일과가 아예 없다고 표현해도 될 것 같다


그냥 12시간동안 알바했다가 집에 와서 전투적으로 잠을 잤다가 씻고 다시 출근..

이렇게 평일을 보내고 주말 이틀동안에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다시 출근..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한 달이란 시간이 훅 지나가버렸다

이번 달의 월급은 200만원 가량 된다




태어나서 이렇게 일해본 것도 처음이고... 

분에 넘치는 돈을 벌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역시 이따금씩 몸이 지치고 

마음이 여려서 그런가 가끔씩 상처받는 일이 생기곤 한다 



아니 그런건 그닥 신경쓰이지 않는다 다만


내 한 달..... 한 달이라는 시간을 200만원에 바꿨다고 생각하니 뭔가 우울하다

나는 정말 말그대로 월급200만원을 벌기만 했지 
그 외엔 아무것도 못했다
공부도 못했고
그렇다고 추억을 만든다던가 취미나 뭐 그런것도 없다

그냥 일만했고 잠만 잤고 샤워하고 버스타고 그런 기억들밖에 없다






돈을 벌어놓고도 후회되는건 도대체 무슨 심보인거지?


물론 집에만 틀혀박혀살던 몇 달전까지의 내 모습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생산적이게 되었다



그래도 하지만 가슴 한 편엔 여전히 텅 빈것같은 느낌이 들고 그리고 동시에 뭔가 우울하다


내 인생은 이렇게 지나가도 되는걸까? 



나는 200만원이라는 돈에 내 인생의 한 달을 팔아버린건가?


아니면 한 달이라는 내 인생을 지불해서 200만원이라는 돈을 산건가?



어느 쪽이어도 날 만족시킬 수 없고 우울할 뿐이다


또다시 그 때처럼 살고싶진 않지만  
지금처럼 이대로 살고싶은 마음도 없다


두 갈래 길이 내 앞에 놓여있지만 어느 쪽도 택하고 싶지가 않은 상태다

둘다 마음에 들지 않기때문에...
向月  18.12.21 이글의 답글달기 

조금씩 여유를 가지면서, 생각해보는건 어때요?
쉽지않겠지만, 아주 조금이라도.
잠들기 전 한시간이라던가, 온전히 나를 위해서
내가 좋아하는 음악도 듣고 차도 마시고 밖도 구경하고
그런 사소한것부터 시작하면 어때요?

李하나  18.12.21 이글의 답글달기 

공감입니다. 한 달 내내 일만 하는 건 쉽지가 않죠ㅜㅜ몸도 힘들지만 마음이 특히 우울해지는 것 같아요. 저도 야간 공장 일을 할 때, 하루에 13시간씩 한 달에 한 두 번 쉬어가면서 했던 적이 있는데, 정말 기계가 된 것 같았아요. 야간에 일 하니 사람도 잘 못 만나고. 
이건 임시방편이기는 하지만 그럴 때면 저는 그만둔다는 상상을 했던 것 같아요. 어차피 나는 여기서 돈 벌어서 그걸로 내가 하고 싶은 거 할 거야! 하면서 번 돈으로 뭐 할 건 지, 나를 위해 어떻게 쓸 건지 상상하고. 그렇다고 안 우울해지는 건 아니었지만ㅜㅜ 그래도 그렇게 생각하고 나서부터는 마음이 조금 편안해져서, 끝나고 30분씩 중국어 공부하고 자고 그랬어요. 30분이 뭐 거창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하루 중에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 되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지난 일기 보니까 유지경성님도 미래를 위해서 돈을 모으고 싶다고 하셨는데, 힘드실 때마다 그 미래를 구체적으로 상상하시면서 힘을 내셨으면 좋겠어요ㅎㅎ 따뜻한 연말 보내시구요:)

프러시안블루  18.12.22 이글의 답글달기 

인생에 밥법이 보다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억지웃음  18.12.22 이글의 답글달기 

으아 저랑 같은 생각 하시는 중인가요
제 하루시간 8시간과 돈을 맞바꾼다고 생각하니 울컥 하는 순간이 있기도 했어요. 
블루님 말씀처럼 돈을 번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처럼 아니면 언제라도 그만둬도 된다는 생각을 하시면 그래도 좀 
마음이 편해지는 거 같아요

정아걱정마  18.12.23 이글의 답글달기 

어떤 일을 하던간에, 노동이라는 것은 절대 취미와 같은 것이 될 수 없습니다.
노동이라는 것의 의의는 결국, 회사의 부속품이 되어 주어진 역할을 하는 것만이 다일 뿐 나의 인생에 근본적으로 필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내 인생을 위해 하고 싶은 것과 지금 실제 하고 있는 일이 다르기에, 필연적으로 목표불일치가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저도 일하면서 하루에도 몇번씩 드는 생각이 '이렇게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에요ㅠㅠ 일을 하면서 느끼는 허무함이라는 건, 모두가 매일같이 느끼면서도 어떻게 하진 못하고 받아들여야만 하는 슬픈 현실 같습니다...
그래도 사실 유지경성님이 몇 달전까지 방에만 있었다고 했듯이, 그래도 분명 생산적인 일을 한거에요. 0(영)이나 -가 아닌 +의 일을 한 겁니다!!! 유지경성님이 돈을 벌어서 하고 싶은게 무엇이 있는지 천천히 생각해보면서 목표를 세우고, 그걸 이루기 위해 일을 한다고 생각하신다면 그래도 조금은 의지가 생기지 않을까 합니다.
귀한 청춘의 1달을 소비해서 번 돈인만큼 부디 목표를 세워서 소중하게 쓰시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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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t : 197 , 2018-12-21 19:49 (금)
#1-1
요즘 핸드드립을 배우고 있다. 
갓 로스팅된 콩을 선별하면서 깨진 콩, 못난 콩들을 모아
방향제로도 쓰고 
한 이틀 두었다가 갈아서 바로 내려마시는 드립커피. 


커피향이 그렇게 좋을 수 없다. 
단 걸 좋아해서 매번 바닐라라떼만 마셨는데
향이 좋은,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운 커피 한잔에 빠져버렸다. 


갈아놓은 원두를 드립필터에 넣고
적당한 온도의 물을 드립포트로 쫄쫄쫄, 흘려넣고
커피빵! 도 보고 
다시 한번 추출하고... 

추출할때마다 맛이 달라진다지.




#1-2
나는 어떤 사람일까, 
그때와 지금의 나도 이 커피처럼 다른 맛이 나는 사람일까. 


예쁜 단어들이 가득한 글을 쓰고 기타치고 눈물나게 노래하고,
모카빵을 굽던 나와

안경끼고 경찰청과 시장실을 드나들며 드잡이하고
미사여구를 다빼고 배제한 채, 팩트만 간략히 쓰고
음악은 채듣지도 못하고 운전하며 전화받고 메모를 휘갈기는 나.



다 섞으면 더 맛있어진다는데, 
다 섞어놓으면 내가 누군지 잘 모르겠다. 



난 아직도 노래하고싶고 빵을 굽고 웃으면서 따뜻한 사람이고싶다. 




#2
정의당 지회사람들과 송년회를 했다. 
참 좋은 사람들. 
정파나 정당, 보수와 진보
그런 것들을 떠나서, 정말 좋은 사람들. 
  
입으로 떠들며 책임지지 않는 사람들 말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들을 곁에 둘 것. 




#3 

잘가라, 18년아.


李하나  18.12.21 이글의 답글달기 

글에서도 커피향과 고소한 빵냄새가 나는 것 같아요. 따뜻한 연말 보내세요 향월님 :)

HR-career  18.12.21 이글의 답글달기 

잘가라, 18년아. >>> 뭔가 한이 느껴지노? ㅡ.ㅡ

억지웃음  18.12.22 이글의 답글달기 

우리의 캐릭터는 다면체라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ㅋㅋㅋ)
저도 다중 캐릭터라 드릴말씀은 많지만 ㅎㅎ
프로같은 향월님의 기자모습도, 커피처럼 향긋한 모습도 
다 멋지게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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向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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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워졌어요    즐겁고 행복한 2018
 hit : 187 , 2018-12-22 23:45 (토)


 


 

2018년도 일주일 쯤 남았나 봅니다.
일기는 제 속마음을 털어놓는대로 썼었는데, 오늘은 말하듯 적어내려가게 되네요.
궁금하시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올해의 저는 그랬어요.
몸무게도 좀 더 가벼워졌음 좋았을텐데^^; 마음무게가 줄어서, 그래도 전체감량은 가능했네요 ㅋㅋㅋ


저에게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관조적인 삶의 태도를 갖게 된다는 것.
유난히도 예민하고 걱정이 많았던 사람인데
이제는 순간의 행복을 찾아 가기도 바쁘게 됐어요.


인정받지 않아도 괜찮아요
타인의 눈에 어떻게 보일지 생각하지 않아요.
그냥 제 나름대로의 삶을 살아가요.

 

감정소모, 에너지소모, 부정적인 나쁜것들에 마음쓰고 아프기 보다는
당장 내 옆의 중요한 것들을 둘러보며 그것에 집중해요.
쉽지 않은 과정이었고, 이러한 깨달음과 삶의 자세를 갖기까지 많은 아픔과 시련이 가득한 나날이었어요.

 

엄청난 고민과 마음의 갈등, 번뇌로 몸과 마음을 힘들게 하지 않고
일단 뭐가 됐든 시도하고 아니면 포기해요.
실패나 포기가 나쁘지 않다는 거 알았거든요.
그 과정에서 더 분명히 알게 돼요. 이게 맞는지 아닌지.

 

 더 이상은 어리석게 살지 않아요.
평범해보이는 것이 가장 갖기 어렵다는 거.
쉬운게 가장 하기 어렵다는 거.
그게 뭔지 절실히 알겠더라구요.


그리고 건강을 해치는 곳, 내가 너무 스트레스 받는 환경은 피하고 있어요.

건강해야 뭐든 할 수 있다는 할머니의 경험 가득한 말을 믿어요.
다 가진 후에, 다 갖춘 후에는 어떻게 될 지 모르는게 인생이라.
단 한 뼘이라도 순간순간 더 행복을 느끼려고해요.
지금, 당장, 이게 저의 현실에는 가장 정답 같아요.


 

가족과의 시간을 많이 만들 것.
나의 건강을 챙길 것.
사진과 기록을 소중히 할 것.
씩씩하게 살 것.
못하겠으면 못하겠다고 말하고, 하고싶으면 하고 하기싫으면 하지 말 것.
포기나 실패따위는 신경쓰지 말것. 어차피 나는 성공할꺼고 롱런할테니.


올해는 다양한 쪽으로 시도를 많이 해봤어요.
역시나 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전보다 편안해진 제 모습이 보였어요.
여전히 서글프고 힘든 구석이 있긴 하지만,
아니면 안하면 되는거니까. 막연한 두려움이나 걱정으로 제 감정을 지배하지 않으려고 해요.


 

일 할때도, 생업에 대해 온마음을 다하거나 퇴근후에 일에 대해 스트레스 받지 않아요
전에는 내일 할 일 때문에 미리부터 스트레스로 가득했는데. 이젠 아무생각이 안들어요.
이 직업을 가졌다. 이 회사의 규모가 크거나 페이를 많이 주거나 그러지 않아도 상관없어요.
전에는 회사 = 내 인생 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바보같은 생각이었어요.
돈은 돈이고 나는 나라는 거, 왜 몰랐을까요. 숱하게 겪고 나서야... 바보같이 이제야 깨달았어요.
일에서 감정과 애정을 빼니. 정말 일만 할 수 있더라구요. 사무실에서는 정말 일만합니다.
예전에 드라마 직 &장 의신에서 왜 그랬는지도 알겠더라구요.

 
물론 상사의 질책이나 꾸중이 있을 경우에는 기분이 좋은건 아니지만, 직장을 떠나면 제 인생에서 초미세먼지 만큼도 영향을 줄 수 없는 사람이니. 최대한 배제하고 신경쓰지 않습니다. 일도 그래요. 제 능력을 키웠고 떳떳하니까. 그냥 아니면 다른 곳에서 또 일하면 돼요. 내가 당당하려면 내 능력을 키우는 것 밖에는 답이 없더라구요. 투잡이 안정적이 될 때 까지는 저는 기본적인 생활비를 벌며 제가 꿈꾸는 일을 하려고해요.


 



연말 모임에서 그냥 저는 그렇다고 얘기하니까.
멋있다고 얘기해주는 선배와 친구가 있었어요.
사실 멋있다기 보다는 그냥 분명해진 것 뿐이에요.

어떤것을 취하고 버릴지.


그리고 신기하게 대표님들, 사장님들이 아시더라구요.
제가 굽히고 들어가지 않는 다는거. 여기가 아니라도 아쉽지 않다는 거.
우리는 일을 하기 위해 만났고, 목적은 이익창출이다. 그 외에는 다른걸로 대립하지 말자.
그럴 수 있는 당당한 마음과 굳건한 태도를 가지도록 도와주신 부모님께 늘 감사해요.
저는 일적으로는 프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여태껏 환경이나 페이, 인간적인 스트레스로 제 의사에 의해 관둔적은 많지만
일을 못해서 짤린다거나 능력이 없어서 질책당한 경우는 없어요. 그래서 더더욱 제 능력을 키우는데 신경써요..

그래야 일방적인 갑질에서 제 자신을 보호할 수 있어요.
"기회를 주시면 능력껏 돈만큼은 충분히 일해드릴께요
그렇지만 분명히 얘기드려요. 저는 이 일이 아니어도 충분히 밥벌이는 할 수 있어요." 라고
돌려서 얘기하지만 분명한 뉘앙스로 설명해요. 잘은 모르겠지만 행동이나 태도에서도 그게 나타나나봐요.
알 수는 없지만 저에게 함부로 하는 분은 없으셨어요. 딱 한 분 계셨는데 그 분은 지금 많이 아쉬우실 꺼에요
말끔하게 퇴사했거든요 거기서는.
제가 제 자신을 귀하게 여겨야 상대도 제 가치를 함부로 훼손할 수 없더라구요.


 

 

올해 제일 많이 했던 말은 이거 같아요
일단 해볼께요. 근데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진 저도 잘 모르겠어요.
할 수 있을 때까지는 할꺼에요(해볼께요).


 

그 동안의 상황들이 좀 더 굳건한 나를 만드는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2019년에는 더 씩씩하고 건강하고, 저답게, 행복하게 살께요.
제가 하고 싶은 일도 열심히 하구요 !


 

울다 여러분 즐거운 연말 보내시고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프러시안블루  18.12.23 이글의 답글달기 

웃음님..반가와요

carol  18.12.25 이글의 답글달기 

따뜻한 연말 보내시고, 행복한 2019년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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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나는 사람이 생겼다.    Musique
 hit : 184 , 2018-12-28 17:04 (금)

 오랜만이다. 두근거림

 동경이었나? 아무튼 그런 느낌이었는데, 처음엔.

 

 내가 가보지 못한 길을, 가고싶었는데 가보지 못한 길을 그분이 걸었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내겐 동경의 대상이었는데

 그 길을 떠났던 이유가 나와 같다는걸 알게 된 순간,

 확 그분이 들어왔다.

 

 개인적인 만남은 한차례도 없었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그저 인사 한번, 웃으며 던졌던 농담들에 웃음 몇번.

 그러다 어제 대화로만 무려 6시간을, 소주 7병을 마시며.

 그분과 나와 국장님과 함께 했다.  

 

 나무를 만지는 분인데

 그 나무를 만지는 자체만으로도 그냥 좋은.

 나도 나무를 참 좋아하는데, 라고 꼭 집어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은.

 그 분의 일상에 잠시나마 들어가고 싶은, 그런 마음.


 

 부담스러울까봐, 더이상 뭐라고 대화를 이끌어나갈 수 없는 그런 마음.

 나를 다 보여주면, 어떻게 될까,

 그 분의 삶에 내가 조용히 한발자국씩 들어가고 싶은데,

 괜찮을까? 라는 두려움.


 그러면서 약간의 자격지심.

 그러면서 그분도 나와 같지 않을까, 라는 오만함

 내가 들어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까, 라는 기대.




 실로, 정말 오랜만에 두근거린다.

 자꾸만 생각나고.

 그 크고 두툼한, 나무를 만지는 그 손을, 한번 잡아보고 싶다.


 

 

 

HR-career  18.12.28 이글의 답글달기 

오! 드디어~^^ 새로운 설레임! 축하하오~ 향월아. 달달한 글 기대하마~~ 헤헤.

向月  18.12.29 이글의 답글달기 

호기심인지, 뭔지 잘모르겠어요. 
그냥 예전과 달리, 조금 조심스럽네요...

HR-career  18.12.29 이글의 답글달기 

행복하고 달달한 글이 올라오길 바라마~ 늘 재밌고 즐겁게 살자꾸나^^*










 

내가 나인게.  
 hit : 90 , 2018-12-29 02:21 (토)



내가 나인게 좋은 사람이.
내가 내 맘에 드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생각보다 어렵다.

내가 나 자신을 생각하기 보다,
남을 생각하고 맞춰왔던 시간이 길어서일까.

나 자신을 잃어버렸다.
되찾기엔 늦어버린게 아닐까도 생각했지만,

지금 다잡지 않으면,
영영 멀어져버릴 것 같다.
지금 되찾지 않는다면.

의미없이 생존만을 위해 안달하는 삶을 살아가겠지.
모든 것을 100% 불태우고 소진하며 
살다 가고 싶다.

뭔가 찝찝한 잉여스러운 느낌은,
오히려,

공허하다.













 

12월 30일의 일기  
 hit : 84 , 2018-12-30 16:17 (일)


어느 목요일에는 워크숍으로 강릉에 가게 되었다. 일정에 맞춰 도착해달라는 당부가 몇 번이나 있었다. 그러나 이른 아침부터 많은 눈이 내리면서, 그 당부는 조심히 오시라는 내용으로, 별 수 없이 대체되었다. 세 건의 작은 사고 현장을 지나서, 휴게소에도 두 번을 들렀다가, 예정보다 두 시간을 늦어서 호텔에 도착했다.

강연의 내용은 키프리스의 사용법이나 특허정보 검색 요령, 최근 등록되는 특허의 추세에 대해서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는, 검색 실습을 하는 척 둘러보던 인터넷 뉴스 중에는, 혜성이 맨눈으로 보일 만큼 지구와 가까워진다는 기사가 있었다.

어려운 저녁식사 자리와 소란스러웠을지 모르는, 방에서의 술자리. 자정에 가까워서는 다같이 바닷가로 나가기도 했다. 뒤늦게 든 생각은, 그 가까워진다는 혜성이 한국에서도 볼 수 있는 것인지 확인을 하지 않았다는 것. 물론 방위나 시간도.

한파에 미세먼지가 차단당하고, 아침의 눈발로 먼지들이 함께 가라앉았기 때문이었겠지. 밝은 별들을 가늠해 보면, 정동쪽 수평선에 가깝던 것들은, 뭐였더라? 그래도 남쪽 높은 하늘엔 쌍둥이와 황소 그리고 그 아래의 오리온이 확연했다.

손을 얼려가며 뒤늦게 혜성에 대해 찾아보려다가는, 쌍둥이자리 유성우가 쏟아지는 날이라는 걸 알게 됐다. 10초, 어쩌면 30초 간격으로 별똥별이 보였고, 그때마다 그것을 본 사람들끼리 호들갑을 떨면, 보지 못한 사람들은 괜히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했을 것이다.

















 

내 20대 힘들때마다 찾던곳    일상
 hit : 73 , 2018-12-31 02:02 (월)
어느새 34살,

이틀뒤면 35살

이제는 6살딸, 4살 거북 아들의 엄마가되어.

20대에 써놓은 일기장의 아이디와 비번도 싹다 잊어버린채

아이들 재워놓고 남편도 잠들고 혼맥하다가 잠안와서 문득 생각난 일기장

제왕절개 전신마취 두번에 5년째 육아로 지친 만성수면부족으로 ~다이어린가? 뭐였더라 하며 이름도 까마득했던..ㅎㅎ

20대는 연애, 직업, 꿈에대한 불확실로 고민했다면

이제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나랏밥먹는 직업이지만, 거북이 아들로 인해 그냥 정상발달하는 수다떠는 동네 엄마들이 부러워지는 휴직중인 고민많은 아줌마,

경계성 자폐, 정상이라하기엔 티가나고, 장애라 하기엔 너무 멀쩡하고, 그렇지만 남들보다 백배는 노력해야 따라잡을것같은 그 애매모호함.. 맨날 느린아이들 카페 정보뒤지며 아이를 위한 치료를 찾아야하고, 언어치료, 특수체육, RT,  감통치료 등 치료스케쥴에 점점 지쳐가지만 그 끈을 놓을수도 없고, 동네엄마들에게서 괜히 위축되고, 워킹맘하다 집에서 바쁘게 노니 아는사람도 없고, 아이둘 케어하느라 내시간은 없고, 젊었던 20대의 외모는 출산과 동시에 망가졌고..

엄마로서, 아내로서, 부모님의 딸로서
누구에게도 말할수없는 불확실한 미래와 힘듦

그래도 반갑다.
여기다 하소연이라도 쓸수있어서~~~

빨리자야지ㅜㅜ
두 아가들 7시면 기상하시는데
감자볶음 만들고 밥도 새로하고 시장도보고 청소도 해야하니까

나,
내 자신
어디로갔을까는 애들 유치원 어린이집 보내놓고 3-4시간 갔다오는 찜질방에서나 땀빼며 고민하는 친구없는 아줌마

잠시 서글퍼지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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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마지막 날~    행복
  추워hit : 49 , 2018-12-31 10:35 (월)

2018년 올해 마지막 하루가 남았다.. 올해도 다 갔고 나이 한살만 먹넹

낼은 2019년 새해가 되긴 하다만 내일 뭐하지?

영화 보러 갈라고 했는데 극장엔 사람이 많아서 모레에 가야징~

해돋이는 패쓰~새해엔 오빠가 아프지 말고 건강했으면 좋겠는데 지금 상태는 오빠 무릎이 많이 아파

안아팠으면 좋겠는뎅 올해 하루 남은거는 마무리 잘 하시고 내년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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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 약정    행복
  춥다hit : 50 , 2018-12-31 10:46 (월)

내년 5월이면 폰 약정이 끝나고 할부는 3년 할부다 30개월로 할걸 그랬낭?

고민 많이 된다.... 할부 끝나고 폰 새거로 해야징 그때 가서 더 좋은걸로 해야징

좀만 참았다가 말이당














2018년 결산    사는방식
 hit : 69 , 2018-12-31 17:17 (월)

오늘은 2018년의 마지막 날이다.
그래서 1년 동안의 가계부 및 생활에 대한 결산 리포트를 작성하고 있다.
어제 가계부 결산은 마쳤다.
1년 생활비로 계산하니 좀 더 지출을 파악하기 용이했다.
왜냐하면 나는 소득이 일정치가 않아서
매달 생활비를 파악하는 게 큰 도움이 안 됐기 때문이다.
이번 달에 돈이 없으면 필요한 걸 다음 달로 미루고,
돈이 좀 있으면 그동안 못했던 것을 하기 때문에 들쑥날쑥이다.
그래도 1년치 평균을 내보니 인강이나 교육비 포함해서 평균 100만원 안쪽으로 사용했다.
여기에 앞으로를 위해 저축할 것을 보태서
한달에 2000만원 이상씩만 벌면 혼자서는 충분히 살 수 있지 않을까?
이 기준으로 앞으로 살아봐야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
.

2018년의 생활을 평가하자면,
이번 년도의 키워드는 세 개였다.
안개, 달팽이, 그리고 나.

안개는,
급류를 지나 물살이 잔잔하고 안개가 자욱한 구간에 접어들었다는 뜻이다.
처음엔 갑자기 잔잔해진 주변에 적응이 안 되고 불안했다.
처음으로 성폭력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한국에서 보낸 한 해였기 때문일까.
그래도 이제 조용한 구간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달팽이는,
그 불안과 적막이 무서워서 계속 껍질 속으로 숨어들었다는 뜻이다.
새로운 일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대신
편안한 일만 하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나는,
올 한 해 정말 나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는 뜻이다.
나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한 것은 좋으나, 그럴 필요가 있었는지는 의문이다.
그냥 사람의 뇌는 항상 생각할 대상이 필요한데
내가 새로운 대상을 제공해주지 않으니 가장 가까이 있는 나에 대해서
주구장창 생각한 건 아닐까.

그래서 아쉬운 점을 정리하자면
새로운 시도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은 것
안락함(안전한 느낌)에 빠져 있은 것
그리고 나에 대해서 너무 많은 생각을 한 것이다.

내년에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많이 시도하고
집에 있는 시간보다 밖에 있는 시간을 늘리고
내가 아닌 남이나 다른 대상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늘려봐야겠다.

그래도 감사한 점은,
올 하반기에는 크게 돈 걱정 없이 지낸 점,
한 해 동안 아프지 않고 건강했던 점
졸업 후에도 친구들과의 인연이 계속 됐던 점,
진로에 대해서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생각해볼 수 있었던 점
주변 사람들에게 크게 나쁜 일이 없었던 점 등이다.

이렇게 적어놓으면 사실 2018년 동안 아무것도 안 한 것 같지만
그건 아니다.
1월에는 두 개 국가로 봉사를 다녀왔고
2월에는 졸업
4월부터 공기업 준비를 하다가
5월에는 워홀을 가기 위해 필요한 새로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고
6월에 캐나다 워홀 신청을 해서 붙었고, 친구와 강릉여행을 다녀왔으며
7월에는 일 하면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났으며
8월에는 번역봉사를 시작했고
9월부터 토익 시험 준비를 시작해서 10월에 좋은 결과를 얻었으며
12월에는 일본여행을 다녀오고, 새로운 일을 시작했고, 또 한 번 토익 시험을 보았다.

그냥 내 기준에 더 적극적으로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울 뿐이다.
최악의 한 해는 아니었다는 점 :-)
올 한 해를 발판 삼아 내년에는 더 좋은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내년은
1. 새로운 걸음을 내딛고
2. 타인과 더 적극적으로 관계를 맺으며
3. 두려움을 극복하고 시도하는 한 해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슬로건은,
겸손하기.

원래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라고 하려고 했지만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을 받아들이려면 먼저 겸손해야 한다는 점에서
겸손하기, 로 정했다.
겸손하다는 건 소극적인 것과 다르다.
내 의견을 펴지 않는 것도 아니고 내 것을 지키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무엇을 하든 나의 의지로는 되지 않는 것도 있다는 점을 늘 기억하고,
나 혼자만 잘 살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세상에 대해서도 항상 염두에 두는 것.
나는 완벽하지 않은 사람이기에
아니 사람은 원래부터 완벽하지 않기에
완벽하지 않은 것을 받아들이는 겸손을 갖추게 되기를 바란다.


내가 갖추고 싶은 습관은
1. 기록하는 습관
2. 나 이외의 대상에 대해 생각하는 습관
3. 생각을 줄이고 빠르게 결정하는 습관이다.

더 구체적인 실천 목록들은 추후에 실제로 실천할 때 정해야지.

.
.

나는 사자자리인데
내년에 사자자리들의 운이 좋다고 한다.
정말 그렇기를 바라본다 :)

이 글을 읽는 울다 여러분들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019년 한 해 행복하시기를.

 











새해  
 hit : 49 , 2019-01-01 22:36 (화)
하루 종일 자고파 

꿈꾸고파



고통에 찬 현실

고통스럽다 생각이 드는 것 조차 죄책감에 고통스러워 

고통스러움을 느끼면 안된다 생각하면서도 고통스러움을 느끼니 

더 고통스러움을 느끼고 쳇바퀴 처럼 끝없는 고통의 굴레에 벗어나지 못한다..



막연히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

어디로 가고 싶은지, 무엇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내 맘속에서 도망가.. 도망치라고 하는 것만 같다

그리고 도망 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


다들 그렇겠지 

티를 안내고 살뿐..

어떻게 다들 저렇게 태연히 연기들을 잘하는 걸까.. 

다른 사람들 눈에 나도 그러한것 처럼 보일까..?


도망칠 수 있다면..

그 도망이 다다른 곳에 있는 것은 어떤 것일까

대단한 걸 기대 하는 건 아니지만..

자유와 영원한 외로움..  

마주한 벽과의 도전.. 모험.. 

삶.. 을 꿈꾸는 걸까

나는 삶을 살고 있는게 아닐지도.. 

삶으로 도망 치고 싶은 걸지도..

나의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