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넥슨 수신학원 아르피엘의 추억-서비스 종료 3일전(UCC 1차)

dy86411 2018. 12. 3. 20:38


 


ucc

  • -여우사원


    키츠네는 미아랑 같이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미아는 신령의 자리를 물려 받아 사원의 산령이 되기로 한 것이다

    그 대신 미아는 특별한 일이 아니라면 사원 밖으로 나갈수 없다


    "...그래 신령이 된 기분은 어떠니?"


    "...실감이 안나요"


    "나도 그랬으니, 점점 익숙해 질거다"


    "....네, 그래도 저만 사는게 조금 그렇네요"


    "...하긴, 너희 아버지는 돌아가시자 너희 어머니도 따라 갈줄은"


    ....미아의 아버지인 바넬은 많은 세월이 지나자 한 줌의 재로 돌아가시고

    어머니인 세르온도 죽으려고 했지만 구미호라서 죽을수도 없었다

    그래서 자신의 수명을 타인에게 넘기고 바넬의 무덤 앞에서 자결 했다

    미아의 머리 속에는 어머니의 말이 맴돌았다

    '우리의 사랑은 죽음도 갈라 놓을수 없어요, 내 사랑 나도 그쪽으로 갈게요'

    어머니는 끝까지 웃는 얼굴로 돌아가셨다 속죄를 마친 기분인것 같은 

    얼굴이였다 


    "...미아, 너는 어떻게 할거냐?"


    "....일단, 신령 일이랑 우체부일을 겸하면서 할려고"


    "그러냐?, 그럼 여기가 너와 나의 집이다, 내가 너의 가족이 되어주마

    그럼 외롭지 않을거다"


    "...감사합니다"










    -1000년후


    -여우사원


    "....키츠네님....오늘도 부제중인가?, 이걸로 800년이 지나도

     외로움에 익숙해 지지 않는구나"


    미아는 오늘도 출장나간 스승을 기다리고 있었다

    스승은 800년 전에 멀리 다녀 온다고 하고 사원을 떠났다

    하지만 미아는 그것이 작별인 줄 알고 속아 넘어갔다

    그렇게 생각해야 외로움에서 벗어날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럼, 사원 청소에 부터 시작하자"


    미아는 빗자루를 들고 사원 입구 부터 청소를 시작했다

    청소가 끝나면 공물로 받은 음식과 농사 지은 채소로

    아침을 먹고 사람들의 소원을 정리하고 사원을 산책 한다

    그 후 사당에서 잠을 자면 다음날에 깨어난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오늘따라 벚꽃이 많이 피었구나...어머 객맞이 꽃까지

    오늘은 손님이 오시는구나"


    사원 밖에는 두 사람이 다가오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스승님, 왜 이런 숲까지 오는 겁니까?"


    "...내 기억이 정확하면 여기 있을 거야, 찾았다!!"


    사원에 들어온 사람은 하이에나 수인과 개 수인 처럼 보이는

    2명 이였다 


    "...어서 오세요, 여우사원에 무슨일로 오셨 습니까?"


    "......그냥, 심심 해서요, 어릴때 누님이랑 여기서 놀았던 기억이 나서요

    이 사원 하나도 안 변했군요"


    "네, 선대 신령 키츠네님의 유산이니 하나도 건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 결계를 깨트린 사람은 오랜만이군요, 순수한 자가 아니면 들어올수 없는

    결계인데"


    "...스승님, 저 신령 보통내기가 아닌것 같습니다"


    "...저 그런데 신령님의 이름이 무었입니까?"


    "...제 이름은 미아, 아주 오래 전에 지어진 이름이죠"


    "...그렇군요, 오랜만 입니다, 미아누님"


    "....알터, 부탁이니 다음부터 이런거 시키지마"


    "뭡니까?, 누님이라고요?!!!"


    미아는 공중에 떠올라 누우면서 알터랑 그의 제자를

    바라 보았다


    "그런데 옆의 강아지는 누구?"


    "...폴릭, 내 제자다, 폴릭 이쪽은 내 누님 미아다 지금은 이 사원의 신령이지"


    "잘 부탁해 꼬마 강아지, 너 참 귀엽다"



    미아는 폴릭을 보며 입맛을 다시자 알터는 바로 미아에게

    촙을 날렸다


    "그 사이 또 *** 겁니까!!!"


    "그치만 800년 만이잖아 나 외로웠다고"


    "....한동안 찾아올게요"


    "악속한거야"


    조용한 사원은 두 사람이 찾아와 잠시나마 시끄러워 졌고

    벚꽃나무의 벚꽃도 한층 아름다움을 보였다



    -------------------------------------------------------------------------------------


    처음에는 메이플스토리 에서 이어쓴다고 했는데 

    역시 아니다 싶어서 네이버에 아르피아 카페 에서

    연재를 할 예정입니다 이미 프롤로그도 썼고

    차기작 (차원의 우체부) 잘 부탁드립니다 









  •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







    "...아버지,"
    "...의사가 뭐라 하던...?"

    ...너무 가혹한 진실을 알려드리고 싶지 않았다.
    이대로 운명을 조작하고 싶었다.



    ...왜 생명에겐 죽음이 찾아오는 것 인가,



    "...괜찮을 거라 합니다. 지금 다른 곳에서 기술을 도입했다니까..."
    "...알터,"
    "...주무시기만 하면 괜찮아 지실꺼에요,"
    "..."

    아버진 침대에서 천천히 일어나 휠체어에 앉으셨다.
    예전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너무 마르셨고,
    눈조차 힘겹게 뜨고계셨다.

    "...잠시 바깥공기라도 씌고 싶구나,"
    "...네,"

    ...아버지의 마지막 산책이 시작되었다.






    "...공기가 좋구나, 이런데가 야영하기 딱 좋은 위치지..."
    "...그렇죠? 외손주들도 여기서 많이 놀기도 해요,"
    "...그렇구나,"

    ...아버지는,
    얼마전 신경쇠약으로 쓰러지셨다.
    ...한계가 오신 것 이다.

    "...아버지, 지금이라도-"
    "...알터, 몇번 말해야 알아듣는 게냐,"
    "..."
    "...무슨 일이라도 있는게냐,"
    "...아닙니다."
    "...무슨 문제라도 있는게냐,"
    "...없습니다."
    "그런데...어째서 너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는 것이냐,"
    "..."

    ...
    숨길 수가 없었다.
    마음고생 없이 보내드리고 싶은데,
    더이상은 숨길 수가 없었다. 

    "..."
    "...괜찮다 알터, 사실대로 말해도 돼,"
    "...진짜에요. 아버지, 요즘 기술 좋잖아요, 잠시 눈 감으셨다가 뜨시면 외손주들 하고 다시 놀아드릴 수 있으실꺼에요,"
    "...그렇다고 하니 다행이구나, 더이상 추억을 못 만들줄 알고 얼마나 걱정했는지 아니...?"
    "...세계 최고의 천재가 아버지 곁에 있는데 무슨 걱정이세요..."
    "...다 나이들면 사소한 것이 다 걱정이 되는 거란다. 너도 내 나이 되면 알게 될게야,"
    "...아버지 처럼은 되지 않을테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짖궂기는..."

    ...이젠 웃으시는 것도 힘겹게 웃으신다.
    동갑친구 같이 하하호호 하며 웃으셨던 것도, 이젠 옛날 이야기다.

    "...알터,"
    "...네, 아버지,"
    "아까부터 졸린건지 눈이 감기는 구나...이왕 낮잠 자는 거면 높은데서 자고 싶구나,"
    "...그럼, 마을이 보이는 언덕으로 옮겨드릴까요..?"
    "...그래주면 고맙구나,"
    "...알겠습니다."




    "...도착했어요 아버지,"
    "...그렇...구나..."

    옛날엔 가끔식 별자리 구경하러 갔었던 적이 많았다.
    ...생각해보니까 추억으로 삼은곳이 꽤 많다.

    "...알터,"
    "...네,"
    "잠시...눈 좀 붙이마, 아주....잠깐....잠깐이면....될게야..."
    "...푹 주무세요. 아버지..."
    "..."

    ...아버지가 크게 숨을 들이 쉬고 눈을 감으신 이후에는,
    자연의 소리말고는 안들렸다.
    오직 들리는 것은, 새의 지저귐과, 나뭇잎들끼리 바람에 부딪치는 소리, 
    그리고, 희미하게 들리는 내 숨소리 뿐이었다.

    "...가지 말라고 하고싶었어요, 좀 더 오래 살으시라고 하고 싶었어요..."

    ...그 이외엔 안들렸다.
    아버지에게서 나오는 소리는,
    ...단 하나도 없었다.

    "...전 거짓말쟁이에요, 아버지께 죄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알터,"
    "....아버지는 어떠셔? 레이 누님,"
    "...가시는 중일 때도 우리 걱정만 하시더라,"
    "...그렇구나,"

    레이 누님은 차가운 아버지의 몸 옆에서도 공손한 자세를 취했다.

    "...참 좋으신 분이라고 생각해, 지금까지도, 옛날에서도, 우리 걱정만 하셨잖아,"
    "...그렇네,"
    "...잘 모셔다 드릴께, 장례식 준비 해줘,"
    "...응,"

    ...아버지마저 떠나셨다.
    ...이제 기댈 사람은 없는걸까,








    "...!!"

    ...꿈이었나,
    ...그리운 꿈이었어,
    ...마지막이란건 아직도 익숙해지질 않는다.

    -잘 잤어? 좋은 꿈은 꿨고?
    "...아버지를 마지막 까지 모셔드리던 꿈이었어요,"
    -악몽이었겠네,
    "에리아 누님이 하실말씀은 아닌 것 같은데요,"
    -그런가?
    "네, 그런거에요... 아참, 아버지와 어머니는요?"
    -지금 손주들 보고계시지, 죽어서도 손주들 얼굴은 꼭 봐야 한다나 뭐라나...아마 스우와 오르카하고 얘기중일수도 있어,
    "...돌아가셔서도 고생하시는 거 아닌가요?"
    -어쩌겠어? 오라버니하고 언니가 손주들 보고 싶다는데,
    "..."

    ...
    해피엔딩이면 해피엔딩인거고,
    새드엔딩이면 새드엔딩,
    ...


    ...뭐 그런거다.
    부모님이 유령이 되어서 나타났든,
    살아돌아오셔서 부활하셨든,

    내가 거짓말 한건 달라지지 않았으니까,

    한마디로,
    그냥 될대로 되란거다,
    아무래도 좋다.
    그냥...
    ...
    그것 뿐이다.

    세상에 거짓말을 한번도 안해본 사람 없잖아?

    이 세상은 살아가는 것이라 하지만,
    원래는 생존하기 위해서였다는 것을,
    모든 것이,
    모든 말이,
    생존의 수단일 뿐이다.



    - fin -



    ------------------------------------------------------------------------------------------------------------------------------

    지금이 19일이니까...3일전, 
    16일이 돌아가신 아버지 생신이셨어요,
    에필로그 생각나기도 하고,
    ...갑자기 아버지 보고싶기도 하네요,

    ...네,
    이상입니다.
  • "그래서? 언제까지 살려고 그러니?"
    "언제까지라뇨~ 평생~ 살겁니다~"




    [ 많은 이명을 가진 공학자의 이야기, ]




    "...아버지,"
    "몇번이고 말하지만 괜찮다. 알터, 이제...기사단 생활은 그만 할때가 되었잖니,"

    다리를 재생시켜준다 해도 바넬은 완강히 거부한다.
    벌써 전쟁이 끝난지도 6년째,
    12월에게도 후유증은 남았다.
     
    카일은 한쪽팔이 날아가고,
    바인은 두팔과 다리 한쪽이 재기불능,
    리샤는 현재까지도 혼수상태,
    한나는 내장을 잃었다.
    딘은 한쪽 눈을 잃었고,
    루체아는 외상후 스트레스 증후군이 나타났다.
    세실은 양쪽 손에 마비가 왔고,
    유아는 한쪽 팔에 마비가 왔고,
    로만도 카일과 마찬가지로 똑같이 한쪽 팔을 잃었다.
    바넬은 한쪽 다리를 잃었다.
    세르온은 잃은 곳은 없었지만 그 대신 등쪽에 지우지 못할 커다란 상처가 생겼다.

    ...등등, 몇몇도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현재 몇몇은 알터에게 치료나 재생치료를 받은 상태,
    하지만 무언가를 잃어버렸다.

    한명이 사라졌다.
    중요한 사람이었지만, 누구였는지 기억이 안난다.
    그 사람이 누구였는지는, 몇몇은 희미하게 기억하고 있다.
    알터만이,
    알터만이 유일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나저나, 오늘이 그 날이지?"
    "네, 아이린 누ㄴ...아니, 아이린 '교장 선생님'이 종전 6년째를 기념하여 아르피엘에서 연설하신대요,"
    "...오랜만에 만나는 거니까, 얼굴이라도 비추자,"

    바넬이 의족으로 대체한 한쪽다리를 짚으면서 일어섰다.

    "...다시 날고 싶지 않으세요?"
    "그만,"



    수신학원 아르피엘의 연설장,
    아르피엘 학생들을 기반으로 여러 사람들이 모였고,
    그 수만 2천명이 넘었다.

    그리고, 알터의 눈에는 익숙한 모습이 보였다.
    딱봐도 백호라는 모습이 연상되는 뒷모습,
    자신이 목표로 정했던 그 뒷모습,

    "..."

    조용히 다가가 자연스럽게 옆에 섰다.

    "...6년동안 모습을 안보이시더니, 이제야 나타나시는 겁니까?"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 존재하면 이상하잖아?"
    "사모님도, 아버지도, 어머니도, 교장 선생님도, 모두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기억할 가치가 있는건 오빠로도 충분해, 나는 아무렇게 되든 상관없었어,"
    "...당신이 그러하다면 그렇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스승님,"
    "...그래,"

    그리고 더이상 그녀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형아~"
    "...!"

    이제 막 5살인 알터와 미아의 동생인 로드가 알터를 찾아냈다.

    "엄마하고 아빠가 찾아!"
    "...알았어, 로드, 금방 간다고 전해드려,"
    "응!"

    알터가 봤던건 환상이었을까,
    아님 진짜였을까,
    환상이든 진짜든,
    알터는 아무래도 상관이 없었다고 생각했다.






    전쟁이 일어났다 해도,
    절망이 찾아왔다 해도,
    생명체는 존재하는 한, 계속 살아간다.
    괴물같은 운명을 받아들인 나도, 이렇게 살아간다.

    6년동안 나는 나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기 시작했다.

    한때는 공학자로써,
    한때는 수호자로써,
    한때는 학살자로써,

    6년이란 시간동안 나는 많은 별명을 갖게되었고,
    그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은,

    THE DESTINY (운명조정사) 였다.

    전쟁이 끝나고, 나는 내가 가진 모든 힘을 끌어내고 조정하여 하나의 '운명'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갑자기 느껴졌던 검의 운명이라거나,
    메카닉 드림을 꿈꿨던 공학의 운명이라거나,
    여러 힘과 운명이 내 몸속으로 들어왔고, 난 그 힘들을 단합시키고 다스리기 위해 수행을 갔었던 적도 있었다.
    그 결과가,
    '운명' 이란 힘이었다.

    단순하면서도 신비로운 힘이었다.
    불행하게 살아가는 사람에게 행운을 불어넣어 주었고,
    온갖 악을 일삼는 자에게 단죄를 선고하기도 했다.
    고통 받는 운명을 소멸시키기도 했고,

    ...물론 모두다 비밀로 처리했다.
    이 힘으로 부를 취할 생각은 없다.
    이 힘으로 신과 같은 존재가 될 생각은 없다.
    ...그저,

    누군가에겐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었을 뿐이다.

    그것 뿐이다.










    모든 운명에는 대가가 따른다.
    그것을 좌지우지 한다는건,
    이미 인간이 아닌 것 이다.









    1000년 이란 시간이 흐른 후,

    난 죽지도 않았다.

    나도 늙긴 늙었나 보다.
    아직 18살의 외모를 취하고 있으면서, 말투가 자연스럽게 달라진걸 보니,
    나노세포의 힘과 늙지않는 운명으로 살다보니,
    달라지는 것은 말투뿐이었다.

    이제 내게 남은 가족이라곤 레이 누님과 생사를 모르는 미아 누님,
    그리고 집에 있는 스우 형님과 오르카 누님, 증손주들,
    그리고 공방을 관리하는 4명의 메카 심복들 뿐이다.
    ...우리집은 용캐도 살아남았다.

    레이 누님은 오래전 고아원을 물려받고,
    결국 오랜 시간으로 늙었고, 죽음도 피해갈 순 없었지만,
    어느샌가 저승차사로 일하게 되었다고 한다.
    정확히 말하면...귀신이면서도 살아있는 존재...일려나,

    미아 누나는...모르겠다.
    키츠네 신령에게 자리를 물려받았다고 생각했는데,
    죽었다거나 살아있다거나 그런 소식이 안들린다.
    ...허튼 생각은 하지 않겠지,

    집에 있는 쌍둥이 집사님들은 현재까지도 살아계신다.
    환수였다거나...하겠지만,
    ...가족으로 여겼던 사람이 살아있으니 그것으로 되었다.
    현재도 외손주들을 봐주고 있다.

    당연하겠지만 다른 분들은 모두다 돌아가셨다.
    레이 누나 덕에 제사때 잠시 얼굴을 비추신다 하지만,
    ...역시나 그분들의 무덤에 서기만 하면 눈물이 나오긴 한다.
    처음엔 모두다 지금까지 살아계시길 바랬지만,
    ...할머니는 말하셨다,

    죽음의 순리를 무시하면 나중엔 천벌을 받게 될꺼라고,

    ...
    이말은 사실 돌아가시기 전 유언을 남기기 전에 했던 말이셨다.
    ...그렇다고 살아가는 것을 포기할 내가 아니었다.
    난 아직 찾아야 할 분이 계신다.

    "스승님, 그...전부터 찾고계시다는 스승님의 스승님은 어느 분이시길레 이렇게 바삐 찾아다니시는 겁니까?"

    내 제자, 플릭이다.
    3년전, 강철 대륙을 정찰하다가 불법 노예상인 집단을 발견했고,
    당연히 모조리 싹다 죽여버리고 노예들을 풀어줬다.
    그때 발견한 것이 플릭이었다.
    그 이후 플릭은 날 따라다니기 시작했고,
    나는 이 아이에게 내가 살면서 배운 것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모든것의 해답을 알고 있는 분이기 때문이란다."
    "모든 것을요...?"
    "난 아직 그분에게 듣지 못했다. 내 질문의 답을 말이다."
    "..."
    "...슬슬 점심때구나, 어디 괜찮은 식당이라도 가서 한 끼라도 때우자꾸나,"
    "..넵!"

    물론 인간을 초월했다고 해서 배고픔 까지 못참는건 아니었다.
    태초든, 각성자조차든 모든 먹어야 힘을 내니까,
    나? 나는 그저 오래 사는 노인네 일 뿐이다.
    그 뿐이다.

    "맛은 어떻더냐,"
    "괜찮습니다. 그래도 스승님께서 만드신 것 보단 조금 아래입니다."
    "모든 요리에 차별이 어디있더냐? 맛있으면 맛있는거지,"

    ...가끔 밥 먹들때면 가족들과 모여서 식사하던 때가 생각나긴 한다.
    그때만큼은 참 행복했었지...

    와장창-!

    "...!!"

    플릭앞에 날아오는 유리컵을 간신히 받아냈다.

    "다친댄 없느냐?"
    "괘...괜찮습니다. 스승님.."
    "...다행이구나,"

    ...사람이 식사하는 곳에서 난동을 피운 녀석이라니,
    도덕심이 부족한 놈이로군,

    "저기...죄송합니다만,"
    "으잉? 넌 뭐야?"
    "제 동생이 당신이 던진 유리컵에 맞을 뻔해서요~"
    "그래서?"
    "ㄴ...네?"
    "내가 술마시다가 짜증나서 화좀 부렸다는데 불만있어~?!"
    "...아...그러신가...?"
    "으잉...? ...커훏..!!"

    바로 머리를 잡아 바로 식탁에 내리꽂았다.

    "으아아악!!!! 경호대-!!! 경호대-!!!"

    ..귀족 출신이었던 건가,
    물론...있었는데...없어졌겠지,

    "스승님, 밖에서 건달같은 무리가 보이길레 제압했습니다."
    "..?!!"
    "잘했구나 플릭, 위협을 미리 제거해 놓는것은 아주 좋은 판단이란다."

    ...어째 귀족이란 것들은 천년전이나 지금이나 바뀌질 않는건지...

    "너...내,내가 누군지 알아?! 내가 아버지께 말씀만 했다간 넌 바로 모가지라고!!"
    "어디보자...이걸 보고도 이런말이 나올려나.."
    "...?! 그,그건...?! 어째서 꼬맹이 같은게...! 그 훈장을...?!!!"

    로드블레이드 앰블럼 메달워치,
    1년전에 국가에서 받은 훈장겸 회중시계,
    레전더스 마스터로 만족했었는데, 새로 갱신했다면서 이 메달워치를 주었다.
    현재 이 훈장이 등급중에서 제일로 높다.
    신분으로 따지면, 이름값처럼 왕에게 인정받은 검날로,
    거의 왕의 심복이나 그정도 된다.

    "...좋아, 빨리 꺼지거라, 너같은건 권력행사도 아깝다."

    발로차서 밖으로 내쫒았다.

    "수리비와 우리 식사값은 저 쪽에 말해둘테니 거기서 나온 보상금으로 대신 하겠소,"
    "가...감사합니다..."
    "...플릭, 어서 가자꾸나,"
    "아, 알겠습니다! 스승님!"

    싸구려 기사도랄까,
    이런것도 어찌보면 남자의 로망이랄까,
    ...그럴 나인 한참 지났지만,

    "스승님, 그럼 다음 목적지는 어디입니까?"
    "글쎄다...오랜만에 하이에나 마을에 들리자꾸나,"

    잠시 손주들 보는 것도 좋겠지,
    이런 모습이라도, 그 애들한테는 할아버지나 다름없으니까,

    "...?"

    갑자기 익숙한 느낌이 하늘에서 느껴졌다.

    "..."
    "왜그러십니까 스승님?"
    "...아니다. 아무 일도 아니란다."
    "...알겠습니다."

    ...지켜보고 계신 겁니까,
    아니면 지렁이 꿈틀 하는 것을 보고계신 겁니까,
    ...뭐 어찌되었든,
    언젠간 당신을 알현하겠습니다.

    ...에타르 펜타그램 바리아닉,
    저의 스승님시여,









    난 알터다.
    난 공학자이며,
    수호자이며,
    학살자다.

    나는...

    마도공학의 경계를 넘는다.



    ...아니,

    모든 것의 경계를 넘는다.



    -----------------------------------------------------------------------------------------------------------------------

    네,
    주인공 같은 대사를 넣고 싶었습니다.

    네, 아무튼, 마도공학의 경계를 넘어,
    끝이 났습니다.
    와아- 팟치팟치- (짝짝이란 뜻,)

    모두다 감사할 따름입니다.

    같이 글을 썼던 피리도 님과,
    선생님 같았던 존경하는 네루시아님,
    그리고 지금까지 제 소설을 봐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만약 절 찾고싶으시다면,

    [ 페밀리 아르피엘 카페 ]

    라는 네이버 카페를 찾아주세요,

    원래는 아르피아 라는 고전 게임의 카페였던것 같은데요,
    아르피엘도 있길레 
    나머지 소설은 저기서 이어갈까 생각중입니다.
    아르피엘 엔유가 남아있다면 계속 쓸 수도 있고요,
    그리고 두분 글이 올라온다면 들리겠습니다.
    된다면 댓글도 올릴께요~

    그럼,

    카페에서 차기작 [ 조부님은 18세 이십니다 ](제목이 바뀔 수도 있어요,)
     로 찾아뵙겠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제목이 유치하게 보이기도 해요, 근데 저것밖에 마음에 드는게...)





    P.S : 꼭 아르피엘을 섭종했어야만 했냐 이 잉간들아,







    수정했습니다. 아무래도 설정붕괴는 약간 좀 그래서요,
  • “ 나는 영웅이 될 수 없었어. 하지만 오빠는, 영웅이 되었지. ...그걸로 족한거야. 나는, 나같은 괴물은, 영웅이 될 수 없으니까. “

    「 모은 이야기는 모았던 곳으로 돌아가고 」




    전쟁이 끝나고, 마왕 시스터는 원초의 땅으로 돌아가 다시금 마족을 부흥시켰다.
    이전처럼 마족을 대하는 이는 벨제뷔트의 의도와는 달리 너무나도 많아졌다. ...빼앗아간 것이 너무 많았다. 빼앗긴게 너무 많았다...

    기억을 잃었었다. 그날, 마신 벨제뷔트를 만난 이후로 짧게는 수 달, 길게는 수 년 정도의 시간이 차례차례 끊겨나갔다.
    하지만 분명한건 그의 모습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과, 내가 반드시 기억해야했던 한 소중한 아이를, 나는 멋대로 잊어버렸다는 것이다.
    이젠 부러져 더이상 복구할 수 없는 곰방대를 바라보면 어느샌가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는걸 알게 되었고, 내 눈은 항상 하늘을 좇고 있었다.
    ㅡ바보같은 이아기이지만.

    “ 엄마~ “
    “ 그래, 이아. 무슨 일이니? “

    마신 대전으로부터 또다시 6년, 이제는 35을 넘긴 나이지만, 나는 아직도 그 날을 기억한다.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사라지는 시공 붕괴의 세계를. 그 속에서 억지로 죽어가는 마신을.

    ㅡ잊어버려선 안되었던 아이의 모습을.

    이제는 16이 되어버린 이아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신 세대의 현자로써 현자회에 나가고, 가끔씩 아르피엘의 선생으로 들어가는 일을 하고있었다.
    아르피엘은 그날, 전쟁이 끝난 이후로 평범한 학원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당시 전쟁에서 활약한 영웅의 대다수가 아르피엘 출신이었던 덕인지, 위상은 높아져 있었고, 교육은 날이 갈수록 심각할 정도로 발전해갔다.

    “ ㅡ엄마, 옛날부터 계~속 궁금했는데요… 저 곰방대 주인은 누구에요? “
    “ 글쎄… 엄마도 기억이 나질 않네… ㅡ아마, 아르의… 친인척? “
    “ 에~ 그게 뭐야. “

    어설프긴 하지만 이것밖에 말할 수 없었다. 아르에겐 형제자매가 없었으니까.

    ㅡ어라, 진짜 없었었나.

    “ 그건 그렇고, 오늘 종전 6주년을 맞이해서 아르피엘에서 교장 선생님이 연설하신대! “
    “ 헤에… 그 아이린이?”

    교장 선생님이셨던 프라우드 선생님은 이번 전쟁이 끝난 이후 퇴직하셨고, 유일하게 멀쩡한 정신과 신체를 갖추고 제대로 된 활동이 가능하며 공개적으로도 유명한 인물인 아이린이 다음 교장이 되었다.
    ㅡ그런데 연설은 이번이 처음이네.

    “ 어서~ 사야랑 후는 이미 갔단 말이야! “
    “ 알았어… “


    “ 이걸로 끝이지? 무. “
    “ 예. “
    “ 그으~래, 좋았어. 자기 흔적을 여기저기에 다 뿌려놨구만 이 꼬맹이자식은. “

    아르피엘의 한 학급에서, 무와 그 주인인 멸망신께서 대화하고 있었다.

    “ 그건 그렇고 그 꼬마, 진심인가? 자신에 대한 존재가 없었던 것으로 하는 대신, 마신을 시공 분열에서 죽게 만들다니. “
    “ 그러게요~? “
    “ 정말 흥미가 없구나, 무. “
    “ ...글쎄요? “

    무는 엄지와 검지 사이에 잡힌 구슬을 이리조리 돌려보며 시큰둥하게 답했다.
    그걸 보고있는 주인은 정말 초조한데.

    “ 무? 이제 주지 않으련? 그거 깨지면 두번다시 회수 못… 야! “

    쨍그랑.
    무의 손가락 사이에서 ‘ 가둬진 기억 ‘ 이 해방되었다.
    분명 지워져야 할 기억이 그녀와 관계있는 이들에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 야! 너… “
    “ ...실수에요. “

    혈압이 오르는 소리가 들리지만 뭐 별 수 있는가. 더이상 회수하지도 못할텐데.

    “ ...하아… “
    “ 돌아가시죠. “


    “ 이걸로 끝. “

    가끔씩 생각해보면, 그것도 이렇게, 영정사진을 모셔둔 곳에 있으면 그 전쟁에서 얼마나 많은걸 잃어버렸는지 알게된더.

    ‘ 열쇠를… 벨제뷔트를, 그 안에… ‘

    간절했던 당신과,

    ‘ 그것도 제대로 못하나? 에잉… ‘

    나를 혼내던 당신과,

    ‘ 이거 참 마음에 드는구나! ‘

    즐거워했던 당신은 이제 이곳에 있습니다. ...단장님.
    그리고, 이름모를 수많은 이들과, 나의 벗ㅡ아르, 그리고 어린 아이였던 미르 선생님의 아이, 미나 드래그니르.
    아직도 어설펐다. 아르, 그에 대한 기억이! ...전쟁 도중, 갑자기 그에 대한 기억이 사라졌었다.
    그리고 어느샌가 정신을 차려보니 그의 존재는 내 마음에 어설프게나마 남아있었고, 다른 누군가가 사라져있었다.
    이 곳엔 없는, 영웅이 한 명 더 있다.
    ㅡ전쟁에서 빼앗긴 것은 너무나도 많았다. 친구들 역시.
    카일은 한쪽 팔을 잃었고.
    한나는 내장을 잃었다.
    바인은 두 팔뼈와 한쪽 다리가 으스러져 두번다시 활동하지 못할거라 판정받았으며
    리샤는 아직도 혼수 상태…

    그 이외의 친구들 역시 하나의 후유증을 가지고 돌아왔다.
    ㅡ나 역시, 정신적 부분의 어딘가에 결함이 생겼다고, 진단받았다.

    “ 교장 선생님~ 슬슬 시간입니다! “
    “ ...그럴 시간이 다되었네요. ...저 갈게요? 단장님. “

    서둘러 토요의 사진에 예를 갖춘 내가, 복장을 단정히 하고 2천의 아이들이 기다리는 곳으로 나아갔다.
    한걸음 뗄 때 마다, 이곳에서 출발했던 기억들이 기억난다.
    바보같이 시작된 생활은, 어느덧 우리가 아닌 아이들에게 돌아가고 있었다.
    터엉, 철제 바닥에 부딪히는 구둣소리가 울렸다.
    오른손에 든 지팡이로 바닥을 내리친다.

    ㅡ정적이 찾아왔다.

    “ ...우리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6년 전, 우리의 모든걸 앗아갔던 대 전쟁, 이젠 역사에 기록된 마신 대전을. 그리고 그 참혹했던 과정을, 저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

    그 순간 문득, 머릿속에 어떤 기억이 비집고 들어오기 시작했다.
    신경쓰지 않았던 학생들 사이의, 눈에 익는 은발이, 눈에 띄는 마력이 신경쓰이기 시작했다.

    “ 여러분은 이제 앞으로 나아갈 시기임을 알아야합니다. “

    생김새가 신경쓰이기 시작했다.
    수인의 외모라곤 하나도 없었다. 귀도, 꼬리도. 그 바보같던 붉은 사자의 또다른 아이스런 모습이 형체를 갖추었다.

    “ 20년 전, 내가 이곳에 있었던 듯이. 여러분은 지금 이곳에 계십니다. “

    눈물이 한방울 흘러내렸다.
    눈 움직임 하나만으로 마법을 펼치던 아이의 모습이 생각난다.

    “ 그리고 그 때의 내가 그랬던 듯, 여러분은 이제 한걸음 나아가야만 합니다. “

    느슨한 복장도, 그와 그녀가 좋아하는 복장이었다.
    ㅡ이곳에서, 처음 보았던 옷이다.

    “ 그리고 여러분은 언젠가 8년 전 내가 그랬듯, 모든걸 책임질 시간이 다가올것입니다. “

    웃는 얼굴이 귀여웠던 아이였다. 말 한마디 한마디가 정곡을 찌르듯 아팠지만, 언제나 정답을 알려주던 아이였다.

    “ 그리고 6년 전 그랬듯, 여러분은 저와 같은 전장에 서게 될겁니다. “

    전장의 최전선에서 무자비하게 마법을 난사하며, 감정을 잃고 얻기를 반복하던 아이다.

    “ 나는 영웅이 되었고, 여러분도 될 것입니다. “

    그리고 그 아이는 영웅이 되지 못했다.

    “ 두번 다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평화를 지키는 영웅이. “

    자신을 괴물이라 말하며 떠났으니까.
    연설이 끝나고 눈을 한번 깜빡이자, 그녀는 어느샌가 없어져있었다.
    ㅡ에르.
    머릿속에 들어오는 단 한마디였다.

    ‘ 내 동생, 에르. 에타르 펜타그램 바리아닉. ‘

    그가 소개했던 그녀의 여동생이었다.


    “ 하아… “

    인파를 헤치고 나아갔다.
    내가 잊어버린 아이는. 에르는 이곳으로 들어갔다. 매끈하게, 그 누구도 모르게끔.
    인파를 헤치고 나아가자, 그곳은 언젠가 우리가 학원 탐사를 하겠다고 길을 잃었던ㅡ낙엽이 쌓인 강가가 있었다.
    동물들이 하나하나 모여들어 물을 찰박이며 노니는 곳에서, 하얀 바위 위에 다람쥐가 폴짝 뛰어올랐다.
    그 다람쥐를 따라 올라가니, 누군가의 손에 올라가더니, 이내 그 손의 주인이 다람쥐를 쓰다듬었다.

    “ ㅡ6년만인가요? 언니. “
    “ ...에르… “

    잊어버려선 안됐을, 나의 일족이자 그의 여동생이었다.

    “ 모두에게 잊혀졌으면 좋았을텐데. 어째서 하나같이 나를 기억해내려고 하는거에요? “
    “ ...기억하고 싶으니까. “
    “ 언니가 기억해야할건 내가 아니라 오빠에요. “
    “ 아르는 언제나 내 마음에 있어. 그러니! ...나는 너를 기억해줘야만 해. 그게 아르의 부탁이었으니까! “

    ㅡ나는 사라질거야. 하지만 나는 네 마음속에 있겠지. 이 피보다 진하게 이어진 붉은 실의 인연으로. ...그러니까 부탁해. 너만은 에르를, 기억해 줘.

    “ ...부탁? “

    서늘한 공기가 피부를 스쳤다.
    그녀의 본래 마력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차가웠다. 자칫 잘못하면 모든게 얼어붙을 정도로.

    “ ...잊어줘요, 나를. “
    “ 싫어... 싫어. 싫어! 내가 왜 너를 잊어야만 하는건데? “
    “ 나는 괴물이니까. “

    영웅이 되지 못한 괴물이니까.
    색을 저버리고 검은 빛으로 들어가길 선택한 검은 괴물이니까.

    “ ...아니야… 아니야! 괴물이… 아니야… “

    목소리에 힘이 빠졌다.
    ㅡ괴물이 아니라면 기억해냈어야만 했다.
    그러나 우린 기억해내지 못했다. 그녀의 마법은 너무나도 완벽했고ㅡ완벽했기에 우리는 잊어버렸다.
    그건 그녀가 괴물임을 인정하는 것과 같다.

    하아…

    한숨소리가 들려왔다.

    “ ...마음대로 하세요… “

    바람이 일고, 어느샌가 그녀는 그곳에 없었다.
    ㅡ어디로 간건지, 그 이상 볼 수 없었다.


    터억ㅡ
    책을 덮는 소리가 났다.

    “ ...가련한 이야기로군요. 정말. “
    “ 그래. 맞아… 가련한 이야기이지. 마신을 죽이기 위해, 오빠를 기억하게 만들기 위해 자신의 존재를 없애고 부정해버렸으니까. “
    “ 이야기인가요? “
    “ 이야기인거지. “

    ㅡ이야기는 시작되었다.
    ㅡ그 이야기는 언제 끝날까.


    “ 스승님! 이거 보세요! 알터 할배가 또! “
    “ ...또 그녀석? 수명은 한참 전에 지났는데 용케도 사는군. 억시 나노세포로 수명을 연장시킨건가? 쓸데없기는. “
    “ 스승님의 흔적을 쫓고있어요! ...죽일까요? “
    “ 내버려 둬. 제가 무슨 일을 해도 내가 드러나기 전까지는 모르니까. “

    하얀 안개로 둘러쌓인 숲, 그 중앙에는 하늘을 꿰뚫는 탑이 존재했다.
    마치 도서관처럼 이루어져있는 그곳의ㅡ마지막 12층.
    인간도 마족도ㅡ신에 가까운 자만이 있을 수 있는 이곳에, 두명이 있었다.

    “ 스승님, 어쩌면 좋을까요? “
    “ 묻지마라, 거짓말쟁이야. “
    “ 거짓말쟁이라니, 너무해! “
    “ 투정쟁이도 들어 가. ㅡ후… 네가 보기엔 어떠냐? 죽음쟁이야. “
    “ ㅡ글쎄요? 죽이긴 힘들거같은데. 무엇보다 저 영감은… “
    “ 그래, 나한테 오래 굴러졌었어. ...너도 못이길거야. “

    ㅡ하얀 소녀의 금기를 손댄 대가로 얻은 죄
    그리고 그 죄를 사하기 위해 여행을 떠난 한 아이.

    “ 남은 심연은 모았니? “
    “ 아직이요. “

    ㅡ심연을 찾도록 해 봐.



    차기작, 「 웃지않는 소녀와 거짓말쟁이 현자님 」
    없습니다.

    원래 의도는 있었습니다만, 섭종이니 아쉽게 되었네요. ...악마님 오신 날 21, 22화는 개인적 사정때문에 지워졌습니다. 올릴 수 있다면 올리고…
    아.위.학과 악마님 오신 날은, 아르피엘과 함께 사라지도록 두겠습니다. 이곳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이곳에서 끝내겠습니다.
    아쉽네요, 가끔 들어와서 뭐가 올라와있는지 보는게 낙이었는데.

    철없던 시절, 2016년 8월이 시작된 이야기는, 2년하고도 3개월이 지난 2018년 11월에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20년에 달하는 이야기는 때론 즐기고, 때론 슬프고, 어느 때엔 잔혹하고. 어느때엔 아쉬웠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직도 믿습니다. 이곳 아르피엘에서 만난 우리 유저들의 인연은 어디선가 다시 만날거라고.

    ㅡ랄까요…
    그럼 이제 진짜 끝을 두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가장 먼저 말하고 싶은 것은 다름아닌 감사입니다.
    단젠 님, 감사합니다. 2년 전에 good 동아리에 들어오게 해주셨고, 그 덕에 조금이라도 더 재미있는 나날을 보냈습니다. 어느 누가 보면 시간 낭비라 할지언정, 적어도 우리에겐 재미있고 즐거운 추억의 일부였다고 굳게 믿고있습니다.
    그리고 피리도 님과 바넬 님께는…
    글쓰기 연습을 같이 좀 해보도록 하죠?
    네, 두분께는 감사의 말씀 없을것 같네요(진심단호근엄진지)
    그리고 지금까지 봐주신 이름모를 몇몇 분들께도 감사하다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바보같은 이야기지만.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여기까지 입니다.

    이야기는 언젠가 끝나기 마련, 영원히 계속되는 이야기는 없기 마련. 별의 수명도 끝나듯이, 나무의 수명도 끝나듯이, 인간의 수명도 끝나듯이, 모든 이야기는 한번씩 꽃을 피우다가, 결국엔 사라지죠. 떨어진 낙엽처럼, 떨어지는 꽃잎처럼. 하늘에서 내리는 소나기마냥 한바탕 소란을 피우고 가는 것도 나쁘진 않습니다.
    저는 이곳에 제가 있었다는 증거를 남기고 싶었습니다. 적어도 오랫동안. 그리고 저는 마지막까지 흔적을 남기고 가게 되었습니다.
    모든건 운명이듯이, 이 역시 운명이겠죠.
    감사합니다.

    ㅡ아 맞다, 블로그는 바뀌었어요.
    언젠가 소설 하나 올릴 것 같은데 말이지만요. ...그래요, 제목은 한… ‘ 고대의 정령왕 ‘ 쯤으로 해볼까요?

    언제까지 울면서 아르피엘을 보낼 수는 없잖아요?
    웃는 얼굴로, 바이바이.

  • "무엇을 원하는가,"

    "평화,"

    "무엇을 원하는가,"

    "...자유,"

    "무엇을 원하는가,"

    "....사랑,"












    이 소설은 그저 자작팬픽이므로 이점만 유의해 주시고 재미있게만 읽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느껴졌다.
    그 기운이,
    확실한 해답이,

    말없이 날았다.
    날고,
    날고,
    끝까지 날았다.

    몸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었다.
    확인 하고 싶었다.
    잔존 마족들이 있어도 상관 없었다.
    다 없애면 그만이니까,




    - 종전의 터,


    "아버지!!! 어머니!!!"

    기운이 느껴진 곳으로 달려갔다.
    인기척은 없었다.
    치료받으러 간걸까?
    ...최근 찍힌 발자국은 없었다.

    더 가보자,

    분명 있을꺼야,
    간단히 죽을 사람들이 아니야,
    분명히,
    분명히 환한 미소로 우릴 찾아와 줄꺼야,
    혼나도 상관없어,
    왜왔냐고 해도 상관없어,
    그저,

    마지막이라도 좋으니까,

    "...!!!"

    ...12월 기사단과, 가까스로 살아남은 듯한 잔존 병사들이,
    아무 말 없이 걸어오고 있었다.
    뒤에선 잔존의 마족병들이 멀뚱히 서있었다.

    "...끝난 건가요...?"
    "..."
    "..."

    ...
    빈자리가 있다.
    한명이 없어,
    그분이 안계신다.

    "...스승님은요...?"
    "..."
    "..."
    "...흐윽...흑....흐아아..."
    "....**할..."
    "..."
    "...미안하구나, 알터,"

    갑자기 왜이레요...?
    아이린 누나는 왜 우는건데...?
    누나들도 왜 울상인건데...?
    카일 삼촌이랑 딘 선생님은 왜 몸을 떠는건데...?
    아버지는 왜 사과하시는 건데요...?!

    "...거짓말이죠...? 그쵸...?"
    "..."
    "...제발요...! 아무나 말좀 해봐요!!"
    "..."
    "끝났잖아요...! 왜 이러는건데요...?!"
    "...아르...에르...아니...사자와 백호 남매는 이제...."

    ...한자리가 비워지고 나서야,
    전쟁은 끝이 났다.

    수인계 병력 다수 사망, 소수 생존-
    마족측, 다수 생존, 소수 사망-

    ...수정-

    마족측, 생존 없음- 

















    3년 후-


    "...이로서, 연설을 마치겠습니다."

    알터는 그 뒤로 미.친듯이 기술을 발전시켰다.
    나노메탈을 개량해서 마나와 동화할 수 있는 마노(MANO) 테크놀로지를 개발하고,
    현재, 시연 연설까지 개최했다.

    "혹시 질문 하실 것 있으십니까?"
    "알테이그 박사님께선 예전엔 공학에서만 몰두하셨다고 했습니다만, 갑자기 마력과 공학의 퓨전 테크놀로지를 개발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호기심으로 했습니다....라고 하면 식상하겠죠,"

    알터는 하는 수 없다는 듯이 가리고 있던 왼쪽 눈이 있던 흔적과 외수를 드러냈다.

    "아, 놀라진 말아주세요, 그냥 멋있어 보이기 위해 꺼낸거니까, ...그러니까..."

    알터는 하늘을 바라보며 말했다.

    "제겐 스승님이 계셨습니다. 이 세상에서 그분보다 강한 존재는 그분 자신을 제외하시곤 없으셨습니다. 스승님께선 항상 저와 대련해주실 때 마다 하시던 말씀이 있으셨습니다."

    '네 발명품은 대단하기만 할 뿐이야, 하지만...그 이상은 될 수가 없어,'

    "제 발명품이 그 이상은 될 수 없다고...말이죠, 엄격하셨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무섭다면 무서웠었죠, 누구나 적의를 드러낼법한 말도 서슴치 않게 하셨습니다."

    알터는 그 말에 이어서 자신의 왼손을 '개방'하며 말했다.

    "...마노테크의 총 기술력을 집합시킨 의수입니다. 여러분에겐 대단해 보이시나요?"
    "공학계의 혁신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당연히 대단한거 아니겠습니까?"
    "하하하, 감사합니다. 하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느껴집니다. 이 기술보다 더욱 혁신적이고 대단한 기술력이 있습니다. 그것도 태고부터 말입니다."
    "그 태고부터 내려온 기술력이라 하신다면...?"
    "아 그건 비밀이기 때문에 안됩니다~ 해석도 대단한 사람이 아니고서야 못하기 때문이고, 무엇보다 발설되면 안되기 때문이거든요~"

    끝난줄 알았던 연설이 계속되었다.





    "...끝났다..."

    짧은 한숨을 내쉬고 자칭 '분노억제제' 라고 불리는 기계같은 막대를 입에 물었다.
    자신이 직접 만든거라 나쁜 성분이나 물질은 없다고 한다.

    "하아-..."

    한번의 들이킴이 그의 기분을 풀어지게 했다.

    -------------------------------------------------------------------------------------------------------

    이젠 섭종까지 갔으니,
    모든 설정,플래그를 고려한 제가 원한 엔딩을 써봤습니다.
    네? 중요인물이 죽었다고요?
    제가 언제 죽었다고 했습니까?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했지,
    살아있을거라 믿습니다.
    네, 그렇게 쉽게 죽을 주인공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죠? 네루시아 님,
    ...판단은 네루시아님 몫입니다.
    선택은 자유죠,
    근데 결말은 아닙니다.

    지금 이 게임의 상태처럼요,

    그리고 피리도님,
    소설에 써주신 제안 말입니다.
    죄송하지만, 전 이미 이어갈 곳을 알아봐서요,
    이곳에서 쓰던것 처럼 많이 쓸 수 있을진 모르지만,
    거기서 이어갈 생각입니다.
    뭐...소설은 들려서 볼께요, 가끔 댓글도 달아주고,
    어쩌면 외전격으로 알터라도 보내겠습니다.

    아직 이 소설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럼, 다음편을 기대해주세요.

    ...네루시아님이 오셔야 끝낼 것 같습니다.
  • -전쟁 3년후 

     

    전쟁은 끝났다 결말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우리의 공방 아본은 아직도 운영 하고있다


    "아빠, 편지 왔어요!!"


    "그래, 세르온이 보낸거야?"


    "네, 이번에 물의 유적을 발견 했다고 해서요

    내일 돌아 온대요"


    미아는 성 프레이야 학원으로 진학 한 후 우체부 알바를

    하고 있다, 보기와는 다르게 우체부의 옷도 잘 어울린다

    세르온은 탐헙가 가 되어서 전국의 숨겨진 보물을 찾고 있다


    "알터는 또 연구중 이에요?"


    "그래, 내가 가서 불러 올게"


    "아니요, 또 일하러 가야 해서 그럼 새 편지가 오면 찾아 올게요"


    "그래, 세르온 만나면 전해줘 로드가 걸음마를 시작했다고"


    "네!, 알았어요"


    로드, 세르온과 바넬의 네번째 아이 종족은 하이에나로 

    태어난지 얼마 안된 아이다


     

    -차원 우체국


    미아는 사무소로 와서 서류를 살펴 보았다


    "메이플 월드에 전할 편지가 가득 하네 엄마는 잘 지고 있을 려나?

    뭐, 포탈이 있으니 언제든지 돌아올수 있으니"


    미아는 알터에게 편지를 써서 부엉이로 보냈다


    [알터에게 알터 나는 1년후 메이플 월드로 갈거야

    너도 같이 갈래?] 


    "그럼 나도 돌아 갈까"


















    하이에나 마을 숲에 있는 작은 공방이 있습니다

    오늘도 공방의 문이 열렸습니다


    "어라 손님아가?"


    "어서 오세요"


    [공방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


    "어서 오세요, 손님인가요?"


    "손님 찾으시는 물건이 있나요?"


    "이곳에서 손님이 원하는 물건을 찾으면 좋겠어요" 


    라자, 알파, 디엘, 미아, 알터, 레이 순서대로

    손님을 맞이하고 손님을 로비로 이끌었다

    그곳에는 공방의 주인 바넬과 세르온이 있었다 



    "어세오세요, 공방 아본에 잘 오셨어요"


    "찾으시는 물건이 있으면 무었이든 말 해주세요"


    오늘도 공방은 조용히 운영 되고 있었다


    =============================================================================


    미아의 이야기는 메이플스토리의 차원의 여행자로 이어 집니다


    -부탁하자면 제발 내 소설들을 다른곳으로 옮겨 줄수 있나요?

    섭종때문에 슬럼프가 와요


    -바넬님 메이플에 오시면 또 같이 연재 해요


    아르피엘은 제 인생을 많이 바꿔 주었습니다 

    이 곳에서 소설을 쓰면서 성격이 많이 좋아 졌어요

    아르피엘 GM님께 부탁이 있다면 

    바넬님, 네루시아님, 그리고 저 피리도의 소설을 옮겨 주세요

    다른 유저라도 상관 없어요, 그럼 저는 이만




작성자제목작성일추천/댓글수/조회수
프로필 이미지 아르피엘 관리자
공지 (완료) 11/29(목) 게임 정기점검 안내 
수요일 14시 12분추천 -댓글 0조회 138
프로필 이미지 아르피엘 관리자
공지 아르피엘 오브 환불 안내 
2018-11-05추천 -댓글 0조회 1164
프로필 이미지 아르피엘 관리자
공지 아르피엘 서비스 종료 안내 [22]
2018-11-05추천 -댓글 22조회 2360
검색

글쓰기

처음이전
마지막

© 2014 NEXON Korea Corporation & Ngine Studio, LTD. All Rights Reserved.






작성자제목작성일추천/댓글수/조회수
프로필 이미지 아르피엘 관리자
공지 (완료) 11/29(목) 게임 정기점검 안내 
수요일 14시 12분추천 -댓글 0조회 138
프로필 이미지 아르피엘 관리자
공지 아르피엘 오브 환불 안내 
2018-11-05추천 -댓글 0조회 1164
프로필 이미지 아르피엘 관리자
공지 아르피엘 서비스 종료 안내 [22]
2018-11-05추천 -댓글 22조회 2360
검색

글쓰기

처음이전
마지막

 






 

ucc

검색
처음이전
다음마지막




작성자제목작성일추천/댓글수/조회수
프로필 이미지 아르피엘 관리자
공지 (완료) 11/29(목) 게임 정기점검 안내 
수요일 14시 12분추천 -댓글 0조회 138
프로필 이미지 아르피엘 관리자
공지 아르피엘 오브 환불 안내 
2018-11-05추천 -댓글 0조회 1164
프로필 이미지 아르피엘 관리자
공지 아르피엘 서비스 종료 안내 [22]
2018-11-05추천 -댓글 22조회 2361
검색

글쓰기

처음이전
마지막